한줄요약 : '담배'는 포르투갈어 '타바코'(tobaco)에서 유래했는데, 일본어를 경유했기 때문에 '담바고', '담바', '담파고' 등의 이칭(異稱)도 많았다.
담배는 본래 남미 지역이 원산지로, 대항해시대 때 스페인 탐험가들이 남미 원주민들로부터 받아가지고, 이베리아 반도를 거쳐 유럽에 전파했다. 이 때 유럽 사람들은 남미 원주민들의 호칭도 받아들여 '타바코'라고 불렀다.
아시아에서는 일찍이 포르투갈과 교류하던 일본이 이 명칭을 수입한 후, 煙草(연초)라고 쓰고 '타바코'(たばこ)라고 읽거나 적당히 한자로 음차해 썼다. 이것이 임진왜란을 전후해 한반도로 들어와 談婆姑(담바고) 등으로 음역되었다.
이후 선비들은 '남쪽에서 온 풀'이란 뜻의 南草(남초), 혹은 南靈草(남령초)로, 민중들은 '담파고', '담바구', '담바' 등으로 불리다가 점차 '담배'라는 명칭이 굳어졌고, 이것이 현대에 표준어가 된 것이다.
여기서 일본어 たばこ가 어떻게 '담배'가 되었느냐고(다시 말해 ㅁ 받침은 어디서 났냐고)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이는 鼻濁音(비탁음) 현상이라 하여, 탁음이 특정 조건에서 앞에 鼻音(비음)이 붙는 현상 때문에 그렇다. 지금은 が행에서 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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