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18년전
유명 악기 회사에서 기타를 만들던 울 아빠
돈 더 벌어주겠다고 이직하고 중국으로 발령남
우리집은 내가 학교에서 왕따를 3년째 당하는 사소한 찐빠가 있었지만
(당시 초등학교5학년)
나는 그 찐빠때매 아빠한테 연락도 거의 안하고
스마트폰은 커녕 국제전화도 쉽지않았던 세상이라 연락이 단절되다 싶은 상태로
기러기 아빠가 된 울 아빠...
거리가 멀어지면 사이도 멀어진댔던가
그런말을 듣자 정신 바짝 차리고
일년에 두세번 오는 아빠한테 진짜 말도 많이 하고 그랬다
여기까진 오케이였어...
이제 중학생이 되었다
근데 중국쪽에서 돈을 안줬다
집에 쌀이 떨어졌다
쌀이 살 돈이 없다
엄마는 가족들 모르게 멀리있는 대형마트에서 알바를 해서
진짜 집에 쌀과 김치만 으로 끼니는 해결하게되었지
결국 돈 문제로 부부싸움은 일상이 되었고
중딩이 된 나는 1년 왕따없이 지내나 싶었다가
믿었던 인생 첫 친구에 배신당해 다시 왕따로 전력하는 사소한 찐빠는 있었음
그때 엄마랑 아빠랑 부부싸움위 원인이 내 학교생활로도 생기기도 했고
그러다가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심
중딩이 되고 1년사이 벌어진 스펙타클한 일에
아빠의 멘탈이 정말 위기였는지
울더라
아빠 우는거 당시 15년 인생 처음이였음
걍 아무말이 안나옴
지금도 돈 문제로 꽤나 어려운 처지인데
적어도 나물반찬은 먹읈 있자너
럭키비키자나~
지나고 보니 진짜 뒤지게 힘들었던 시간이였네
든든하게 가정을 이끌어나갈 가장이 울음을 보인다는게
사람이 슬플때 울어야 하는건 알지만 서도
그 눈물의 담긴 절망이 보기 참 어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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