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금을 뿌리고 다니던 메카 순례때 이집트에서 묵으면서 이븐 아미르 하지브라는 카이로 어느 행정구의 총독 한명과 친해졌는데 어떻게 왕위에 오르게 되었는지 궁금해하길래 알려주었다.
이 이야기는 알 우마리라는 학자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전대 만사(아부바카리 2세 혹은 무함마드 이븐 가오)는 바다에 호기심에 많은 인물이었다.
왕은 대서양 끝에 도달하는게 불가능하지 않다고 보았고 넘치는 금을 이용해 직접 꿈을 실현하기로 한다.

200척의 배를 준비하고 2년은 충분히 갈 물과 식량을 채운 왕은 다음과 같이 명했다.
"끝까지 가보거나 식량하고 물 다 떨어질 때까지 돌아오지 마라"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배 한척만이 돌아왔고, 왕은 선장에게 궁금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었다.
"폐하, 소인들은 오랜 시간 항해하여 마치 강이 있는 듯한 물살이 거센 곳에 도달했고, 소인은 함대의 맨 끝에 있었습니다. 다른 배들은 그곳을 나아갔으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볼 수도 알 수 없었습니다. 다만 소인은 그곳에서 벗어나 그 강류에 휘말리지 않았습니다."
정황상 카나리아 해류에 휘말려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왕은 이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빡친 왕은 자기가 직접 원정에 떠나기로 하며, 2천척의 배를 준비해 반은 자기를 보좌할 인력으로 반은 물과 물자를 실었다고 한다.
왕은 친척 무사에게 후사를 맡기고 대양을 향해 나아갔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들이 본 왕의 마지막 모습이었고, 이번에는 한척의 배도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섭정이었던 무사가 왕이 되었다고 한다.
이 왕이 아메리카에 도달했다는 가설도 있지만 학계에서는 당연히 정설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