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가 죽을 상황인데 조로 옷부터 찾는 루피 혐성이라는 짤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원피스 세계관에서 칼은 옷의 일부로 분류되기때문이다.
익히 알듯이, 원피스세계관에서 옷은 능력자의 능력에 같이 영향을 주고받는다.
에단바론 V 나스쥬로 성은 애도 초대귀철은 인간형일 때 손에서 놓는 일이 없는데, 동물형일 땐 형태를 찾을 수 없으며, 인수형일 때는 카이도처럼 크다는 평가를 받는 아틀라스의 두배에 육박하는 금성쥬로성의 손에 딱 맞는 크기로 커진다.
즉, 루피가 조로보다 조로의 옷을 먼저 신경 쓴 것은 비록 조로가 등짝에는 수치를 입지 않았으나, 저 장면 직전에서 부러진 두자루의 검에 대한 걱정이다. 더 나아가 차라리 죽음이 낫다는 "패배"에 조로의 긍지와 마음이 꺾이진 않은걸까하는 동료에 대한 걱정이 담겨있는 것이다. 로망을 찾는 해적으로서, 조로의 몸보다 중요한 조로의 꿈에 대한 걱정인 것이다.
당시 조로의 마음을 이보다 더 깊이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미호크 외에 또 있었을까? 사람의 마음을 이만큼 잘 궤뚫어보는데 패왕색이 없는게 이상하지 않을까?
또한, 원래는 자기 키보다 커야할 엔마를 조로가 무리없이 휘두르는 것도 옷을 접어입거나 박스핏으로 입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