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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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리뷰(1)
스포,스압)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리뷰(2)
퓨리오사 흥행은 틀린 걸까?
매드맥스 5는 영영 못 보는 걸까?
희망은 장기흥행, 2차 시장인가..
더 늦기 전에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2024)(이하 퓨리오사(2024))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당연히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이하 퓨리오사(2024))의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다뤄지므로 주의 바랍니다.
퓨리오사(2024)는 분노의 도로와 확연히 달라진 스타일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렇게 다른가?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분노의 도로와 퓨리오사(2024)의 화면이다.
둘다 황무지의 광활함과
대규모 군세를 표현하지만
차이가 제법 보인다.
더 쨍한 햇살과 더 건조해진 색감
줄어든 흙먼지로 선명해진 하늘과의 경계
시각적 자극 요소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대체 왜 그랬을까?
답은 액션 연출을 보면 알 수 있다.
분노의 도로가 폭발과 빠른 편집을 통해
액션의 주체를 강력한 존재로 박력있게 표현했다면
퓨리오사(2024)의 액션은 황무지의 광활함을 살린채
액션의 주체를 황무지보다 미약한 존재로 표현한다.
항상 이런 것은 아니다.
주요 인물들의 액션은 박력있게 강조하는데 이는
인물의 의지와 존재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액션이다.
그런 의미에서 '챕터3 탈주', '챕터4 집으로'의 박력있는 액션들은
본격적으로 퓨리오사의 의지와 존재감이 서사를 이끌어가겠다는 선언이다.
특히 액션의 대화라고 할 수 있는
무언의 대화들은 액션의 존재감을 더크게 만들어 준다.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던 퓨리오사의 어머니, 퓨리오사, 잭, 디멘투스
모두 그 끝은 모든 것을 잃은 미약한 존재로서 절망뿐이다.
조지 밀러 감독은 첫 장면부터 호주 전역이 황무지가 된 모습을 드러내며
아무런 희망이 없는 세계를 암시해놨다.
이런 세계에서 강인한 인물들의 의지는
절망밖에 없는 세상에서
모든 희망을 포기하고 복수를 선택한 퓨리오사의 탄생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황무지는 생존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멸망 이전 세계(혹은 풍요의 땅)의 풍요의 가치는 모두 사라질 것이고
죽음과 절망만이 언제나 냉엄하고 가혹한 법칙으로 존재할 것이다.
그럼에도 퓨리오사는 디멘투스(절망)를 죽이지 않고 양분삼아
타인을 위해 새로운 희망을 이어가는 로드워리어 퓨리오사의 길을 선택한다.
이어서 임모탄 조의 부인들에게 열매를 나눠주는 장면은
에덴 동산에 비유되는 풍요의 땅에서 열매를 따던 장면과 대비되는 장면이다.
에덴 동산에서 인류는 황무지로 쫒겨났다.
그러나 인류는 죄악을 저지르면서도
끝끝내 풍요의 시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퓨리오사도 분명 새로운 시대를 이끌 것이다.
기존 세계의 모든 인간성이 파괴 된 세계를 그리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멸망 이후)
복수의 허무함과 새로운 시대에 덧없이 사라져가는 옛것들의 씁쓸함을 담고 있는 서부극
퓨리오사(2024)는 두 장르의 특성과 감성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조지 밀러 감독은 분노의 도로가 황무지의 가혹함을 연출하는데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작정하고 퓨리오사에게 절망을 주는데
개인적으로 분노의 도로가 표현하지 못한
희망과 절망을 너무 잘 구현했다고 생각된다.
이것으로 3부에 걸친
퓨리오사(2024)의 리뷰는 끝났다.
길고 장황한 리뷰 봐줘서 고맙다.
여담으로 각각이 사용하는 무기도 캐릭터들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디멘투스는 몬스터트럭, 바주카, 르멧 리볼버를 사용하는데
르멧 리볼버의 경우 기본 9발 장전에 산탄도 장전 가능한 강력한 총이다.
퓨리오사는 한쪽 바퀴가 없는 차량, 산탄총, 저격총을 사용하는데
각각 잃어버린 왼팔, 매드맥스 시리즈의 주인공, 훈련된 인물로서 상징이다.
(여러 디테일은 또 나무위키에도 많이 있을테고 귀찮으니 직접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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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줘서 땡큐~ | 24.05.31 21:19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