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톡스를 하게 된 계기:
게임과 일이 재미가 없고 맨날 유튜브 보고 유게하면서 비추에 상처 받고 추천 하나에 행복해지고 베스트각 노리는 거에 혈안이 된 나 자신이
어느 순간 되돌아보니 좀 아닌 거 같아서.
도파민 디톡스의 핵심:
처음엔 도파민이 나오는 모든 활동을 안하려고 했음.
물론 이틀도 못 갔음. 레알 아무것도 안한만큼 몰아서 하루종일 유게 보고 있고 유튜브 들입다 보게 됨.
'아! 도파민 디톡스는 도파민이 나오는 모든 활동을 안하는 게 아니구나'라고 깨달음.
그래서 이번엔 쉽게 얻는 도파민만 선택적으로 끊었음.
나 같은 경우에는,
1. MMORPG
2. 온라인 대전게임
3. 모바일게임 등 단판으로 짧게 끝나는 게임들
4. 잡담/뻘글/유머 커뮤니티들
5. 유튜브 맞춤 동영상 알고리즘
6. 인터넷방송
이었음.
다들 '도파민 디톡스'하면 흔히 떠올리는 쇼츠, 틱톡, 릴스, 인스타, 트위터, 롤, 배그, 발로란트, 서든 그런 것들은 애초에 하질 않으니 제외.
제일 끊기 힘든 게 유머 커뮤니티였음.
내가 도파민 디톡스한 방법:
1. 게임은 내 취향 중에서 긴 스토리 게임이나 잔잔한 게임만 플레이. (취향도 안맞는데 스토리 게임이나 잔잔하다는 이유로 억지로 하지는 않았음)
2. 인터넷 방송은 트위치 탈퇴, 치지직 공유기단에서 차단, 유튜브는 시청 기록 사용 중지/좋아요한 영상 전부 해제, 아프리카TV 탈퇴
3. 유머 커뮤니티는 끊기가 미친듯이 너무 힘들어서 일부러 분탕쳐서 쫓겨나는 길을 택함. 어느 순간 못 참고 다시 유머 커뮤니티에 손 댔을때 '분탕충 또 왔네' 소리 듣는 걸 스스로 두려워할 수준으로.
4. 루리웹의 경우, 유게와 힛갤만 의도적으로라도 클릭하지 않고 겜게들, 정게, 내가 관리하는 유저게시판 정도만 이용.
5. 블로그는 공감 버튼과 댓글 막아놓고 유게에 뭐 올리고 싶을때마다 블로그에다 올리는 중.
6. 카톡 단톡방은 가족 빼고 호기심으로 들어간 단톡방은 전부 '나가기'함.
7. 디스코드는 내가 운영하는 서버만 가끔 관리용으로만 들어가고 활동에 참여하진 않음.
8. 넷플릭스는 안끊었음. 유튜브 때문에 넷플에 손이 아예 안가는 지경이라 오히려 넷플로 디톡스함. 배속재생은 애초에 안쓰던 기능이고.
9. 가챠는 예전에 한번 호기심에 사본 적 있는데 좋은 게 나오든 똥이 나오든 재미없어서 두번 다시 안샀기 때문에 나랑 해당 사항 없음.
디톡스 효과:
- 일하는 게 재밌어짐.
- 게임에 집중력이 올라감. 딱히 게임 켜서 별 거 안해도 그냥 재밌음.
-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화가 안남. 누가 뭐라해도 '뭐가 짖네' 이러고 그냥 넘겨버림.
- 시간이 굉장히 많아짐. 원래 5시에 일어나서 유게 좀 보다보면 정오가 돼있고 그랬는데, 지금은 5시에 일어나서 동숲 켜고 화석 다 캐고 기증할 건 기증하고 아닌 건 상점에 팔고 주민들하고 다 돌면서 대화 한번씩 하고 낚시도 좀 하다가 곤충도 좀 잡다가 하고 있으면 30분 지나있음... 5시 30분...
- 할 게 엄청 적으니 여유시간엔 전혀 읽지도 않던 책을 손에 들게 됨.
- 청소가 너무 재밌음. 특히 설거지할때 세제 거품 묻히고 음식때를 닦아내는 게 게임 같음.
- 동네 공원에 나가서 잠깐 산책하는 것도 재밌고, 다른 산책하는 사람 보는 것도 재밌고, 하늘 위 구름 보는 것도 재밌음. 누가 개나 고양이라도 데리고 나오는 거 보면 존나 개꿀잼.
- 일의 능률도 급상승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만 함.
- 밥 먹을때 한 숟갈 입에 넣는 순간 존나 극락.. 밥이 이렇게 달다는 걸 처음 알음.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은 상황도 아니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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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는 놈이길래 댓글이고 글이고 싹다 밀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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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는 놈이길래 댓글이고 글이고 싹다 밀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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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이런 댓글이 유머 커뮤니티에 올 수 없게 도와줌. | 24.05.27 13:0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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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듯이 재밌어졌다는 게 아니라 그냥 좀 즐기면서 일하게 됐다는 거임. | 24.05.27 13:15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