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저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관심 가져주는 애들이 많아져서 고마움.
이번엔 고가의 에솦건을 직구했을 때 어떤 식으로 절차가 진행되는지 대한 썰 좀 풀어봄.
위 짤이자 내 총(M16A4)이기도 한 바이퍼 테크 제품를 예로 들어보겠음.
에어소프트건 취미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알 사람은 다 알지만,
바이퍼 테크(줄여서 독사라 부르겠음)는 유일하게 옵션이 아닌 순정 에솦건을
총몸부터 6061-T6 알루미늄 단조 공법으로 제작하는 대만의 에어소프트건 회사임.
내부 부품에 열처리된 스틸을 사용한다든지 그래서 무식하게 딴딴하긴 함.
하지만 쓰다 보면 몇몇 내부 부품이 금방 메롱해지기도 하는데 그건 제쳐두고...
도장처리도 다른 곳과 다르게 아노다이징이 기본이라 때깔 하나는 죽여줌.
아무튼 가격 얘기로 돌아와서,
에어소프트건은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는 데다가 계속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독사 얘네 제품은 몇 년 전부터 1000달러를 우습게 넘기고 있음.
그럼 얘네들을 직구할 때는 무슨 상황이 일어나냐?
제품가가 1000달러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정식수입통관절차를 거쳐야 함.
이건 무슨 소리냐면 앞뒤 다 자르고 쉽게 말해 관세사한테 통관 절차 대행을 요청하는 거임.
유게이들이 많이 쓰는 배대지라든가 페덱스, DHL 같은 특송은
기본적으로 관세사무소가 연계되어 통관업무처리를 알아서 해주니까 그나마 편한 축에 속하는데,
에어소프트건은 헤외업체에서 구매했을 때 대부분 EMS를 사용함.
때문에 특송 때와 다르게 자기가 모든 걸 알아서 해야 하는 상황이 찾아 옴.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이런 관세사무소 현황을 찾아서 일일이 전화를 돌려 부탁해야 한다는 거지.
근데 알다시피 모의총포법과 관련되어 있다 보니 설명도 안 듣고 안 해줄려는 관세사도 많음.
그런 와중에 좋은 관세사분 만나면 다행이고.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관세사가 요청을 수락해주면 대행비를 3~4만원인가 내고 기다림.
이후 총포협 검사(정당 55,000원)와 관세(부가세10%+관세8%)를 내고 나면
그제서야 내 물건을 받아볼 수 있게 되는 날이 보이기 시작함.
대부분의 절차는 여기서 끝남.
1000달러 미만의 제품은 이것보다 조금 더 단순함.
이래도 국건보다 싼 게 유머 (...)
근데 세관에서 우리가 구매한 거 개봉검사하면서 훼손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거든?
저기 에솝갤이나 에솝챈에서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고 그럼.
몇 백 달러와 오랜 시간을 들여 겨우 받았는데,
자기 물건도 아니면서 뭐하자는 거냐고...
이런저런 일이 있다 보니 이 취미하다 보면
세관원과 싸우면서 자연스레 법 공부하게 됨 ㅋㅋㅋ
(IP보기클릭)211.243.***.***
멋진것은 알지만 그럴 여력 안되서 지인한테 산것도 방치하고 있기는한데 이번 법으로 확실이 이쪽 피해가 더 커지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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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것은 알지만 그럴 여력 안되서 지인한테 산것도 방치하고 있기는한데 이번 법으로 확실이 이쪽 피해가 더 커지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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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 24.05.19 18:36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