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만화] 블루아카) 문제의 그 '내 덕분이려나'가 불가능한 해석은 아닌 거 같음

[Mystica]

초반 파트로 갈수록 흔한 부분인데

선생 대사가 선생 대사로 처리되는 게 아니고 학생이 다시 한번 읽는 걸로 처리될 때가 많음.

따라서 학생 대사창에 떠 있다고 전부 학생 대사인 건 아님. 선생 대사가 뜨지 않았다고 선생이 아무 말 안 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저 두 줄 사이에 선생이 뭔가 말했다고 보는 게 이상하진 않거든.

아무 말 안 했으면 노노미가 선생 앉혀놓고 독백하다가 혼자 결론내는 내용이 되고, 말을 했으면 둘이서 호시노 이야기를 한 것이 되니.

그래서 저 대목을 선생이 한 말에 맞장구친 대사라고 해석한 걸로 보여.

뭐 결과적으로 욕 디립따 먹은 실패한 각본이긴 했지만

적어도 '노노미 대사를 뺏어가면서 자캐딸친 대목'은 아닌 듯 함.

[룻벼]

그게 하필이면 여태까지 계속 하한선만 찍으면서 무능함, 전술적 무능함, 은행털이 주도 안 하고 평범한 인간인척 함 등등 그러다가 '한거 없는데 내가 했지?' 이러니까 아주 그냥 불에다 불붙이는 꼴...

[유즈키 초코]

뮤지컬로 비교하면 이해가 쉬운데.
B캐릭터가 A 캐릭터를 평가하며 칭찬해야하는 곡 파트가 있는것을.
A가 지가 부르면서 칭찬하는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빨라짐.
그걸 왜 네놈이 부르냐고ㅗㅗㅗㅗㅗ 이느낌임.

[Mystica]

본문에서 설명했지만, 블루아카에서 선생 대사가 표기 안 되는 경우가 매우 많음. 그걸 그대로 학생이 되읆어주는 대목도 많고.
저 두 대사 사이에 비슷한 말 들어가고 노노미가 맞장구치는 내용으로 해석해도 대화가 성립함.

[유즈키 초코]

전자가 어찌되었든 결국 대부분의 독자들이 받아드린것은 마지막 문구처럼.
결국 남의 대사 뺏어서 자캐딸치는걸로 밖에 보이질 않아서 문제임 ㅋㅋㅋㅋㅋㅋㅋ

그놈에 연출이 문제긴 하다..

[Mystica]

윗댓처럼 걍 미운털 박혀서 까인 게 맞는 거 같어...
몇번을 다시 봐도 노노미 저 대사가 뭔가 맞장구친 거라고 해석하는 게 더 매끄러운 거 같거든.

[한바레]

차라리 '내가 도움이 된걸까' 정도였으면...
다시 생각해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선생님이 선택지만이 말인건 아닐테니까.
게임에서 쓰던 대화를 애니로 옮겨서 빈칸을 채워넣어가야 했는데 아무래도 쉽지는 않았나봐.
하다못해 선생과 학생끼리 부대끼며 지내는 모습을 몽타주식으로라도 보였으면 어땠을까.

[SBR 레이서]

이해는 가는데 그것도 대사 나름이거든.
농담치는 상황도 아니고, 진지한 이야기하는데 "그거 다 내 덕분이지?" 하는 캐릭터는 허세부리는 비호감캐로 비치기 쉬움.

이 경우는 가만히 있어도 노노미가 띄워줄 걸, 굳이 선생한테 대사 하나 주겠다고 바꿨다가 괜한 욕 먹은 경우임.

티키타카를 위해 대사를 줘야 한다면, 저 상황에서 선생이 할 만한 오리지널 대사를 만들어줘야지
그냥 아무 대사나 줘버리니까 맥락이 이상해진 거지.

[Mystica]

'가만히 있어도 노노미가 띄워줄 걸' 에는 동의하지 않음. 선생이 뭔가 말을 하긴 해야 했어. 읽을 때는 그냥 슥슥 넘기니까 신경 안 쓴 거지 귀로 들으면 혼자서 굉장히 긴 대사 쳐야 함.

뭐 근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건 딱히 부정하지 않으니까... 이 애니 내내 개짓거리 하다 조졌다고 까이는 거 보면 방향성 자체는 이상하지 않은데 그냥 못해서 망한 대목이 많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