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난 사가 " 의 " 크롬 " 은 주인공 " 코난 " 과 " 시메리아" 의 사람들이 믿는 신인데 ,
흐르는 피의 강과 시체의 산을 좋아하고 살육과 파괴를 선호하며 ,
적들의 비명소리를 울려퍼지게 만드는 전사를 좋아하는 신이다
그에게 약자는 강자에게 얼마든지 유린당해도 좋은 부류에 불과하며
( 쉽게 말해서 , 강자는 약자를 죽이든 먹든 심지어 성노예로 써먹으며 윤간을 해도 좋다는 것이
" 크롬 " 의 기본적인 생각이자 그가 가장 우선시하는 것 중 하나다
즉 , " 크롬 " 에게 약자는 얼마든지 짓밟고 멸시해도 좋은 대상이다 )
아무리 약자가 그에게 기도해도 그는 들어주지 않고 ,
오히려 " 신에게 힘이나 빌리려는 역겨운 쓰레기 " 정도로 여기고 혐오하며 증오한다
하지만 , 약자가 자신의 도움 없이 스스로 강해져서 강자의 반열에 오르면
그제서야 총애하는 성격을 지녔다
이런 신인지라 , 이 " 크롬 " 이 약속하는 낙원도 흔히 낙원이라 하면 떠올리는
뭐 평화롭고 고통이 없고 싸움도 없고 행복하고 안락한 그런 장소가 아니라
강철과 피 , 투쟁과 죽음이 난무함과 동시에
넓은 아치형 홀에서 싸움을 하지 않을 때는 다 같이 만찬을 즐기고 신나게 즐기는
그런 장소로 묘사된다
이 크롬의 " 낙원 " 에 들어가는 조건은 전쟁터에서 당당하게 전사한 전사가
거대한 옥좌에 앉아 전사의 영혼이 " 낙원 " 에 갈 가치가 있는지 판별하며
( 질문을 던지거나 , 전사의 생애를 들여다본다거나 하는 식인데
코믹스나 소설 등 매체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
" 너는 자격이 있다 ! " 고 판단하면 낙원에 들여보내주는 식인데 ,
" 크롬 " 을 믿는 신자들은
이 " 낙원 " 에 들어가는 것을 사는 목적으로 여길만큼 대단히 명예롭게 여긴다
다만 , " 미트라 " 를 포함하여 여러 질서와 선한 성향의 신들이 말하는 낙원은 ,
" 크롬 " 처럼 전쟁과 피 , 학살을 즐기고 좋아하는 신들이 말하는 낙원과 완전히 반대다보니
( " 크롬 " 의 낙원은 , 이들에겐 죄 지은 자들이 벌을 받는 " 지옥 " 같은 곳에 해당한다 )
" 크롬 " 의 신자들이 열심히 자신들의 " 낙원 " 에 대하여 설명하면
" 그게 왜 천국이냐 ? 이해를 못하겠는데 ? 그거 그냥 영원히 벌 받는 곳 아냐 ? "
하는 식으로 반응하며 , 나름대로 이해를 해 보려 해도 결국엔 이해하지 못하고
" 야만인들의 신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 는 식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반대로 " 크롬 " 의 신자 , 대표적으로 주인공 " 코난 " 도 " 미트라 " 나 선한 신들이 말하는 낙원이
어째서 낙원인지 납득 못하는 대목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그나마 " 코난 " 은 머리가 좋기도 하지만 , 워낙에 이해하는 것이 빨라서
결국에는 서로 말하는 것이 왜 다른지 이해하긴 했다
( 이렇게 이해한 뒤에 , " 문명인들이 어째서 그러한 신을 믿는지 알겠고 ,
그들의 성격이 훨씬 온화하고 희생을 훨씬 적게 요구하는 것도 알겠지만
난 이 목숨이 다할 때까지 그 ( 크롬 ) 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
하는 식으로 말하는 대목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