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재작년 공군 일병 시절
휴가나온 나는 열심히 유게질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통이 오는 거임
민간인이었다면 모르는 번호는 거의 안받았지만
군인인 이상 혹시모를 상황이 일어날 수 있으니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고선 서울 중앙지검 어쩌고 조사관이라 지칭하더니
지금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혐의가 있다고 이빨을 털기 시작함
이게 평소같았으면 중앙지검 단어 나오자마자 끊었겠지만
그땐 어리버리한 참쎄이 시절이라 그런지
순간 믿어버리고만 것이다
무엇보다 내 이름이랑 생년월일 다 알고있던게 컸음;;
아무튼 혐의를 벗으려면 며칠 뒤 직접 출석하거나
전화로 질문응답을 해야한다길래
당장 내일 휴가복귀인 나는 선택지가 없던 상황
그러고선 묻는 질문이 계좌번호랑 거기에 있는 정확한 액수를 말해달란다
아마도 계좌 액수를 파악한 다음 그거로 어떻게 할 작정이었나본데
알다시피 군인이 돈이 있을리가?
월급 좀 챙겨받던 병장이면 몰라
일병 참쎄이는 적금 넣고 하면 휴가나와서 다 써버릴 금액밖에 없었다
나라사랑 통장에 한 30만원 있었나
그거 불러주니까 그 자칭 조사관이란 작자가 어버버 하더니
추가로 연락가는 거 아니면 혐의 벗은 거라고
그냥 일상생활 하면 된다더라
그리고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한번 더 오긴 했는데
그땐 이미 유게에 조언을 구한 뒤라 알게 되어서
씹음
역시 모르는게 있을 땐 유게ㅋㅋ
(IP보기클릭)203.232.***.***
보이스피싱범 : 낚시했더니 나보다 돈 없는 놈 걸린 썰 푼다
(IP보기클릭)203.232.***.***
보이스피싱범 : 낚시했더니 나보다 돈 없는 놈 걸린 썰 푼다
(IP보기클릭)124.46.***.***
(IP보기클릭)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