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사설 제23권 / 경사문(經史門)
조선황제(朝鮮皇帝)
근세에 이르러서는 우리나라의 일을 중조(中朝 중국을 이름)에서 따르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나 요심(遼瀋) 지방에서 조선 황제(朝鮮皇帝)라고 일컬은 말은 그 유래가 오래되었다. 우리 종조(從祖) 두봉공(斗峯公)이 만력(萬曆 명 신종의 연호) 말기에 주청사(奏請使)로 연경(燕京)에 간바, 주청에 대하여 특지(特旨)로 비준(批準)을 받았으며, 후에 집으로 보내 온 편지 가운데 모두 “조선 황제라 칭한다.” 하였으니, 대개 상국(上國)의 은혜는 우리나라에 대해 그와 같이 후했던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임진(壬辰, 1592)년 동정(東征) 때 중토(中土 중국을 가리킨 말)의 피폐(疲弊)를 불고하고 후원해 주었겠으며, 또 어찌 인력(人力)으로서 그렇게 되었겠는가? 거기에는 반드시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 [주-D001] 조선황제(朝鮮皇帝) :
- 중국서 조선 황제라고 불렀다는 설. 《類選》 卷9下 經史篇8 論史門.
- [주-D002] 두봉공(斗峯公) :
- 이조(李朝) 광해군(光海君) 때 문신 이지완(李志完)의 호.
- 성호 이익의 개인 문집의 기록에 의하면 17~18세기 요동과 심양 지역에서는 조선 국왕을 가리켜 조선황제라고 호칭하였는데
- 요동과 심양에서 조선국왕을 황제로 호칭한 유래가 오래되었다고 한다
- 이익의 말에 따르면 만력제 말년 부터 명나라 정부에서 조선 국왕을 가리켜 조선 황제로 호칭하였다고 한다.
- 아아 신종황제 폐하 또 당신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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