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은연중에 정우 규리하의 남편으로 엘시 에더리를 지목했지만.
나는 틸러를 더 지지한다.
물론 인간을 초월한 엘시가 주인공으로 더 부합되고, 괴짜인 정우와 붙여 넣으려면 그만한 괴짜력을 가진 엘시가 그나마 버틸 여력이 있을 것이란 점
작중 묘사 하기로는 항상, 틸러는 정우의 입장이 아닌 자신의 입장과 판단기준으로 정우를 대하기 때문에, 꽤 많이 정우를 실망시키고 답답하게 만들고 분노하게 만드는 존재이다..
하지만, 단언컨데.... 엘시 에더리는 치천제(마망)를 너무 사랑하기에 엘시 자신보다 더 뛰어난 인간인 정우에게 감탄이란 감정을 받을 지언정, 사랑이라는 감정은 얻지 못한다. 엘시 그 자신이 인간적인 감정이 너무 옅기 때문에..
틸러는 정우와 비교하자면, 체육계 학생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셈세한 감수성은 가지지 못한다. 하지만 서로의 다른 세계에 부딫히는 것이 사랑이라는 감정이라 부를만 하다면, 정석적인 소년만화 주인공 같은 틸러가 아마도 정우에게 가장 인간적인 감정을 내비치게 만든 상대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탈해를 정우의 연인으로 꼽는 분도 계시겠지만, 정우에게 있어서 탈해 머리돌은 오라비.. 즉 가족과 같은 존재이다. 결코 이성으로서의 사랑은 아닐 것이다. 정우는 엘시에게도 틸러에게도 솔직한 감정을 내비치지 않지만, 오직 탈해에게만 꾸며진 자신이 아닌, 감정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성에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게 연애의 기본자세라고 본다면, 탈해는 연애의 대상이 아니라는 말과 같을 것이다.
즉.. 정우에게 있어서
엘시 에더리 : 능력은 좋지만, 자신의 하위 호환.
탈해 머리돌 : 오라버니
틸러 달비: 답답하고 말 안통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그이.
라고 나는 생각하는 바이다.
피마새의 엔딩까지 정우의 연인은 밝혀지지 않았겠지만
나는 바보 같은 상남자 틸러를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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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아아악! | 24.05.11 01:57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