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법령"으로 미터법을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In view of these facts, and the absence of any material normal standards of customary weights and measures, the Office of Weights and Measures, with the approval of the Secretary of the Treasury, will in the future regard the International Prototype Metre and Kilogramme as fundamental standards, and the customary units — the yard and the pound — will be derived therefrom in accordance with the Act of July 28, 1866."
"이러한 사실들(미터법의 장점과 영국 등에서 널리 사용됨을 의미)과 함께, 관습적인 무게와 측정의 표준적인 기준이 부재함을 감안할 때, 재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은 계량청은 앞으로 국제 표준 미터와 킬로그램을 기본 표준으로 간주하고, 1866년 7월 28일 법안에 따라 관습적인 단위인 야드와 파운드는 이로부터 도출될 것입니다."
출처: https://usma.org/laws-and-bills/mendenhall-order#locale-notification
미국은 1893년 4월 5일 이른바 "멘든 홀 법령"을 근거로 현재 모든 계량의 기초를 미터법에 두고 있음.
그래서 현재 1인치(미국)의 정의는 2.54cm인데, 이건 대략 2.54cm이 아니라 1인치의 정의가 2.54cm인 것
추가적으로 "Omnibus Foreign Trade and Competitiveness Act"를 통해 미터법을 장려하는 법 까지 만들었음.
근데 왜 미국인들은 미터법 안쓰냐고? 임페리얼 단위를 "금지"하지 못했기 때문임.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 예시를 들면, 우리나라는 지금 평이 법률로 "금지"되어있음. 근데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평 많이 쓰잖아? 척관법도 "금지"된지 6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고기 한근 주세요 하잖아? 세는 나이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데도 우린 세는 나이 쓰고.
이렇게 법령으로 금지를 때려도 바꾸기 어려운게 도량형인데, 미국 정부에서 이걸 아무리 장려해봐야 사람들이 감이 안 잡힌다는데 할 말이 없는거지.
그렇다고 미국이라는 국가의 특성상 도량형을 금지한다는건 일종의 탄압으로 받아들일 거라 더욱 어려운 일임. 예를들어 학교에서 이제 인치를 가르치면 벌금이다, cm만 가르쳐라 이게 안 된다는 것.
p.s. 추가적으로 미국 자본가들이 한때 노동자들이 미터법에 취약하다는 점을 노려서 SI단위계와 임페리얼 단위계의 이름이 같은 "톤"을 이용해 노동자들을 탄압한 적이 있음. 톤도 똑바로 못 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임금을 낮추겠다는 식으로. 이것때문에 한때 "미터법은 노동자의 권리를 탄압하는 방법이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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