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난 사가 " 의 세계는 , " 법 " 이 있는 나라나 부족처럼 " 문명권 " 에 해당하는 곳은 좀 낫지만
나머지는 기본적으로 약육강식의 세계라서 뭐가 되었던지 간에 힘이 있어야 살아남는다
아니면 죽거나 , 노예가 되거나 , 그도 아니면 강자 밑에서 비굴하게 살아남는 수밖에 없다
( 그래서 이 세계에선 노예가 흔하다 )
그래서 힘을 얻기 위해서라면 , 악마가 되었던 정령이 되었던 간에 숭배하거나
그들과 값을 치르는 것조차도 별로 큰 일이 아니라고 여기는 부류가 꽤 많은 거고
그런 부류와 관계 없이 살아남으려면 죽기 살기로 힘을 기르는 것 정도밖에 남지 않는다
이게 노인이나 여자 , 심지어 아이나 아기라 할지라도 예외가 되는 것이 아니라서
아무런 보호나 대책 없이 황무지에 이런 부류가 내던져지면 일주일도 못 가서 괴물이나 짐승 떼의 밥이 되던가
노예 , 특히 여자의 경우에는 사내들의 온갖 성적인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성노예가 되고
( 주인공 " 코난 " 만 하더라도 , 자신이 구출한 여자들이 황무지에 내던져지면
당장 이틀도 못 가서 노예 신세가 될 거라고 확신했을 정도다 )
아기들은 커서 노예로 써먹기 위한 용도로 끌려가는 일이 허다하며
노인들은 허드렛일 정도는 시킬 수 있을 거 같다 싶으면 끌어가고 아니면 죽여버린다
거기다가 , 아무리 강자라도 늙고 쇠약해져서 힘이 없어지면
바로 밑의 부하들이 등에 비수를 박아넣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것이 기본이며
실제로 황무지나 야생의 부족장들은 자신이 늙고 쇠약해져서 힘이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자신이 그렇게 약해졌다는 것을 알면 , 자신의 부하들이 가만 있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그래서 정령이나 악마 같은 부류와 계약하여 불로영생을 보장받기도 하는데 ,
이 과정에서 이거 인간이 맞나 ? 싶은 수준으로 육체와 영혼이 뒤틀리는 경우도 적잖게 있다 )
단 , 노인이나 여자 , 아이의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별 이상 없이 황무지와 야생을 활보하고 다니거나
강도 떼나 괴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
이 경우는 겉모습은 노인이나 여자 , 아이일지 몰라도 실상은 괴물 수준의 강함을 보유한 경우가 태반이다
당장 위 그림의 노인만 하더라도 , 약골에 힘 하나 없어보이는 늙은이지만
실상은 강대한 힘을 보유한 강령술의 대가이자 , 악신을 섬기며 힘을 부여받은 사제이며
( 저 양반은 " 어둠의 강 " 이라는 , 악신의 권능을 활용한 주문 하나로 함대를 산산조각냈고 ,
열받아서 덤비는 주인공 " 코난 " 을 고작 말 몇 마디로 속박했으며 ,
움직이지 못한 채 , 포로가 된 " 코난 " 의 앞에서 그의 부하들을 모조리 죽여 언데드 노예로 만들었다 )
그 외에도 천진난만한 아이인줄 알았는데 , 실상은 " 세트 " 의 선택을 받아
강대한 힘을 보유한 대사제에 준하는 괴물 중의 괴물이었다던가
( 의외로 이쪽은 악신 " 세트 " 의 선택을 받은 부류 치고는 주인공 " 코난 " 에게 적대적이지 않고 ,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주는 걸 보고 얘는 좀 다른가 ? 싶었던 " 코난 " 은
이 아이가 덤벼드는 도적 떼를 혼짓 한 번으로 정신과 영혼을 찢어내 죽이는 걸 보고
그제서야 눈 앞의 아이가 그저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아이가 아님을 알고 긴장했다
참고로 , 이 아이는 이렇게 십수명을 죽여놓고도 피 묻은 모래로 장난치며 웃고 있었다 )
피에 굶주린 야수의 신 , " 제발 사그 " 의 수호를 받아 식인 까마귀 떼와 맹수를 부리는 여사제 등등
겉모습이 약해보이지만 실상은 정예병 십수명 쯤은 가볍게 골로 보내는 괴물들인 경우가 많다
물론 , 이건 소수의 예외적인 경우고
대부분은 먼저 서술한 것처럼 힘 없으면 죽거나 , 노예가 되거나 , 빌붙어서 살아남는 것밖에 없다
아니면 마찬가지로 먼저 서술한 것처럼 뭐가 되었던 힘을 길러서 살아남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