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나 주위사람들이 다른 일로 안좋은일이 있을 경우에
나를 만나면 아무 관련없는 나한테 괜히 하소연하고 짜증을 내고,
괜히 짜증내서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한다고함
내가 이렇게 내 일을 남일같은 화법으로 말하는 이유는,
정작 나는 상대가 나한테 짜증을 낸줄 모르기 때문.
내 입장에선 걍 다른데서 졷같은 일이 있었나보구나
왠지 썰이 흥미진진하니 자세히 들어나보자
하는 느낌으로 경청하고 반응해주고 맞장구 쳐주기만 했는데
내 입장에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 듣다가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면 갑자기 친구가 나한테 뜬금없이 사과를 함
"괜히 너한테 하소연하고 짜증내서 미안하다." 라고함
나는 그저 얘가 썰푸는게 재밌으니 경청하고 맞장구 쳐준거 뿐인데 갑자기 사과를 받으니 당황해서 왜 뜬금 사과 하냐고 물어봄
이러이러해서 너한테 짜증을 냈다 미안하다 하는데
나는 그게 짜증부린건지 몰랐다고 말하니깐
그건 니가 무신경해서 그래......근데 그게 또 너의 큰 장점인거같아서 부럽다 그럼
다른 사람의 감정에 나의 감정까지 휩쓸리지 않고
자기가 나한테 어떻게 말을해도 나는 항상 태도나 감정을 그대로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니깐
친구 본인도 괜히 나한테 이런저런 하소연이나 짜증을 부리게 된다고함
이거 완전 차지 않는 감정 쓰레기통 아니냐?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