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스카이림 팬들이 치를 떤다는 에스번이 문을 안열어주는 버그.
근데 통념과 다르게 에스번 버그는 베데스다 때문에 유명해진게 아니다.
왜냐하면 이 버그는 베데스다가 초기에 제대로 고쳐놨는데,
그 이후에도 모드와 해적판 때문에 계속 지속된 것이기 때문다.
https://en.uesp.net/wiki/Skyrim:A_Cornered_Rat
일단 에스번 문짝 버그는 지금도 일어나는 버그가 아니다.
베데스다가 고친지 10년이 훌쩍 넘었기 때문에 UESP 같은 위키에는 버그로 등재되어있지도 않은 상황.
https://www.afkmods.com/Unofficial%20Skyrim%20Legendary%20Edition%20Patch%20Version%20History.html
그 뿐만 아니라 언오피셜 패치 체인지로그를 읽어보면 애초에 에스번 버그는 언오피셜 패치로 픽스된 적도 없다.
언오피셜 패치에 흡수된 버그픽스 모드들 중에도 이 퀘스트를 다루는 모드는 없다.
애초에 모드로 고친 버그도 아니고, 아직도 있는 버그도 아니라는 뜻.
https://en.uesp.net/wiki/Skyrim:Patch
공식 패치노트를 읽어보면 에스번 퀘스트는 2012년 3월 20일 패치된게 마지막이다.
(사실 딱 이때 한번 나오고, 그나마도 문여는게 막히는 것을 고친 것인지는 정확히 모른다.)
특정 NPC가 사망하면 진행이 막히는 것을 픽스했다고 하니 이 시점에서 에스번 버그는 베데스다도 모더들도 건들지 않은 것.
아니 그러면 늦어도 2012년 3월에 고친 버그가 왜 10년 동안 계속 보이는데??
몇달에서 1년은 걸려야 나오는 한패 문제까지 생각하면 이 버그를 볼 사람들은 더더욱 적어야 되는거 아닌가?
2012년 3월 이후 에스번 버그의 원인은 바로 게임의 기본설정 파일(Skyrim_INI)이 압축된 보이스파일 아카이브를 통째로 인식하지 못하게 생성된 것이고,
이건 베데스다하고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
정확한 원인은 STEP 프로젝트에 설명이 되어있는데, 실제로 사용되는 설정파일 대신에 Skyrim_default.ini를 덮어씌우지 말라고 경고가 있다.
https://stepmodifications.org/wiki/Guide:Skyrim_INI/Default_INI
그래서 실제로 이 버그를 고치려면 콘솔 커맨드고 뭐고 필요없고, 게임 설정파일을 삭제하고 바닐라 런쳐로 다시 실행하면 된다.
정확하게는 스카이림에는 BSA 파일이라는 압축파일로 바닐라 에셋들이 저장되어 있는데,
스카이림 직전 뉴베가스까지만 해도 아카이브 무효화라고 설정파일을 손봐서 압축을 풀어준 파일을 게임이 먼저 인식하게 바꿔줘야만 했다.
(아직도 넥서스 모드 매니저NMM 같은 구형 매니저에는 찾아볼수 있는 기능이다.)
크리에이션 엔진으로 교체된 스카이림에는 불필요한 과정이였는데,
모딩 커뮤니티가 습관대로 게임이 나오자마자 전작에나 유효한 절차를 기반으로 가이드를 작성하게 된게 문제의 시발점이였다.
전작들을 기반하여 만든 모드매니저들이 Skyrim_default.ini를 멋대로 가져다가 필요도 없는 아카이브 무효화를 하며 Skyrim.ini를 설정하거나,
오래된 모드 설치 가이드들이 수동으로 아카이브 무효화를 하라고 잘못 알려주고,
아예 바닐라 게임과 모드들을 멋대로 해적질 해서 넣은 웹하드 해적판들이 처음부터 잘못된 설정파일들을 멋대로 넣어주거나 하는 등의 경로로 2012년 3월 이후에도 버그가 지속된것.
즉, 다르게 말하자면 이 버그는 2012년 이후에는 PC 플레이어 중에 모드를 많이 깔면 깔수록 만나기 쉬운 버그였다.
스카이림 국내팬덤은 압도적으로 PC 비중이 높고, 기본적으로 한패를 쓰기 위해 모드를 깔아야 되며,
거기다가 2010년대 초반이면 솔직히 말해 국내에 스팀이 활성화되기도 전이라 복돌이들이 판을 치던 때다.
그렇기 때문에 2012년 3월에 버그가 픽스되고나서도 국내에서는 계속 이 버그가 출몰했던것.
해외는 모드 가이드를 읽고 개별 모드들을 모드 매니저를 통해 자동으로 넥서스에서 직접 까는 방식이 유행했지만,
국내에서는 한패 설치 문제와 큰 모딩 전문 커뮤니티의 부재로 인해 '통팩'이라고 해서, 한패가 적용된 모드들을 카짓해와서 직접 압축하여 블로그 같은 곳이나 웹하드를 통해 유통하는 방식이 유행했다.
뉴비들에게 무척 편하기는 하지만 잘못된 정보가 급속도로 유통되고, 수정되는데는 몇년씩 걸리는 환경이였던 셈.
결국 그래서 한국이고 해외고 에스번 버그가 몇년 동안 난리였지만, 국내에서는 해결되는데 시간이 더 걸렸다.
초기에 오염된 정보가 유통된 모딩 커뮤니티와,
그 정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잘못된 모딩 가이드와 통팩들의 환장할 결합으로 인해 에스번은 10년 동안이나 욕을 처먹게 된 셈이다.
아 물론 기타 병1신같은 버그들은 실존하고 언오피셜 패치로 10년가까이 막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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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오피셜이 버그만 패치한게 아니라 지들 맘에 안드는 밸런스도 건드리는거보면 겁나 맘에 안드는데 쟤를 요구하는 모드가 너무 많아서 안뺄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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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오피셜이 버그만 패치한게 아니라 지들 맘에 안드는 밸런스도 건드리는거보면 겁나 맘에 안드는데 쟤를 요구하는 모드가 너무 많아서 안뺄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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