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에 개봉한 극장판 「소녀혁명 우테나 ~ Adolescence 묵시록」(少女革命ウテナ アドゥレセンス黙示録).
번역하면 사춘기 묵시록. 감독인 이쿠하라 쿠니히코는 아니메쥬 99년 5월호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통해 사춘기 특유의 기분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부제는 특별한 이유 없이 단순히 어감이 좋아서(....) 이렇게 붙인거라고 한다.
TV판을 더 과격하고 화려하게 리뉴얼한 작품으로 TV판과 등장인물들은 같지만 스토리는 다르다. 일종의 평행세계.
설명을 일절 안 하고 TV판의 기호화, 정형화된 연출을 다수 사용하므로 TV판을 안 보면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
TV판에선 여러 번 반복하면서 이 장면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데
이 작품은 그런 설명이 전혀 없고 TV판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봐야한다.
그래서 TV판을 안 보고 봤다가 "이걸 영화라고 만들어 놨냐" 하고 욕하는 평가를 인터넷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TV판을 봤다면 무슨 의미인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별로 복잡한 이야기도 아니다.
배경 연출이 굉장히 전위적으로 극장판의 오오토리 학원은 학교로도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이 연출은 나중에 유리쿠마 아라시에서도 쓰였다.
TV판 이후의 이야기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 대사, 주제가 가사, 연출도 존재한다.
특히 히메미야 안시는 전작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나온다. 그러니까 이번엔 반대로 히메미야가 우테나를 구하는 이야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