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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임진왜란 거북선 재현으로 베스트간 유게이임.
박물관장, 학예사, 선박공학자, 이순신연구소장 등을 만나뵈며 자문을 직접 받고 모형 제작을 의뢰드렸는데 오히려 고민이 늘어남.
자문을 받으며 생긴 의문을 유게이들하고 공유하려함.
※400년 동안 운용된 거북선 중 임진왜란에 쓰인 16세기 거북선을 말하는거임.
※3층설은 최근에 언급이 많이 되지만 최초 주장한 남xx 교수가 비전문가인 관계로 논외.
지금부터 똥손 주의
1. 용머리 위치는 어딜까?
2층에 용머리를 단 김평원 교수의 복원도
1번 질문의 연장선인데
2. 닻은 있었을까 없었을까?
원본이라 할 수 있는 판옥선에는 뱃머리에 닻이 있지만 과연 개량형인 거북선도 닻이 있었을까?
만약 닻이 있었다면 닻을 피해 2.5층에 용머리를 달아 포를 쏠 것이고, 닻을 떼어내 없었다면 그자리에 현자총통을 놓고 2층에 용머리를 달았을거임.
3. 등껍질 통로는 일자형일까 십자형일까?
이순신의 조카 이분의 행록에 따르면 십자모양의 좁은 길을 내었다는 내용이 있는데 과연 십자 통로는 외부에서도 그 모양이 드러났을까?
4. 거북선의 꼬리날개 길이는?
보통 전통 군선은 꼬리날개(미익)을 길게 복원하는데, 조선 초기에는 미익이 짧았다는 얘기가 있다. 임진왜란 당시엔 어땠을까?
5. 거북선의 "꼬리"는?
이분의 행실록에 따르면 '뒤는 거북꼬리처럼 되었는데'라는 구절이 있다.
17세기 이의병 수군조련도의 거북선엔 꼬리 그림이 있고
그러나 해군사관학교, 정진술 교수 등은 진짜 꼬리가 아닌, 배 뒷편에 긴 노를 꽂은 것이라는 주장이 있어 서로 엇갈린다.
6. 서서 갔나 앉아서 갔나?
3층설을 최초 주장했던 남xx 교수는 "한국식 노"를 최초 주장하기도 했다.
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는 서서 젓는 노는 남 교수의 주장이 반영된거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동일하게 묘사됨.
17세기 앉아서 도를 젓는 회화
한일 외교 선박이었던 조선통신사선의 도
그러나 실제론 남 교수의 주장과 달리 한국에서도 앉아젓는 도를 썼음이 기록에 나옴.
배의 크기와 역할에 따라 노와 도로 구분될 뿐임.
7. 앉아 갔다면 어떻게?
갑판이 오목해서 다리를 집어넣고 젓는 B
사실 안타까운 부분이 거북선은 처음부터 설계도가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조선시대 상소문 중에서 "치수가 맞지 않아 배에 물이 새고 항해성이 엉망이다"라는 내용이 있고, 전통선박 장인 인터뷰 중에서 조상님한테 배운대로만 만들다가 나라에서 복원사업할 때 처음 설계도를 그렸다는 내용도 있다.
상당히 기록이 부족해 아쉬운 부분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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