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과연”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 사스가さすが인데
요즘은 잘 안쓰이지만 예전에는 한자로 流石이라고 적었음.
말 그대로 흐르는 돌이라는 뜻인데
중국 고사성어 중에 수석침류(漱石枕流)라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돌로 이빨을 닦고 냇물로 베개를 베다라는 뜻임.
사실 원래는 수류침석(냇물로 이를 닦고 돌로 베개를 삼는다)이라고 해야 함.
그런데 서진 시대, 손초라는 사람이 자신의 청렴함을 친구들에게 자랑한답시고
“나는 요즘 무소유를 실천하느라 냇물로 베개를 베고 돌로 이빨을 닦는다네” 라고 반대로 말해버렸음.
친구들이 그 말을 듣고 무슨 개소리냐고 비웃자 자존심이 상했던 손초는
“냇물로 베개를 삼는다는 것은 더러운 세상의 헛소문을 들으면 바로 귀를 씻어버리기 위함이고,
돌로 이빨을 닦는다는 것은 이를 튼튼하게 가꾸기 위함일세” 라고 아무말 대잔치를 했는데
이 일화가 퍼지면서 청산유수 궤변으로 임기응변을 하는 행위를 수석침류로 부르게 되었다고 함.
그런데 이게 일본에 건너가서 전해졌는데, 이걸 배운 일본인들이 손초의 일화를 듣고 과연 말빨 쩌는 색퀴일세ㅋㅋㅋ 하는 감탄사로
과연이라는 단어 사스가의 한자 표기로 수석침류의 축약형인 석류를 채택했다고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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