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과거에 비해 병약미소녀 컨셉을 보기 힘들어진 이유

[왜사나]

대중매체에서 '침대에 누워서 기침하는 병약미소녀'는 대부분 결핵환자라고 보면 된다.

너무 희귀한 질병도 아니라서 인지도도 높고, 기침으로 병약한 티 내기도 좋고, 당장 바로 죽는 건 아니지만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줄 수 있거든.

근데 현재는 의학과 항생제의 발전으로 수개월간 꾸준히 결핵약을 먹으면 치료가능한 병이 되어버렸고, 결핵에 걸린 환자 숫자도 줄어들었으니

지인이나 친척 중에 결핵환자가 있는 경우가 잦아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던 시절에 비해 21세기는 '병약미소녀'란 걸 익숙하게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진 거 같다......

여기에 더해서 서브컬쳐 분위기가 별다른 능력 없이 남주인공 활약에 기대는 히로인보단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히로인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바뀐 탓도 있는 거 같고.

[금빛곰돌이]

그렇다면
에이즈 환자로 하면 되겠군

[엄호야]

엣

[AHEGAOMAKER]

그건 해피엔딩을 만들수가 없잖아...
암 환자라고 하자.

[똥개 연탄이]

네?

[저는 님친구입니다]

에이즈도 요즘은 치료 됨

[Ezdragon]

요즘은 에이즈보다 암이 더 무서움.

[노답번호-9182273780]

소아온 걔?

[칼 리코-잭]

암도 췌장암 같이 일단 발병하면 훅가는 장기나 보르만 3~4기 암 정도 아니면 그렇게 불치병은 아님....
옛날 같은 3개월 남으셨습니다로 악명높은 불치병의 대명사에서 그나마 좀 나아짐.

[AHEGAOMAKER]

그럼 뇌종양이나 척수암으로 하면...되나...?

[rnrth40]

지금 병약이면 진짜 불치병이지

[Oasis_]

[똥개 연탄이]

생각해보니? ㅋㅋㅋ

[Vudkodlak]

근데 얘 진짜 병 걸린 애야?
그냥 반신불수가 아니라?

[PandemicZero]

메모리얼 보면 다리 자체는 움직일 수 있는데, 몸이 약해서 일상적인 수준의 활동량조차 견디지 못하는 쪽일 거임.
예를 들어 용7의 아라카와 마사토처럼 심폐기능이 부족한 경우라든가.

[Vudkodlak]

아하, 땡큐

[343길티스파크]

[저는 님친구입니다]

무슨 왜 치료를 못 받는겨

[왜사나]

절대적으로 결핵이 별 거 아닌 병이라고 말하려는 건 아니고, 1970년대나 1980년대에 비하면 위험성도 숫자도 줄어든 거 아니냔 거지.
그 시절을 겪은 사람들이 스토리를 쓰던 땐 서브컬쳐에서 병약미소녀가 자주 나왔는데 요즘은 보기 힘들잖아.

[343길티스파크]

본문에 딴지거는게 아니라 그냥 병약자 주인공 많다 드립이였는데 ㅋㅋ 오해가 있었군

[아미]

결핵이 어떤 특성이 있냐면 ...

1. 치료를 잘 받으면 99.99% 치료가 됨.

2. 근데 최신 의학으로도 치료기간이 굉장히 김. 최신 의학에서 이렇게 치료기간이 긴 병이 생각처럼 흔지 않음.

3. 치료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 한두번에서 치료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수도 있음.

4. 예전처럼 사람이 죽어나가는 병이 아니다 보니 치료를 각잡고 받지 않거나 방심하는 경우가 많음.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은근히 환자 수가 늘고 잘 줄지 않음.

[얼음동동커피]

노숙자나 어렵게 사는 사람들 쪽에 결핵환자가 많음...

[저는 님친구입니다]

그렇군

[토시아키]

이제는 진짜 다리를 자르는 수밖에 없어...!

[이마이즈미]

그럼 다리를 분지르는수밖에

[똥개 연탄이]

놀부메타 ㄷㄷ

[로지온 '로쟈'로마노비치]

결핵이 없어져도 여전히 정복못한 병은 많아서

[이Luna]

2000 초반 까지는 암이 이어받았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힘들어짐 ㅋ

[컴퓨터중급]

엥? 딱히 공감이나 익숙함보단 그냥 병약하고 연약한 미소녀에 대한 보호 심리 아님?

[Gehennas]

말기암 히로인은 인기 없을까?

[RnDShughart]

핫하 항생-제의 맛이 어떱니까

[루리웹-3709345722]

사운드노벨이었나 그런쪽에서 정말 많이 나왔었지
나르키소스라던지

[Betty0210]

그것도 그렇고...
코로나 창궐하면서 전염병 인식도 바뀌기도 했고..
예전에 병약 소녀 보면 아련하고 불쌍했지 근처에 있으면 내가 당할거라는 생각은 못했지

[Betty0210]

아 물론 결핵도 비슷한 상황은 맞지만 사람들 인식이 안 그랬음

[평양시청건축과🇰🇵]

저런 소극적인 히로인은 어쨌든 남주가 노력을 해야되는데
요즘 씹덕물 남주는 히로인이 모든걸 다 떠먹여줘야됨

[루리웹-8329133273]

과거엔 알파메일이 주인공상으로 인기였는데, 요즘은 존나 쎄고 찬양 받기를 바라면서도 소심해서 수동적인 주인공 부류가 다수라..ㅋㅋㅋ

[메지로아르당]

병약 미소녀!

[근근부심-2802516480]

최근 유행은 강한 녀성 왜곡된 ㅅ...

[불행복소년소녀]

전투형 씹덕게임같은 경우는 플레이어가 다루는 캐릭터는 당연히 플레이어보다 세야하니 자연스럽게 강한 여성이 되고
육성형 씹덕겜은 플레이어가 직장상사나 선생같은 나이차 심한 상급자인데 이 경우 플레이어가 먼저 들이대면 도덕적으로 애로사항이 많아 학생쪽에서 잡아먹어야 그림이 예쁜 나머지...

[해물삼선짬뽕]

확실히 예전에 비해 강한여성 취향 2차창작 엄청 많아지긴 한듯

[탈모약7년끊었는데도고자30세]

그러고보니 반쪽달 리카 이후로 속성 어필하는 히로인은 못본듯

[루리웹-8329133273]

한때는 인기인 컨셉이었는데..

지금은 히마리 같은 개그우먼이..

[키타가와 유스케]

병약속성은 남발하기 어렵다 생각함. 은근 파다보면 보는사람 내상도 깊고 재밌게하려던게 우울해지고 딥해져서 안찾는것도

[루리웹-8329133273]

https://www.youtube.com/watch?v=mWElV3bEItw

덧없고 살짝 비극적인 분위기가 병약 미소녀의 진미인데 말야.

[함께하는전멸]

그렇다면 루프스를 쓰자

[웰킵스]

특히 웹소쪽에선 병약 달고 나와서 묘사 하나만 삐끗해버리면 병약미소녀가 아니라 민폐충, 주인공 등골빼먹는 빈대 취급 받더라 ㅋㅋ
주인공한테 뭐든 갖다바쳐야 정실소리 들음 ㅋㅋ

[뭐 임마?]

요즘은 주인공보다 무력 강한 히로인도 흔해서 무언가 절대 대처할 수 없는

특수능력 보유해서 어쩔수 없이 같이 전장에 서는 쪽을 제외한 단순히

기다리는 병약 히로인은 금방 잊혀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세미]

대충 불치병 걸렸다고 하고 병명 언급 안하면 되기는 하는데..
침대에 누워 있는 병약 미소녀는 필연적 고구마를 가져오기 때문에 요즘 스타일이 아니야.

[라우디러프 보이]

선천적으로 신체기능이 평범한 사람보다 쇠약한 경우도 있고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체력이 약해져서 병원에 자주 입원해야 하는 병은 꽤 있지 않나?
그런 병이 있는 이상 병약 히로인 자체는 아직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해물삼선짬뽕]

병약미소녀 자체의 개연성 보다는 과거에 비해 그런 케이스가 잘 없으니 대중적 공감대 얻기 힘들다는 말인듯

[왜사나]

동네에 저런 결핵환자가 하나쯤 있는 게 흔하던 시절에 병약미소녀 캐릭터를 내세우는 거랑, 일반인은 이름도 생소한 불치병에 걸린 병약미소녀 캐릭터를 내세우는 건 전자가 더 공감대를 형성하기 쉽지 않겠냔 의미지.
병약미소녀란 개념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드물어진 데 영향을 끼친 게 아닌가 해서 그렇고.

[ffotagu]

좀 된 애니지만 인기있었던 4월 구라같이 불치/희귀병케이스 아니면 병약캐릭터 자체가 잘 없긴하지

[벤데타]

[Excommunicado]

그럼 이제 크리스마스씰 강매 없어졌겠네??

[왜사나]

요즘 초딩들은 크리스마스 씰 구경도 못해본 경우가 더 많을걸

[출근은내일 밤샘은오늘]

제목 띄어쓰기를 잘못봐서
해병미소녀가 언제부터 있던거냐 하고 들어옴

[49호]

요즘 트렌드는 존나 건강한 히로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