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2015년 2월 22일 4chan에 올라온 "너희들이 딥 웹에서 본 것 중에서 가장 정신나간 것이 무엇이냐?" 라는 주제의 스레드에서의 답글 중의 하나였다.
알몸의 소녀들이 문도 없는 커다란 화장실에 갇힌 채 이 방에서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을 벌이는 이상한 애니메이션. 모두들 희망을 잃은 뒤 파멸하기 시작함.
비명을 지르면서 소리치기 시작.
그 다음은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거나 목을 쥐어뜯으며 자살함.
한 소녀는 다른 소녀가 싱크대에서 익사하는 것을 도움. 왜냐면 자신은 할 수 없다고 해서 부탁했기 때문에...
그 영상을 본 후 바로 울면서 잠들었음. 더 이상 알고 싶지 않아서...
왜 그렇게 정밀하게 그렸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몹시 끔찍했음.
-
화질(음향 역시)은 80년대로 보였음. 일본어 음성에 영어 자막. 약 30분 분량. 크레딧은 없었는데 소실된 것 같았음.
목소리는 젊은 사람들 같았지만 일부 캐릭터는 50대처럼 들리기도 했음.
이후 다시는 보지못함.
영상 제목은 "Go for a punch" 뭐 이랬던거같음.
여기에 누군가 '제목이 Saki sanobashi 라는걸 알아냈다' 라는 글을 쓰면서, 사람들이 이 애니메이션의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증언을 토대로 재현된 가짜 스크린샷)
수색을 하던 도중 누군가가 "Lady in the Sea of Blood",
"혈해의 여인"이라는 초저예산 D급 고어 ㅍㄹㄴ를 발견했다.
이 ㅍㄹㄴ는 화장실이 배경이고, 유혈적인 묘사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이를 유통하던 업체인 "Twisted Anger"(TA로 약칭)에서 혈해의 여인은 3부작이며 이 시리즈와 관련된 애니가 있다고 밝혔다.
그 애니들에 대한 링크를 같이 제시했는데, 전부 사이트가 터진 상태였지만,
다크애니메라는 음지 사이트에 대한 링크는 대놓고 URL에 "Go for a punch"가 들어 있었으며,
TA가 정체불명의 기술로 링크 내용을 복구했는데,
"Go for a punch"라는 제목의, 원 글쓴이의 묘사와 주제적으로 완벽히 일치하는 1986년도산 애니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그러자 사키는 이 혈해의 여인을 애니화한 것이라는 추측이 퍼지기 시작했지만,
하필이면 어그로를 제대로 끌어서 TA의 디스코드 계정이 해킹되어 TA는 잠적했고,
TA와 연락하던 Able이라는 유저 또한 낚시가 아니냐는 의혹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아무튼 단서는 이것 뿐이기에 관심은 혈해의 여인으로 집중되었고,
전영군단이라는, AV 제작 서클들의 집합체로 추정되는 단체가 혈해의 여인을 만들었다는 것도 드러났다.
그와 별개로 80~90년대에 에로 OVA를 주로 다루던 몽환전영군단이라는 집단의 존재도 드러났고,
이 둘이 동일 집단인가는 혼란이 많았으나, 별개라는 것이 현재는 주류다.
이후 전명군단의 옛 사무실 위치가 발견되었고, 최근에 어느 디씨 로스트 미디어갤의 한 용자가 여기에 가보았으나,
규모가 매우 작은 기업이었을 것이며, 2001년에 사무실 주인이 바뀌었다는 것 말고는 별 성과가 없었다.
심지어 전영군단은 OVA는 커녕 AV가 주요 분야이고,
몽환전영군단은 자체적인 개발을 한다기 보다는 유통사에 가까운 위치임도 드러났다.
또한 애초에 혈해의 여인이 사키와 진짜로 관련이 있는지도 미스터리이고,
두 단체 모두 해산했기에 현지의 덕후들이 발품을 팔아 관련자를 찾지 않는 이상은 답이 없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