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일본 지진 피해자 이야기.jpg

[FiresOfRubicon]

귀성중에 처자식을 잃은 남성

> 설날에 이건 너무 비겁

상대는 자연재해지만 이건 진짜 그런 것 같다

발생 타이밍으로서는 사상 최악

(흔들림이) 진정된 뒤에 밖에 나가보니 지붕이 무너져있었습니다

>> 지붕 아래에 깔린 아내와 아들

설날부터 나쁜 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

설날에 이러는 건 비겁해요

고베 대지진때 확실히 피해를 입었고 집은 전소당했지만 그때 나는 자신을 불쌍한 피해민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누군가로부터 동정을 사거나 격려를 받아도 진지하게 부정했다.

가족이 다 무사했다는 점도 있지만 아무래도 생존자 죄책감이라는 게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우리 가족은 아무도 죽지 않았다, 라는...

생존자 죄책감 같은 건 느끼지 않아도 괜찮다고 할지 모르고

나도 남에 대해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그만큼 살아간다는 건 무거운 일이다.

목숨이 중요.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이건 흔들리지 않는 도그마.

지진 피해 당시 피난소에서 근무를 하던 어머니께 들은 이야기.

가족이 사망한 사람에게는 시로부터 기부금이 나왔다.

그 수속절차를 밟으러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모친과 함께 찾아왔다.

...그런데 수속 서류를 쓰는 건 이상하게도 초등학생쪽.

'어느 분이 돌아가셨나요?' 라고 묻자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같이 온 여성은 모친이 아니라 숙모였다.

그 여자아이는 자신 이외의 가족이 전부 죽었다.

그 안내를 담당하던 나의 어머니는 서류에 눈을 둔채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고 하셨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집이 불탄 것쯤은 피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피해가 맞다. 노토 반도 지진 피해자는 지원을 받아야한다)

구할 수 있는 목숨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구하러 갔으면 한다.

[wryyy]

[ㅂㅣ추]

이렇게 보니 일본도 대지진이 상당히 자주 일어나는구나... 진짜 개무섭네

[Kina]

산 사람은 살아야하는데 너무 어둡다

[어그로보면피빠는모기]

이젠 괜찮아..

[낭심고양이]

[기몐슈]

이번 지진때도 일때문에 가족행사 못간분만 혼자 살아남은 케이스가 있드만..

[charka]

아니 이런 ㅠㅜㅠㅜㅠㅜ

[리모난]

[あかねちゃん]

사실 아무리 선진국이라해도 도시의 복구 금액하고 별개로 개개인에게 보상금 주는 건 대형 재난일수록 작아질 수 밖에 없더라

해외서 성금이 간다면 저런 피해자들에게 직접 전달되어야 하는데 말이야

[February02]

일본 특유의.음울한 뭐라기보다

전쟁에서도 재해피해에서도 상당히 많이 보이는 PTSD증상 중 하나임

[아그아그]

그게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은 가족들을 잃거나 신체에 큰 손상을 입었는데 나와 내 가족들은 사지 멀쩡하게 모두 살아 남았으니 고작 재산을 잃은 것으로 슬퍼할 수 없다. 그걸로 피해자 행세하자니 나도 모르게 죄책감이 든다라는거야.

[파멸한세상]

깡통계정으로 헛소리만 하고 있네

[아이사카르]

세월호때도 생존한 학생들 PTSD가 상당했었음.

[니힐리스터1]

이런것 까지 외국혐오질 하는데 써먹는게 대단…

[Oret]

기가막혀 말이 안나오네

[ONEKILL즉사]

슬프네

[Maximo]

자고 일어나니 가족들이 다 죽었다면 그건 너무나도 끔찍한 악몽이다.

[◜࿁◝ 행복해요]

진짜 자연재해니까 타이밍을 원망할 순 없지만
신이 있다면 너무 하지않냐고..
새해에 잘 살아보자고 사람들이 다짐할 날에 그렇게 데려가는건 너무 했음..

[February02]

지진 발생이 하필 1월 1일

신년이 시작하는 날이었다는 것도 참...
이런 일 겪으면 허무주의가 강해져서

[485782]

새해 시작하는 날에 가족을 잃다니 이 얼마나 비참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