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할때는 진짜로 충성하는 놈이라 사회적인 신용도는 높았던 모양
제거 순서가 한신 팽월 영포로 절묘한데다,
앞에 둘이 같이 작당하고 사고친게 고릉전투 때 일이기 때문에 영포도 여기 덤터기로 끌려가곤 하지만.
유방은 물론 유방 주변사람들도 고릉 전투 당시 영포에 대해선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
영포는 그냥 유방이 초나라 후방 좀 쑤시고 다녀달라고 직접 시켜서 그 말대로 열심히 일하고 있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순간에 유방을 속여서까지 태업한 둘과는 경우가 달랐던 것이기 때문에 장량도 한신이랑 팽월만 욕하고 말았다
이렇듯 영포는 반란하는 그날까지는 주인에게 꽤나 충직한 모습을 보이다보니, 뭔가 이상한 조짐을 보여도 의심을 잘 안받는 경향을 보인다.
항우도 유독 영포를 믿었던 구석이 있었을뿐더러, 한신과 팽월이 신세를 조진 계기인 모반 고변이 영포에게서도 일어났는데...
조정에서 이걸 아무도 안 믿었다.
소하는 어디서 엄한 사람을 잡으려고 드느냐고 고변자를 바로 감옥에 처넣어버렸고, 하후영도 그 인간이 반란을 왜 하겠냐며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리고 영포의 반란이 결국 확정되자 유방이 세상 만사에 의욕을 잃어버리고 드러누워버리기까지 함. 유방이 이정도로 배신감을 드러낸 사례를 들자면 파촉에서 소하가 튄 줄 알았을 때 정도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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