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는 군수대대 탄약관리병과 영외탄약반
때는 갓 노딱(신병) 딱지를 벗고 1주일을 보낸 다음 그 다음주 수요일 휴식시간
(일과 일찍 끝내주시고 체력단련 명목으로 풀어주심, 아니다 워라벨 주간이었던가?)
풋살 끌려가서 나보고 인원 고르래서 걍 얼굴 아는, 기억에 남던 사람들 위주로 뽑음
그러니까 이새끼 실력이 아니라 실세만 뽑네 ㅇㅈㄹ함
뭔가 쌔했음
그리고 축구 시작하고 난 발목 안좋아서 골키퍼 함
(내가 중딩때 발목 접질러서 만성 탈구?였나 자주 접지르게 만드는 거 있는데
계단에서 접질리면서 구르게 되고 그때 입은 부상으로 발목 4급인데
그걸 또 엄마가 치료시켜서 3급으로 보내서 들어옴
형이 공익이다가 대기기간 만료로 면제된지라 감정이 있으셨나봄)
아무튼 근데 내가 공을 존나 잘 막았음
그런데 같은편인 대학 동기인 선임이 나보고 "아이고, 우리 부대에 아주 조현우가 나셨네 그냥"
하는데 말투가 비아냥 거리면서 ㅈㄹ함
잘해도 ㅈㄹ이야 라고 생각하면서도 꼽지만 참고 넘어감
-[저 새끼도 툭하면 허리 안좋다고 빠지고 자기 4급이었어야 했다고 징징대고
툭하면 병원가서 재검 받을거라고 ㅈㄹ하던거 생각하면 지가 골키퍼 하고 싶어서 꼽질한 거 같음]-
거기다가 공이 빈 각을 보고 들어오는데 이거 손으론 못잡고 다리도 각이 안보여서 골대 옆으로 각도만 휘게 걷어참
그런데 그거 막을 수 있지 않았냐고 대학 동기 선임이 계속 지랄지랄 생지랄
하여튼 그렇게 코너킥 하는데 그것도 잘 막아냄
그러다가 일이 터지는데
내가 공을 몸을 던져서 잡았는데
상대편 선임이 공을 걷어찬거임
그렇게 안경테가 부러지고 눈두덩이 긁혀서 피나고(아주 엷게 스침)
멍들고 예전에 안와골절 수술 한 데고 해서 다들 걱정하는데
괜찮다고 말하고 싶지만 일어서자마자 휘청이니까 다들 일단 얼음 찜질이라도 해라,
아니 근데 얼음 없지 않나? 지금 의무대 시간도 끝났고 배차도 없는데
그러면 일단 냉장고에 우유 많이 있잖습니까? 일단 우유로 냉찜질이라도 하고 있겠습니다.
다른 선임들이 그러라고 해서 일단 올라감
간부님들이 뭔일이냐고 해서 아 축구하다가 공에 맞고 안경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어서
냉찜질을 하려고 합니다, 혹시 생활관에서 예비용 여분 안경을 가지러 가도 되겠습니까?
한다음에 허락받고 가지러 갔음
그렇게 티타늄 안경테 부러뜨리고 보조안경 쓰고
(렌즈 도수 바꾸면서 테도 바꿔서 1개 있었음)
그리고 냉장고에서 우유팩(영외 탄약고라 우유 남은거랑 시리얼 남은거 냉장고에 보존해 두었다가 말아먹고는 했음)
꺼내서 냉찜질을 시작했고 어지러운게 좀 가시자 안심시키려고 풋살장으로 다시 내려갔거든?
그런데 대학동기 선임이 나보고 저거 우유 먹으려고 가져왔네 ㅇㅈㄹ 하면서 마시게 시키는 거임
어쩔 수 없이 마셨지, 안경은 어떻게 된거냐고 하니까, 보조안경입니다. 했고
안경 부러뜨리신 선임은 정말 미안하다고 하나 새로 사줄께 까지 말하셨고
난 아닙니다. 어차피 테를 바꾸려고 했습니다.(배려용 구라임 입대 전에 새로산거임......)
그렇게 좋게 끝나는 듯 싶었는데 대학동기 선임 이새끼가 날 다시 게임에 끌어들임
사람 수 안맞다고
그래서 결국 몇시간 동안 축구(풋살) 했지
그런데 다음날
메스껍고 어지럽고 헛구역질 나서 아침도 못먹고 간부님한테 허락받고 아침점호조회 끝나고
(수가 적은 영외 탄약고라 아침에 사람들 모여서 각자 자기 자리에 앉고 호출되면 이름 답하면 됨)
누워있는데 대학 동기 선임이 저새끼는 왜 누워있냐고 ㅈㄹ함
어제 축구공에 차였던 후유증같은데 뇌진탕인듯 합니다. 간부님이 오늘 오전은 의무대 진료 다녀오라고 하셨습니다.
라고 말했음
하, 시발 까져가지고 ㅇㅈㄹ 지도 갓 상병 달자마자 가끔 오는 국군병원 진료 차량 올때마다 나가면서
병원도 아니고 의무대 가는 것도 저 지랄을 떠는 거임
그렇게 의무대를 가는 사람들이 모여서 운전병 차를 타고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먹었음(뭔지는 모름 기억 안남) 이걸로도 안통하면 외진 신청하라하심
그런데 돌아가기전에 px를 들려서 왕고가 냉동 먹고가자고 자기가 사준다네
다들 먹을거 이것저것을 말하는 데 난 암말 안했음, 넌 왜 말이 없냐니까
아 저는 아침부터 속이 메스꺼워서 그냥 건너 뛰겠습니다. 하니까
그런게 어딨냐고 이럴때는 거절 않고 먹으면서 친해지는 거지 하더니
아, 예 그럼 먹겠습니다. 하니까 넌 기회 놓쳤으니까 니 돈으로 사래
그렇게 소시지 하나 사서 먹었는데 시브랄거
메스꺼운데 소시지 핫바를 먹었으니 급체해서 저녁에 또 실려감
그렇게 오전 오후를 째버리니까 개 폐급으로 낙인 찍혀서 맨날 갈굼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