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모든 선 성향이라기에는 어폐가 있을지도
걍 나 혼자 잘 먹고 잘 산다가 목적인 주인공이면 모를까 사람을 구하는 걸 업으로 삼는 극선 성향의 주인공이면 한번 마주보야 할 문제임
여정의 끝이 보이는 후반부에 주인공의 무력이 극에 달하고, 동료들이 모여서 하나의 세력을 이루는 순간 주인공한테 아래의 선택지가 옴
단순히 소방수로서, 눈앞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만족할 것인가
or
아니면 권력자가 되어, 민중을 통솔하고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것인가
전자는 그저 장기말로서 움직이기 바쁜 위선자 소리를
후자는 독재자로서 인류를 사육하다는 비판을 들을 수 있음
어느쪽을 택해도 비난이 오니까 딜레마라고 불리는 거고
근데 갠적으로 이 문제를 최악으로 다뤘다고 할 수 있는 게 <납골당의 어린왕자>라는 소설의 결말부임
가상현실을 운영하는 슈퍼ai랑 졷목에 성공한 우리 겜창 주인공은 AI 빽으로 현실 대기업 사장 자리를 먹고 이런 대화를 나눔
AI: 나 사실 인류에 간접적 세뇌빔을 뿌리고 있음, 이제 세계평화임
주인공: 그거 존나 싫어할 사람 많을껄?
AI: 그럼 전세계에 기아,테러,전쟁 범죄 같은 걸 그냥 납두라는 것? 님 도르신?
주인공: 씁 어쩔수 없지
그리고 이 문제는 작중에서 이렇게 한번 언급되고 다시는 언급되지 않음...
내가 이걸 최악으로 뽑는 이유가
1. 진짜 저렇게 1페이지도 안 되는 분량으로 짧게 다루고 넘어감
2. 말 그대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자체인 양자단위 세뇌빔
3. 결정적으로 주인공은 책임과 주체를 타인(AI)한테 미루고 관망하기 바쁨
작중 내내 비록 게임이지만 왜 사람들은 고통받고 서로를 미워하는가를 고민하던 주인공이었는데 그에 대한 결론이 시발 저따위임
이 작품 후반부가 전체적으로 중구난방이긴 했지만 이 부분은 진짜 최악 중에 최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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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당한 거 생각하면 더 이상 고민하고 싶지 않았다 vs 여기서 더 끌면 독자들 진저리치는 한계선 넘어가서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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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리온
그건 2번의 극단적 버전이 아닐지... 결국 주인공이 입맛대로 세상을 뜯어고치는 거니까 | 23.11.03 19: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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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당한 거 생각하면 더 이상 고민하고 싶지 않았다 vs 여기서 더 끌면 독자들 진저리치는 한계선 넘어가서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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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랑 전쟁을 대화로 해결하기에는 쫌... | 23.11.03 19: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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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렇게 따지면 세종대왕 같은 양반도 독재자 소리 들을껄 권력자가 된다고 무조건 악이라 욕할 수 없지 | 23.11.03 19: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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