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스마트폰으로 해결되는 세상이다보니 스마트폰 번호는 제 2의 주민번호마냥 개인을 특정짓는 수단이 된지 오래다.
그러니 이걸 바꾼다는 게 흔한 일은 아니지.
하지만 난 그걸 했고, 그 덕분에 더럽게 고생 중이다.
사실 번호 바꾸는 건 어렵지 않아. 그냥 통신사에 전화하면 바로 바꿔주더라. 그리고 난 좀 번거롭기는 해도 카드사, 은행, 공공기관 같은데 등록된 내 폰번호를 바꾸는 걸로 끝나는 줄 알았어.
그런데 아니더라.
일단 은행앱에 쓰는 금융인증서를 재발급 받아야 해. 참고로 이건 은행에 전화해도 바로 안 됨. 그리고 난 이걸 계좌이체 할 때가 되서야 알게 되었지. 입금시간 다가오는데 이거 재발급 절차가 복잡하고 길어서 진땀 흘렸다.
그리고 하나 더, 요즘은 다들 메신저 쓰니까 전화번호 따로 안 뿌려도 알겠지... 싶었는데 어르신들은 그런 거 없다. 친척들 죄다 무슨 일 있는 거냐고 난리났었다. 1년에 한 두 번 연락하는 사람들인데도 이러네.
이렇게 복잡할 거 예상 못했냐고? 왜 번호를 바꿔서 이 난리를 자초하냐고?
미신에 절대적인 신뢰를 바치고 있는 모친께서 내 번호가 안 좋은 거라고 바꾸라고 하도 닥달을 하셔서.
참고로 전화번호 왜 바꿨냐고 물으시던 큰 이모는 그 이유 들으시고 어머니 욕을 한참 하셨다. ㅋㅋ
아무튼 폰번호 바꾸지마. 고생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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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oN.59
폰 번호가 이제는 거진 이름하고 비슷한 수준이 되었어. | 22.09.29 11:1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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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폰들 다 듀얼심 되니까 번호 2개 있어도 되는데 | 22.09.29 11: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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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착신 걸어놓거나 | 22.09.29 11: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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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어머니를 속이는 거잖아. 옛날 번호가 안 좋아서 버리라는 건데. | 22.09.29 11:1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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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음 + 사회적 비용 지불하느니 그냥 엄마한테 거짓말 한번 하고 말지. 엄마한테 평생 거짓말 안해본것도 아니고 | 22.09.29 11: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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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꾼 번호는 아직 그런 건 없어서 다행이네. | 22.09.29 11: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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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번에 확실히 알았지만, 은행 쪽이 전화번호 관련해서 되게 복잡하다는 걸 느꼈음. | 22.09.29 11: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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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면 답하는여자
난 한 번으로도 이 고생인데, 대단하다. | 22.09.29 11:2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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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나도 예전 번호는 어떤 회사에서 계속 '차장님' 어쩌고 하면서 문자가 왔던 적이 있었음. 알고 보니 끝자리 하나가 달랐지만. | 22.09.29 11:25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