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만화] 스파이 패밀리)작품 내에서 가장 흥미로운 빌런들인 연구원들(스포주의)

[도노반 데스몬드]

62화까지 진행될 때까지도 회상 장면에서만, 간접적으로 등장한 빌런들이지만 스파패의 어느 인물보다도 흥미로운 특징을 여럿 꼽을 수 있는 빌런들이 바로 연구원들이며 작품에서 정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그 특징들에 대해서 꼽아볼 건데, 그럴 가능성이 있다 정도로 독자들 사이에서 이야기되는 것까지 사실이라고 가정하고 쓰는 글임은 유의하며 읽어주기 바람.

1. 포저 가문의 모두와 인연이 있는 상대라는 것.

일단 아냐는 이들의 실험에 의해 초능력을 갖고 부모가 없는 상태에서 학대에 가까운 훈련을 받고 자라나다가 탈출, 고아원을 전전하다가 로이드 포저에게 입양

본드도 아냐와 비슷하게 초능력을 개발하는 실험의 실험체로 쓰였는데, 아냐와는 다르게 동물이다 보니 진짜 죽든 살든 신경 안 쓰고 학대함.

요르는 유일하게 직접 만난 바는 없지만, 요르가 속한 가든과 마찬가지로 암흑가를 점령하고 평화롭게 운영하던 크레쳐 패밀리의 보스 일가를 몰살시키고 제3국으로 망명하려는 모자까지 킬러들을 보내 죽이려고 든 것이 위에 나온 연구원이라는 게 암시된다.

그리고 로이드는

옛날에 어울려 놀았던 소꿉친구 중 한 명. 그것도 보통 소꿉친구가 아니라, 현재는 그 누구도 모르는 그의 진짜 이름을 알고 있고, 전쟁 발발한 시점에 자기 때문에 죽은 줄 알고 죄책감을 가진 상태로 전쟁터를 전전하다가, 기적적으로 다시 만났는데 바로 전사한 것으로 기억하는 친구다. 그 당시 로이드가 이 친구를 부르는 별명은 '하사'

2. 목적

62화까지 정말 별의별 빌런들이 다 나왔지만, 그들과는 차별화된 목적성을 갖고 있는 빌런이다. 일단 지금까지 나온 빌런들을 꼽아보자면

주전파 정치인.

골동품 밀무역하는 조직(2화에서 요르와 파티에 참가하기 전에 맡은 그 임무의 빌런)

가부장제가 심하던 그 당시 기준으로도 변호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쓰레기 짓을 대놓고 일삼아 이혼+친권 상실했음에도 그 화풀이를

친어머니를 잃고 만난 새어머니가 좋은 사람이라 마음의 상처를 회복중인 애한테 갑질해서 하려고 한 쓰레기 교육자

실제 전쟁의 참상 따위는 모르고, "아 씨- 다 이긴 전쟁인데, 늙다리들이 겁만 많아서...다시 하면 우리나라가 반드시 이기는 그 전쟁, 무슨 수를 써서는 일으키고 만다."라는 생각으로 극단주의 주전론에 빠져서 자기 나라 민간인도 잔뜩 죽여가며 다시금 전쟁을 일으키려고 한 대학생 테러리스트들

전쟁을 자신들의 성수기 정도로 생각하는 살인청부업자들 등

대부분 평화보다는 전쟁을 사랑하는 자들인데,

이들과는 다르게 '하사'를 포함한 연구원들의 목표는 바로

세계 평화. 즉, 포저 일가와 같은 목표임.

거기다 생각하는 활용도는 다르지만, 그 평화를 위해 유용한 수단으로서 아냐와 본드를 공부 및 훈련시켜서 쓰려는 것은

스파이로서의 황혼과 닮았다. 다만, 하사는 둘의 초능력을 아니까 그들의 초능력을 주무기 삼아 마개조하는 반면, 황혼은 그 걸 모르고 평범한 소녀, 개 중에서는 영특한 애로 알고 나름대로 평범한 방식의 공부 및 훈련을 택하지.

거기다 세계 평화를 바라게 된 계기 역시 둘 다 비슷하다.

갑작스러운 전쟁으로 가족을 포함한 모든 걸 잃어가는 와중에도 그것을 왜 잃었는지 그 진실은 모르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 눈앞의 적을 죽이는 일상이 반복되었기 때문. 황혼은 끝까지 조국인 서국의 군인으로서 일하다가 첩보부에 스카웃되어 서국의 전설적인 스파이가 되고, 하사는 자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무모한 작전을 앞두고 투항 혹은 그 무모한 작전에서 간신히 살아서 동국 혹은 동국과 서국의 전쟁을 바라는 제3세력에게 주어져서 연구원이 되는 것으로 길이 갈렸다.

그리고 그렇게 길이 갈린 것 때문인지 황혼과 포저 가문 사람들은 세계 평화라는 목표를 자신이 묵묵히 희생하는 걸 거듭하며, 과거의 자신 및 친구들과 같은 어린아이들이 국적을 불문하고 행복한 일상을 평생동안 누리기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반면, 하사는 세계 평화라는 목표를 사회에서 소외된 낙오자나 다름없는 처지의 인간과 동물들을 무심하게 얼마든지 도구로써 희생시키는 것에 몰두한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 아치 에너미로 거듭남. 

결론. 

    

나중에 하사가 아냐와 본드 외의 포저 가 사람들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나타날 지는 모르겠지만, 등장하면 모두의 인생을 뒤틀 정도의 큰 충격을, 

강철의 연금술사의 엘릭 형제가 쇼우 터커의 실체를 보고 받은 것과 비슷한 충격을 줄 것은 확실함.

아냐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트라우마를 남긴 악당이 자신의 아버지인 것과 친구인 것도 모자라 그 삶의 궤적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혼란과 공포에 빠질 것이고

로이드는 자신의 친구 하사가 자신과 비슷한 이유로 비슷한 꿈을 갖고서 어떤 악행들을 저질렀다는 것을, 아냐와 본드도 그 희생자라는 것을 알고 큰 충격에 빠질 것임. 거기다 황혼은 포저 일가는 자신의 진짜 가족이 아니라, 스파이로서 오퍼레이션 스트릭스의 성공을 위한 가짜 가족, 임무의 일부라는 생각을 몇 번이고 거듭 새기고 냉정하게 이용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그런 자신의 행적을 타락한 '하사'에게 투영하고 자신의 가치관 자체가 크게 무너질 가능성이 큼.

요르도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의 정체가 그동안 적대하던 서국 사람이며, 그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평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이었음을, 그리고 그 사랑하는 사람의 친구가 자신과 같은 목표를 위해 아냐를 포함한 무고한 사람들을 얼마나 괴롭히고 죽여왔는지 알게 될 건데

이런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지가 매우 기대됨.

[chahee]

작은아빠

[그림룡]

열심히 쓴거 같은데 답글이 없네... 근데 원작 얘기 할거면 스포주의 라고 달아줬음 좋겠음. 알고 싶지 않은 스포를 당했다.

[도노반 데스몬드]

죄송합니다. 글 다 쓰고 나서야 생각나서 스포주의 달았습니다. 서론에 명시했듯이 독자들이 그냥 추측만 했을 뿐 작가가 확언하지 않은 부분까지 다 사실이라고 치고 쓴 거라 나중에 틀릴 수도 있음.

[IMNL]

뭐야 진짜 황혼 친구네

[피카츄마린]

헐 미춌다(쩐다) 아냐, 본드 과거회상 과학자가 가시공주 임무에서 나오는거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