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항량의 죽음
장한이 기습을 해서 숙부님이 죽으셨다구요?
제나라랑 외교관계가 망해서 걔들이 도와주지도 않았고?
ㅇㅇ
근데 아부는 뭐하셨어요?
그게 내탓이라고?
누가 뭐랬나. 말도 못해
2. 초회왕
송의가 대장군이고 내가 따까리라니. 웅심이 이 배은망덕한 놈.
아 아부는 왜 하필 저런 놈을..
왜? 뭐?
아무것도 아니고요. 방법은 없어요?
내가 알리
3. 대장군 범증
장한 놈도 이겨서 쫓아냈으니 아무도 제가 군대를 접수하는데 의의가 없을 겁니다. 물론 그 군대의 대장군은 범증 아부밖에 없죠ㅎㅎ
장한을 한큐에 깨부수고 장안으로 가보자고요
ㅇㅋ
(반년 후)
아부, 아직 멀었어요? 슬슬 식량 떨어지는데요
아 저게 버티네
뭐하냐 굼벵이들아? 관중은 이미 내가 먹었는데
씁, 식량이 없어서 저걸 싸워서 어떻게 이기긴 글렀다. 일단 항복시키고 길부터 뚫자
4. 홍문연
함곡관을 뽀록으로 뚫은 건 좋은데 유방이랑 싸운다고 제후놈들이 협조적일지도 수상하고,
제나라 놈들이 존버중이라 저거랑 싸우다가 피해라도 보긴 부담스러운데 저것들을 어쩌냐.
내가 장한 통수치고 그놈 병사들 파묻은 이유가 이런 상황이 싫어서였는데;
죽여.
네? 뭐라구요? 이유가 뭐예요?
유방 그놈 관상이 황제였어!(* 실제로 한 말)
아니; 관상 드립 말고 뭐 듣기 그럴듯한 이유 없어요?
사실 지금 제가 누구랑 사생결단 낼만큼 여유있지도 않은데, 괜히 관중에 늦은 거 아니잖아
그놈이 약탈이랑 학살을 안했다니까?
;; 너무 대놓고 트집이잖아요; 일단 나중에 생각함
아오 짜증나, 어린놈의 자식이랑 내가 뭘 하겠다고! 우린 다 네가 멍청해서 죽을거야!(* 실제로 한 말)
노인네 성질머리 참;
5. 분봉
우리 편에게 땅이랑 작위를 나눠줄건데. 아부는 역양후 하실거고, 따로 누구 추천할 사람 있어요?
장한, 동예, 사마흔에게 관중을 줘. 걔들에게 유방을 감시하게 해.
그렇게 하죠.
(용저)
우리도 열심히 싸웠는데 떨어지는게 없네ㅠ
(한신)
다른 사람도 아니고 매국노인 장한 패거리를 진나라 담당자랍시고 앉혀놓다니. 이건 시작부터 우리가 이긴 싸움이다ㅋㅋ항우는 똥멍청이로구나
(장한은 유방과 싸우는 족족 개털렸고 동예와 사마흔은 싸움다운 싸움도 못하고 항복했다)
(범증이 한신을 추천했다는 얘기는 출처불명. 사기랑 한서에선 안보이는듯)
(머쓱)
그래도 아부니까 괜찮음
어차피 진나라 땅같은거 관심도 없었어
(진평)
와 차별대우 보소. 난 실수 한번 했다고 죽이느니 마느니 하면서
ㅅㅂ 더러워서 유방한테 가버리고 만다. 니들 다 각오해라
6. 영포
영포가 우리를 배신했다는군요. 한나라의 사자와 만나서 밀약을 맺었답니다. 장량의 꾀라고 하는데, 아부는 뭐 예상하신 거 없었소?
예상을 했으면 뭐라도 했겠지?
그렇겠죠
7. 이간계
야 그냥 무승부로 하지 않을래?
쫄리긴 하나봐? 근데 나도 좀 솔깃하긴 하네.
나한텐 소하가 없어서 군량이 슬슬 줄고있거든
ㄴㄴ유방은 무조건 죽여야돼! 유방만 죽여! 유방을 죽여!
알았어요
진평:야! 항우 부하놈들은 열정페이에 아주 신물이 나서 보너스 빵빵한 우리 대왕한테 붙으려고 안달이 났다는거 아냐?
특히 범증 그놈은 평소부터 불평이 많더니 엄청 흔쾌하게 이쪽에 붙던데?ㅋㅋ
라는데, 아부 혹시 유방하고 붙어먹었소?
지금 뭐라고?
아니,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죠.
아부가 나한테 불만 많은건 맞잖아
그래서 날 죽이기라도 하겠다는거냐 뭐냐?
그랬으면 지금 아부가 감옥에 계시지 않았을까요?
유방도 누구 조지려면 일단 처넣고 생각하던데
아 몰라. 더러워서 못해먹겠으니까 이제부턴 너 혼자 알아서 잘 해봐라!
아 저런 아부요..
그냥 가는대로 보내주는거임? 유방한테 붙으면 어쩌려고
그럼 내가 아부를 족치기라도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