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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작에 대해서는 위 글로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5522012
백작, 자작에 대해서는 위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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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에 대해서는 위 글로
20년대 스페인의 독재자였던 에스텔라 후작 미겔 프리모 데리베라
아래서 설명할 예정이지만 후작은 스페인에서는 독특한 지위를 가진 작위다.
이전에 백작에서 간단하게 언급을 해서 쓸지 안쓸지 고민했지만 비독일계 국가에서는 독특한 면모를 보이기도 해서
후작에 대해서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요약하자면 후작(Marquess/Margrave)는 백작에서 파생되어 나온 작위로
프랑크 왕국에서 나라 변방의 수호를 임명받아 해당 지역의 군사권을 가진 백작을 변경백(Markgraf)이라고 했는데
독일어 마르크그라프를 라틴어 마르키오Marchio로 옮겼고
마르키오가 프랑스에 가서 마흐키Marquis로 변했고 영어의 마키스Marquess가 되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프랑스어 철자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만약 신성로마제국의 변경백을 영어로 말하고 싶은 경우에는 마그레이브Margrave로 쓰는데
이는 신성로마제국의 변경백과 프랑스/영국의 후작이 완전히 같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프랑스와 영국에서 후작는 높은 확률로 뭔가 큰 공을 세웠는데 신분이 크게 대단하지 않아 공작위를 못주는 사람에게 주는
살짝 명예직같은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프랑스에서 후작과 자작을 자칭하는 사기꾼이 많아 사이비 귀족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고
나폴레옹 1세는 프랑스 제국 작위에서 후작과 자작을 지워버린 걸 보면 공작이나 백작같은 핵심 귀족층은 아니였던 모양.
한편 영국은 왕의 권력이 약해지만서 고위 작위도 평민이 받을 수 있게 되자 후작은 그냥 공작 다음가는 작위같은 모습이 되어버렸다.
대표적으로 윈스턴 처칠의 조상인 초대 말보로 공작 존 처칠도 아버지가 하급 귀족이었다.
한편 독일에서 변경백은 백작보다는 높고 공작보다는 낮은 지위였지만 군사력을 가질 수 있었기 떄문에 종종 크게 성장하기도 했지만
나라의 변경에만 설치되는 변경백령은 동방개척운동으로 점점 가치가 떨어졌고
나중에는 프랑스의 위협을 대처하기 위해 라인강변에 변경백령이 탄생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변경백국으로는 프로이센의 모태가 되는 브란덴부르크 변경백국이 유명하고
라인강 인근에 있는 변경백으로는 바덴 변경백국이 있다.
마침 둘다 크게 성장해 '프로이센 왕국'과 '바덴 대공국'이 되어 19세기 무렵에는 변경백자체가 거의 사라졌다.
예외적으로 스페인에서는 후작Marques이 굉장히 많고 위상도 높은데 이는 레콩키스타라는 긴 전쟁을 겪었기 때문.
현재 스페인에서 작위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1,372개의 작위가 후작이고 대귀족의 1/4가 후작이다.
(대귀족Grandeza de Espana은 왕이 특별히 수여한 작위로 다른 귀족보다 지위가 높다.)
시작부터 군사적인 이유로 탄생한 만큼 무어인과 싸우면서 탈환한 땅에는 수많은 후작령이 탄생하게 되었고
이런 전통이 내려와 많은 스페인 군인들이 후작위를 받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후작이 많다고.
1800년대 초 스페인 의회는 남작위를 폐지하면서 더더욱 후작이 눈에 띌 수 밖에 없었다.
(스페인의 남작위는 주로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나바라, 카탈루냐에 많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신대륙을 개척한 에르난 코르테스가 받은 작위가 오아하카 계곡 후작Marques del valle de Oaxaca이었으며
이사벨 2세를 몰아내고 스페인 제1 공화국을 세운 후안 프림도 카스티예호스 후작이었으며
프랑코가 스페인 내전에서 승리한 이후 많은 장군들에게 수여한 작위도 후작이었고
현재 스페인에서도 후작을 수여하는데 살바도르 달리가 받은 작위도 후작이었다.
긴 글을 읽는다고 고생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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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상으로도 후작이 백작보다 위였습니다. 물론 영국의 경우 공작조차도 평민이 받은 사례가 있었기 떄문에 출신은 크게 중요한 점은 아닙니다. | 22.01.17 22:1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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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상으로야 공후백자남인건 아는데 평민이 백작이 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는거 같아서. 아 근본없는 영길리놈들이라 그런건가?(납득) | 22.01.17 22:1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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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서는 어림도 없는 소리지만 영국은 귀족의 자식조차도 작위를 못받으면 평민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젠트리가 그래서 탄생했습니다.) 특히 장미 전쟁으로 귀족이 줄었기 때문에 젠트리나 요먼에게 작위를 주는 일이 흔했지요. 참고로 평민 출신 공작으로 유명한 사례가 바로 휴 그로스베너(Hugh Grosvenor)로 웨스터민스터 초대 공작입니다. | 22.01.17 22: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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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이 공작위를 받으려면 뭘 해야 하나 프랑스 왕 모가지 정도 따오면 되나...? | 22.01.17 22: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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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의외로 웨스트민스터 공작 휴 그로스베너는 빅토리아 여왕의 총애를 받아서 그런지 도시개발로 자작-후작-공작 트리를 탔습니다;; | 22.01.17 22:2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