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해도 무기력함을 못이기는 요즘
오늘도 일을 끝내고 집에서 주저앉는다.
유튜브를 보고 노래를 듣고 밥을 먹고
재미없다 너무나도 무기력하다.. .좋아하던 자전거도 운동도 그만둔지 오래
연인도 없고 친구도 없고 연락하는 사람도 없고.. 인연도 없다.
노트북을 침대에 둔 채 전기장판에서 오는 따스함과 왠지 모를 어깨의 서늘함에 잠깐 잠에 들은지 10분
순간적인 잠에서 깬 나는 다시 잠이 오지 않아 잠깐 산책을 하려고 옷을 추스렸다.
집밖에 나오자 싸늘한 공기나 날 반긴다.. 후드티와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로 이마와 볼에 닿는 찬공기
기분이 좋다.
집 앞 편의점에서 사이다를 샀다 1900원 1+1 sugar free
사람이 있는 길과는 반대로 집 주변을 돈다 노래를 틀고 이어폰을 꼽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가끔 흠칫 뒤를 돌아보지만 사람은 없고 다시 노래를 부른다..
찬 공기를 맞으며 거리의 어두운 부분을 지나 재건축 된 도로를 따라 걸으며 생각한다
이상한 사람들의 모임은 어디서 진행될까
이상한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것은 결국 제약의 결과 아닐까
그렇지만 다수가 힘이 있는 사회
뭉쳐야 되는 사회에서 가장 혼자만의 자유를 외치려면 뭉쳐야 한다는 제약을 둬야 가능하다니
아이러니하네
다시금 쓸 때 없는 생각을 한다.
문득 범죄에 대한 소설을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범죄라..그러고보니 문득 사이코패스들은 동물을 잘 죽인다는데
고양이라..죽이면 좋을까?
못할건 아니지... 죽이는건 쉽지 해부에도 관심이 있다.
그렇지만 처리가 귀찮다... 아무런 생각 없이 저지를 충동이 내게는 없기에
아직도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것일지 모른다...뭐 사실 범죄란 뒤처리가 더 피곤한 것이니 말이다
이런 잡다한 생각을 하며 동내를 돌던 중 공원이 보였다..
무심결에 탄 그네 쇠사슬에 손이 시리고 찝찝함이 뭍어나온다
잠깐 타고 내린다..
코로나로 더욱 어두운 거리
밤 12시가 새벽 3시같은 요즘 어두운 밤 거릴 자주 산책하는 내게는 기분이 좋다.
다시 집에 들어와 손을 씻고 전기장판에 몸을 맡긴다.
어두운 생각이 씻긴다.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