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이 황제 되고나서 땅은 줬는데 세금은 절대 못몰리게 하고 사람들 동원해서 큰 집이라도 지을라 치면 늘 못마땅해함
출세했으니 실컷 떵떵거리고 싶은데 이러니 맘에 안들지. 군주가 꼬우면 딴 사람 찾던 초한전쟁때 감각 그대로 새 주인 물색하던 공신들이 선택한게 여후임
장량 진평 주발이 여후한테 손수 군사 갖다바치고 현직 황제 포함한 유방 자식들을 다 죽이려고 하는 것도 쌍수들고 보조했는데 정작 여후가 능력 조건 다 딸려서 제후왕들은 제대로 건드리질 못함
그런 식으로 오래 가니까 '저거 생각보다 만만한듯?'싶어진 유씨 제후왕들이 들고일어나서 나라가 뒤집어지니 ㅈ됐다 싶어진 공신들이 이번엔 여씨 뒤통수치고 지들 살길 확보한게 여씨의 난임
여씨 죽이는 공을 빼앗아서 명분 확보하고 지들한테 유리해보이는 사람을 황제로 세운 다음 지들이 여후랑 붙어먹었던거 최대한 지워서 세탁해버리고, 즉위의 정당성이 얘들의 명예와 연결된 한문제도 묵인한거지
난 유방은 승자의 기록이라고 의심하면서 반정공신들인 양반들의 기록을 액면가 그대로 믿는건 약간 잘못됐다고생각함
기록에 남은 얘기로도 고후기부터 여씨의 난때 진평 주발같은 사람들의 행적은 구린 부분이 많은데 충신들 존버라는 낭만성이 세게 먹히는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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