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해 줄 수는 있지만 넌 왜 후금에 관한 질문밖에 안하는거냐, 아무로?"
"이 글을 쓰는 작성자의 주요 분야가 후금과 청초사거든."
"그렇군. 어쩐지 그럴 것 같았어. 그 자식 예전부터 후금과 만주만 다뤘거든."
"어쨌든, 누르하치의 초기 군대라 함은 언제를 말하는 거냐? 누르하치의 거병초?"
"누르하치의 거병초를 말해줘."
"아무로. 네가 익히 알고 있다시피 누르하치는 1583년 죽은 부친의 가속을 이어받고 거병을 했다. 그 명분은 부친과 조부의 복수를 하겠다는 명분이었지.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누르하치의 최초의 복수의 대상은 명나라가 아니었다.
그의 복수의 칼날이 향한 곳은 바로 당시 건주위의 실력자, 퉁갸 씨족의 부쿠루였지. 흔히 니칸 와일란이라고 알려진 인물이다."
"왜?"
"내 앞에서 팔짱을 끼지마라!"
"예전에는 안때렸잖아! 그냥 때릴 이유가 필요했던거지?!"
"지금 생각해보니 상관 앞에서 팔짱을 끼는 놈이 어디있나! 게다가 반말까지 하고 있어!"
"...좋아. 반말건은 넘어가도록 하지. 어쨌든 계속 설명토록 하겠다.
기본적으로, 1583년 초에 있었던 아타이의 2차 봉기(건주 여진족 수장 아타이가 명나라를 공격했다가 진압된 사건)에서
누르하치의 부친과 조부는 명나라에 협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명군에 의해 살해당했다. 이것이 누르하치가 세력 지도자가 된 것의 주요원인이 되었다.
그런데 이 '명군에 의한 살해'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니칸 와일란에 의한 협잡질의 결과라는 것이다.
누르하치의 부친과 조부가 죽은 뒤 니칸 와일란이 명군에 협조한 대가로 건주의 새로운 친명파 수장으로 밀어진 데다가 니칸 와일란이 누르하치에게도 항복을 요구했거든."
"누르하치가 아타이의 난 진압에 직접 참여했다는 설도 있다며?"
"그래. 만약 누르하치가 아타이의 난 진압에 직접 참여했다면,
아마도 니칸 와일란이 자신의 아버지와 조부에게 안좋은 시선을 가지고 있던 것이나 협잡질을 하던 것을 직접 목격했기에
그가 뭔가 일을 저질렀으리라고 생각했을 개연성이 존재하지."
"어쨌든 누르하치는 아타이의 난이 진압된 뒤 자신의 부친과 조부의 죽음에 대한 보상을
명나라의 진압군 사령관, 총병 이성량으로부터 받았지만 여전히 명나라와 니칸 와일란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아타이의 난'이 어떻게 끝났는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당장 명나라를 향해 자신의 복수심 가득한 눈동자와 발톱을 드러내 보이지 않았지.
오히려 그는 명나라에 충성을 맹세하며 황상 폐하(만력제)를 충실히 떠받들기로 했다. 그러나 그러는 한편, 니칸 와일란에게는 바로 복수심을 표출했다.
니칸 와일란이 명나라로부터 다소 지원을 받고 있긴 했지만, 누르하치 역시 명나라의 개입을 받지 않을 만한 위치는 점유하고 있었으니까.
뭣보다 누르하치는 이성량과 꽤 가까운 관계였고, 덕택에 그의 묵인을 어느정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흐음... 근데 누르하치는 본인의 아버지와 그리 사이가 가깝진 않았지 않나? 마치 나랑 내 아버지 처럼 말이야. 부친의 복수를 위해서 군대까지 일으킬 정도였을까..."
'아무로...'
"...물론 누르하치가 부친과 조부의 복수만을 이유로 거병한 것은 아닐 것이다. 사실 누르하치는 네 말처럼 부친과 사이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거든.
누르하치의 거병에는 정치적 이유도 있었으리라고 판단된다.
그렇지만 물론, 복수심도 틀림 없이 있었다. 그는 이 원한을 수십년동안 계속해서 간직했으니까.
...너도 분명, 템 레이 박사님과의 관계가 소원했으나 그 분께서 정신이 나갔을 때 슬픔과 분노가 끓어올랐지? 누르하치 역시 비슷했을 거다."
"...그런가."
"부친을 죽이고 권력을 차지한 사람들에게 복수라..."
----
(찬조 출연, 샤아 아즈나블)
"도련님이니까 말이지."
(키시리아 자비 사살 사건)
---
"..."
"...설명을 계속하겠다. 어쨌든, 그렇게 복수를 천명하고 거병을 했지만 누르하치의 초기 군대는 정말 적었다. 부친이 남긴 갑옷 13벌만이 그에게 있었지.
그리고 그가 다룰 수 있는 직속 병력은 기껏해야 30명이었다."
"고작 30명? 무황제실록과 현행전례(겅기연 한의 이전 좋은 행적록)에 의하면 100명의 군대가 있었다는데?"
"그것은 누르하치와 함께 하기로 한 거병동지들의 군대까지 모두 합친 것이었다. 기야무후의 하스후, 잔 비라의 창슈, 양슈 형제가 누르하치와 함께 하기로 했고
그들의 군대를 합쳐서 100여명의 군대가 편성된 것이지. 누르하치의 직속 병력은 약 30여명, 그 중에서도 갑옷을 갖춰 입은 자는 13명에 불과했다.
그것은 누르하치에게 협조적인 그의 친족들, 슈르하치, 무르하치, 야르하치등을 모두 합친 숫자였다."
"한마디로 ㅈ밥이었다는 거구나."
"그 말대로다. 초기의 누르하치의 세력은 정말 미약하기 짝이 없었지. 고작해야 30명의 군병이라니 말이다. 지금으로 치면 1개 소대에 불과하다구.
솔직히 그냥 니칸 와일란에게 투항할 법도 했지만, 누르하치는 거병을 선택했고, 그로 말미암아 그의 건주통일전쟁도 시작되었다.
내적으로는 수많은 일족들이 그를 '아싸', '골칫거리'취급하는 상황, 그리고 외적으로는 수많은 적들이 포진한 상황에서 말이야."
"수많은 적들한테 둘러쌓인 건 우리랑 똑같네."
"슬퍼지는 말 하지... 응? 정찰 보고? 무슨 일이냐?... ... 지온군 분견대가 전방에 나타나!? 아무로! 출격준비를 해라!"
"설명도 들었으니 이번엔 제대로 출격해줄게."
"...부탁한다. 아무로 레이."
(IP보기클릭)210.103.***.***
"내가 노아가 아니라면 누가 노아란 말이지?"
(IP보기클릭)115.143.***.***
(IP보기클릭)210.103.***.***
"내가 노아가 아니라면 누가 노아란 말이지?" | 20.09.12 23:32 | | |
(IP보기클릭)218.146.***.***
(IP보기클릭)49.172.***.***
(IP보기클릭)49.1.***.***
(IP보기클릭)1.238.***.***
(IP보기클릭)183.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