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다 이 녀석아!"
"너무해! 아버지한테도 맞은 적 없는데!"
"젠장!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왜 다짜고짜 때리는거야! 나 없으면 굴러가지도 않는 배 주제에!"
"...네가 그렇게 궁금하다니 진지하게 답해주마.
사실, 진짜로 모른다.
무황제실록과 고황제실록등 후금의 사서들을 기준으로 할 때 누르하치는 호왈 20만 대군이라고 선전했으나
당시 후금의 국력으로 볼 때 20만의 군대는 동원될 수 없었다.
여기서 당시 영원성을 지키던 명나라 안찰사 원숭환이 하나의 해답을 제시하는데, 자신의 앞에 선 후금의 대군을 보고서 13만 정도 될 것이라는 언급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원숭환이 스스로 수집한 정보, 그리고 개인적 유추로 말미암은 것이므로 '정론'이라고 할 수 없다."
"그게 다인거야? 왜 유추만 해? 확실한 병력동원기록 없어? "
"그래. 확실한 사료가 없다. 당시 후금은 니루(군사,행정조직)에서 종군병력을 차출하는 식으로 원정군을 편성했는데 이 당시의 자료는 소실되었다.
그리하여 다른 전쟁기록으로 평균 운용병력과 한계를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당시 후금의 국력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 누르하치가 총력전 체제를 가동시키긴 했지만 아직 몽골도 완전히 복속시키지 못했고 일시적으로 조직된 한군은 해체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금의 병력동원력은 인구와 국력에 비해 상당하여서,
개원침공전이나 광령침공전등을 기준으로 약 4만에서 6만 정도의 공격전력을 운용했다.
6만의 공격전력을 운용했다는 것은 사서기준으로 가장 대군이 동원되었던 광령침공전을 기준으로 하는데,
팔기에 쿠툴러 전력을 합치고, 한군전력과 일부 내속몽고전력까지 합친 예상 추산치중 최대치를 적용한 것이다."
"광령침공전이 최대였다고? 내 생각으로는 심양-요양 침공이 더 대규모 였을 것 같은데."
"심양-요양 침공전도 확실한 기록이 남지 않았다. 그렇기에 광령침공전의 사례를 가용한거다. 다만 심-요 침공전의 경우 후금이 최대병력을 동원했다고 판단된다."
"어쨌든 생각보다 적네..."
"4~6만이 적다니, 어디 수양제의 113만 동원 기록같은것만 보고 와서 숫자감각이 망가졌구나!"
"두번이나 때렸어!"
"...어쨌든 기록이 남은 전투들을 보건대 누르하치 시기 당시의 후금의 공격전력 운용은 보통 저러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러나 영원성 공격이 산해관 진공 계획의 일부에 불과했다는 것을 생각해보고, 또 산해관 진공의 상징성과 전략적 가치를 생각해보자면
기존의 운용병력보다도 많은, 사실상 최대 가용병력이 동원되었을 것이다.
지온놈들 마냥 최대로 공격전력을 운용하면 쿠툴러를 포함하여 7~8만, 정말 무리해서 10만까지는 어찌저찌 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만 명확한 것은 없다."
"13만명이 정말로 동원되었을 가능성은?"
"13만 동원설에 관하여서는 '가능은 하지만 뒷감당 못한다' 라고 표현할 수 있다.
당시 후금은 명나라 본토와만 전쟁을 하고 있던 것이 아니라 전선이 여러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기존의 최대 병력동원규모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13만 병력을 동원? 후금의 팔기소속장정 모두가 유사시 군병으로 전환될 수 있다지만, 솔직히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누르하치가 영원 공략의 기간이 길어질 기미가 보이자 공격을 속개치 않고 바로 철군을 진행시킨 것을 보면 아주 개연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투가 길어지면 후금령 본토가 위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유추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게 내가 답변할 수 있는 한계다. 알았으면 당장 위치로 복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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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는 노아인데... 노아가 맞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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