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누구 12사단이야기을 해서
간만에 군대 생각나서 확인해보니
내가 소속이었던 연대 자체가 해체되었다고 하네
애초에 내가 전역하고 얼마안되서
연대 자체가 GOP연대에서 향로봉연대로 가면서
내가 알던 주둔지위치도 바뀌었으며
군대 사람들 연락끊킨지도 10년이 넘었고
전역하고도 강원도쪽으로는 인제 근처는 절대 안가기도 했지만
먼가 씁쓸한거는
내 인생중 20대초의 2년 2개월의
특이했던 기억들의 흔적이 점점 없어져서인거 같다.
GOP근무중에 본 반딧불들의 춤
혹한기에 숨이 턱까지 올라오며 뛰었던 만월의 펀치볼의 설원의 눈부심
망할고라니가 시도 때도 뛰어다니던 GOP의 도라지꽃밭
야투경으로 본 유성우
한겨울하늘에 원을 돌던 독수리떼
같이 정말 ↗같은 곳에서 ↗같이 고생했던 사람들
40초인 지금
내가 씁쓸한것은
단순 군부대의 숫자가 없어져서가 아닌
내가 늙어버림에 다시오지 못하는 시절의 기억들의 열쇠가
하나 둘 점점 없어져서 일것이다
(IP보기클릭)1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