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운동 하려고 나왔는데
아파트 앞이 종합운동장인데 우리은행 여자 프로농구 홈 경기장&숙소도 같이 있음
맨날 05시에 운동하러 가면 아무도 없었는데
멀리서 봐도 나는 농구선수요 하는 체격을 가진
선수 두분이 답답하셨는지 나와서 뛰고 계셨음
나는 혼자 이어폰 꼽고 뛰고 있었는데
옆으로 지나갈때 선수분들이 눈 마주치니까 먼저 인사 해주심
나도 웃으면서 인사하고 화이팅하세요~ 라고 말하니 네~ 하고 답해주심
여기서 크~ 감동 이러고 있었는데
한바퀴 돌아 또 마주치니까 선수 분들이 같이 뛰어요 라고 말해주심
선수들은 후드티에 고글 쓰고 계셔서 알아보기 힘든데
우리 누군지 아세요? 이러길래
글쎄요 쌩얼 이시라 못 알아 보겠네요 했더니
걸걸하게 웃으심
그러고 1시간 뛰는 동안
농구 경기 보러 와봤냐, 바이러스로 경기 일정 얘기, 일하는 직업이 뭐냐, 새벽에 운동하는 주민 처음 본다,
아는 선수있냐, 농구 해봤냐, 여기 주민이냐, 여기 맛집있냐 등
너무 많지만 일상적인 얘기 하면서 마무리로 스트레칭 까지 하고
저는 출근 준비 때문에 이만 가봐야 한다고
다음 농구 경기 있으면 꼭 가서 응원하겠다 말하니까
싸인이랑 셀카 예약 해준다고ㅋㅋㅋㅋ
그래서 홈 경기 구경가면 꼭 새벽운동이라고 외치면 저 인줄 아시라 얘기하고 헤어짐
그러고 집에 가는데 길바닥에서 천원도 주웠음 ㅋㅋㅋㅋㅋㅋㅋ
아침 부터 넘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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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보 단체로 엎드려 뻗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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