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그렇게 인력이나 재정적으로 크다고 할수 없는 회사다.
게임업계를 주도하던 여러 역작을 내놓았던(엘더스크롤 시리즈/폴아웃 3,4+외주 뉴베가스) 회사치고 인력규모도 작고, 재정규모도 EA나 엑티비젼 같은데에 비할바가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내놓는 게임마다 상업적 성공을 거두며 버티던 그런 회사였다.
(폴아웃 76의 후폭풍이 길게 남는 것도 이것 때문이다. 넘버링 작품들 간의 텀이 매우 길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2015년에 폴아웃 쉘터에 소액결제가 들어간 이후 거의 모든 게임들에 소액결제, 창렬 DLC, 모드유료화 중 하나는 들어가고 있는 상황
그런데 사업은 남의 돈으로 하는거라는 말이 있듯이, 베데스다도 외부투자를 받은적이 있다.
한두푼도 아니고 2010년 쯤에 투자전문 회사인 Providence Equity란 곳에서 3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은것. (정확하게는 베데스다의 모회사인 제니맥스가 받은 것이다.)
당연하지만 Providence Equity 회사는 베데스다를 비롯한 제니맥스의 산하 스튜디오에 상당한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다만 스카이림이 2011년에, 뉴베가스가 2010년에 나왔다는 것을 염두해 보면 투자를 받았다고 바로 베데스다나 다른 제니맥스 회사가 바뀐것은 아니라고 할수 있다.
그러다가 2016년 5월 즈음에 Providence가 제니맥스에 대한 투자에 대해 "출구전략"(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매각이 포함된 다양한 옵션들)을 모색하고 있다는 루머가 기사화 되어 블룸버그에 올라온다.
(읽으려면 유료구독해야 된다. 이 사안을 조사한 게임전문 유튜버 JuiceHead와 Luke Stephens이 결재해서 읽어보았다니까,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해당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블룸버그 기사 링크 :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6-05-11/providence-said-to-weigh-options-for-video-game-maker-zenimax)
그리고 모두들 알다시피, 최초로 소액결제가 도입된 폴아웃 쉘터가 나오고 폴아웃 4 DLC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온갖 개지랄들이 이어진 시기가 바로 2015, 2016년이다.
이 모든게 단지 뇌피셜이고 아마 끝까지 알수 없겠지만, 투자자들이 베데스다에 대한 투자금을 어떻게든 회수하고 더 나아가 지분들을 팔아서 돈을 건지기 위해 수익구조를 더 예측가능하도록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것 아닌가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2015년 이전의 베데스다의 수익구조를 보면 짧아야 2년, 길면 3~4년을 거쳐서 게임하나 내놓아 돈을 존나게 벌고, DLC로 근근히 살다가 또다시 게임을 내놓는 방식이다.
만약 매각을 위해 내놓는다면, 이런 수익구조가 투자자들이 보기에는 예측불가능하고 위험해 보일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각을 염두해 두고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온갖 씹지1랄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킹리적 갓심이 가능한것.
(개새1끼야)
그렇다면 매각이 끝나면 옛날로 돌아갈까? 솔직히 나는 회의적이다.
파산까지 했었던 베데스다가 규모가 커지고 투자도 많이 받았다는 것은 회사입장에서는 좋은 것이지만, 반대로 유저들 입장에서는 점점 투자자들의 입김이 더 세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새로 투자할 투자자들에게는 새롭게 세운 수익모델이 적자를 내는게 아닌 이상, 후속 게임들에도 똑같이 도입되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다.
거기에다가 2011년에 스카이림이 나온 이후에 베데스다는 단지 돈독이 오른게 아니라, 개발역량과 직결된 여러가지 제반조건이 급변하는 상황을 겪었다.
스카이림 이전과 다르게 경영진에게 요구받는 "성과"의 성격이 달라지면서 더 지속적이고 꾸준한 수익모델을 억지로 도입하였고 (온라인 게임이 시도되거나 소액결재 및 모드 유료판매 도입),
조직의 내부 역량을 두고서도 인원이 꾸준히 불어나면서(스카이림 시점에 100명 쯤. 지금은 300명이 넘는다) 자매 스튜디오가 2개나 생기는 등 일관성 있는 환경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이는 폴아웃 4의 퀼리티에 그대로 반영이 되면서, 게임의 일관성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폴아웃 4가 호불호가 갈리는게 이것 때문이다. 게임 내부 시스템이 조화롭지 못하기 때문)
정착지 시스템이 너무 비대해지면서 나머지 게임 시스템과 플롯이 부조화를 일으키거나(특히 DLC 비중을 놓고 볼때 두드러 진다), 4지 선다 선택지가 플레이어 선택을 무의미하게 만들거나 제약시킴에도 불구하고, 메인퀘스트 플롯 자체는 선택지가 4개나 되는 등이 그것이다.
베데스다도 이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며, 스타필드가 차기 작품으로 발표 된 것은 우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일단 스타필드 자체가 토드 하워드가 90년대 처음 구상했던 것이며, 그걸 차치하고서도 통상적으로 3~4년 정도 텀을 두는 베데스다 작품들과 달리(폴아웃 3 2008, 스카이림 2011년, 폴아웃 4 2015년) 기술력을 차세대 콘솔에 걸맛게 개선하여 출시하겠다 밝히면서 개발기간이 매우 늘어났기 때문이다.
스타필드의 성공 여부는 베데스다가 변화한 내/외부 환경에 맞춰서 역량을 조절하는데 성공했느냐를 가늠할 가늠자가 될것이며, 스타필드가 실패할 경우 앞으로 베데스다가 현재의 상황을 역전시키는 것은 매우 힘들어 질수 있다고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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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버그픽스도 못하는 놈들이 욕심만 많아서 모드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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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받았으니 투자자 영향 받는건 회사로써 당연한거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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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죽으면 사펑2077만 우려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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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관여 못하면 생기는 일 = 킥스타터 먹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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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4까진 나름 괜찮았고 스타필드가 내가 딱 좋아하는 SF장르라서 기대 중인데 어찌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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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경우는 아마 폴아웃4가 폴아웃 뉴베보다 스카이림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탓일걸 스카이림도 메인퀘 관련 던전은 입장도 안되거나 오브젝트가 상호작용도 못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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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펑도 불안 하던데... 믿습니다 cdpr | 20.03.12 20:2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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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한이끼
투자금 받았으니 투자자 영향 받는건 회사로써 당연한거지ㅋㅋ | 20.03.12 20: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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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한이끼
투자자가 관여 못하면 생기는 일 = 킥스타터 먹튀 | 20.03.12 20: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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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4까진 나름 괜찮았고 스타필드가 내가 딱 좋아하는 SF장르라서 기대 중인데 어찌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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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빙크림
그런 경우는 아마 폴아웃4가 폴아웃 뉴베보다 스카이림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탓일걸 스카이림도 메인퀘 관련 던전은 입장도 안되거나 오브젝트가 상호작용도 못하거든 | 20.03.12 20: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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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폴아웃 시리즈 자체가 얘들이 직접만든 폴3부터 명백한 일자형 스토리구조였음. 폴3은 애초에 팩션 선택 이런 여지도 거의 없고 명백히 BOS를 도와서 -> 물정화를 완수하고 -> 엔클레이브를 완전히 격퇴한다 이런거였지. 미사일을 시타델에 쏘고 이런건 뭐 사실상 진짜 딱 선택지 수준이었지 거기에 따라붙는 스토리적 변화도 거의 없었고. 엘더스크롤 시리즈도 팩션 종류만 다양하지 스토리 진행 방식은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편이었고. | 20.03.12 20:4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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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3은 말씀 처럼 팩션 선택이 없으니까 이해가 가고 엘더스크롤 같은 경우는 제가 스카이림 말고는 안해봐서 다른거는 모르겠는데 스카이림 같은 경우 그 조직에 가입했다고 수장이 살해당한던가하는 우연찮은 사건으로 인해서 조직의 수장이 되는거라 변화가 없는게 어느정도 이해는 감 조직 수장이 되는게 퀘스트의 거의 끝이기도하고 다만 폴아웃 4 는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갔음 내가 이 만큼 공을 세우고 내가 해방한 사람/신스 만 몇명인데 왜 아무런 실권없이 심부름이나 하고있어야하지,,, (특히 가비(말만 장군이지...) 데스데모나(디콘 만 아니었으면 절대 안탔을루트,,) | 20.03.12 20: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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