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은 경우는 군대 전역하고 복학 > 바로 취직 테크로 교수가 QA추천해서 그걸로 회사생활 시작함.
PC게임회사 1년, 또 다른 회사 1년 9개월(둘다 이름 말하면 아는데), 그리고 모바일 어플로 옮겨서 다니다가 올해 때려치고 나옴.
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게 다녔긴 했는데... 다녀본 입장에서는 진짜 이쪽으로 오지말라고 하고싶음.
특히 기술 없이 게임과만 나와서 무턱대고 입사하면 되겠지! 하는 애들
다녀본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만. 진짜 QA열악함.
신입으로 뽑는 경우는 거진 다 계약직 or 파견계약직.
월급도 별로 안 많음. 요새 세후 200 받으면 잘 받으려나
관련 자격증은 ISTQB하나인데, 이거 컴활 이런것마냥 기출문제집 이론서 이런것도 없음.
딱 책 하나 있는거 달달 외우고, 역대 기출문제들 외워서 응시료 24만원짜리 봐야됨.
뭐. 이거 따놓으면 정규직 전환이나 정규직 입사에 가산점 좀 있긴 하지만..
근데 입사해도, 버그 터지면 내부 재현될때까지 재수없음 밤새도록 구르는게 QA하고 QC, 맨 밑에 테스터라인.
백날 버그없이 서비스 잘해도 버그 한번이라도 놓치면 바로 평가 까임.
그렇다고 버그 잘 잡은건 그냥 평소일 잘하고 있다는 거니까 추가 업무 실적을 쌓기가 너무 힘듬.
QA쪽에서 버그 잡는거 말고 실적 세울만한건 테스트 문서 개량, 업무 시스템 보조나 최적화를 생각한 고안(신규 입사자 교육 가이드라던가, 엑셀 이용한 자동계산 시트라던가 등등). 그거 아니면 이벤트나 기능개선, 유저 케어 제안서 제출.
근데 테스트 문서 개량은 어지간하면 리더급, 이미 정규직에 경력좀 있는 사람들이 주로 함. 이사람들도 실적 필요하니까.
시스템 보조나 최적화 고안도 마찬가지. 이런건 애당초 신입이 생각할 수 있으면 걘 처음부터 정규직 달만한 놈인거고..
이벤트 기능개선, 유저 케어 제안서가 뭣도 모르는 신입 라인에서 하기 제일 좋은데. 이쪽은 우리가 백날 써봐야 기획팀으로 넘어가면 그쪽 일이고. 애당초 기획팀이 있는 시점에서 QA에서 만든 기획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나.(근데 가끔 이 케이스가 잘 걸려서 기획 정규직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음.)
그런 상황이다보니 나도 올해 회사 때려치고 지금 교육 준비하는거. 프로그래밍쪽 다시 배워보려고.
근데 웃기는거, 직업교육하는 학원(게임쪽)에서 상담하면서 들었는데
거기 상담원이.. QA가 정확하게 뭔지도 모르고 프로그램 따라오기 힘들어하는 사람들한테 그쪽 QA권하더라?
심지어 QA를 Q&A, Question&Answer 로 알고있더라 하하...
QA그거 질문답변 달아주는 직업 아닌가요? 하는 얘기 듣고 순간 띵했음.
여튼. 혹시라도 유게에 게임업계 오려는 사람 있으면
1. 제대로 된 프로그래밍이건, 디자인이건 처음부터 착실하게 배우고
2. 기술 없고 바로 취업하고 싶다고 해도 QA는 가능하면 오지마라
라고 말하고싶음.
내가 진짜 회사 퇴사할 쯤 마다 스트레스로 살 몇키로씩 빠지고 하면서 고생하다보니 권하고 싶지가 않음..
(IP보기클릭)124.50.***.***
(IP보기클릭)112.170.***.***
이거 진짜 리얼 기술이 필요없고 들어가서 배우다보니 신입 막 뽑을수 있어서 그런지 오지게 가람 갈아넣고 대우도 빡심 게임 터지거나 회사 휘청하면 해고대상 1순위 | 19.11.18 01:15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