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요즘 고등학생 학교수업에 대하여 질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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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때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배우는 건 알겠습니다만

2학년 이후로는 문이과를 선택하지 않고 저 열몇 과목을 취사선택 없이 전부 배우나요?

아니면 적어도 문이과라는 이름만 바뀌었을 뿐 예전처럼 배우는 과목별로 반을 나누나요?

[트롤픽ㅡ하누아]

선택해서 배웁니다 하지만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함에도 학교 사정에 따라서 어떤 과목들을 선택할 수 있는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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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러니까,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하나요?
각 과목마다 대학교에서 강의듣듯이 시간표 맞춰서 학생들이 뿔뿔이 흩어지나요?
아니면 그냥 문이과 교실 나누고 국영수 공통으로 배우고 탐구영역 때만 이동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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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물리1을 듣겠다 한사람이 학년에 2명 있으면
총원 2명짜리 반이 1개 생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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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런 성적표는, 반마다 다르게 나눠준다는 거죠?
근데 일본처럼 아예 수학 듣기싫으면 듣지말라고까지는 안해주고 국영수는 공통으로 다 배우고?

[루리웹-719126279]

네?
하지만 반의 시간표는 공통 아닌가요?
'과목별로 반을 나누는'데, '과목별로 나뉜 반의 학생들도 또 서로 과목이 다른'게 되나요?

[루리웹-719126279]

아 설마
'A학생이 속한 a학급의 수업 시간표'와 '중간기말고사에 A학생이 응시하는 시험'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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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급 시간표'라고 나와 있는 건, 그럼 단순히 '2학년 1반 교실이 월요일 3교시에 어느 과목의 강의실로 사용되는가'고, '월요일 3교시에 2학년 1반 학생은 전부 a교과를 듣는다'가 아니라고요?

대학이네

[천사wing]

공통과목이 있고 이건 주로 고1때 듣습니다. 남는 과목들은 고2때 거의 필수적으로 듣게 되는데 이건 어차피 공통이니까 넘어가고
예전에 듣던 과목들은 이제 대부분 진로선택과목으로 변경되어서 학생들마다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학교마다 1학년 1학기 쯤에 2~3학년 선택과목을 모두 선택하게 하는 학교도 있고 매년 다음 해에 들을 과목을 선택 할 수도 있게 된거죠.
개설 과목을 제한하거나 하는 식으로 반을 통합시키는 학교도 있고
개설 과목을 다 열어버리고 학생들이 이동수업 식으로 수업을 듣게 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수학의 경우에도 수1, 수2까지는 특성화고가 아니라면 의무적으로 듣게는 하는데
확통 / 미적 / 기하의 경우엔 학교마다 시스템이 달라서
어떤 학교는 확통을 2학년때 1년에 걸쳐 이수하게 하고 3학년 때 미적/기하/수학과제탐구 선택으로 듣게 하는 학교도 있고
원하면 확통/미적/기하를 모두 이수 할 수 있게 구성된 학교도 있습니다.
여기서 확통/미적은 아직 9등급제로 성적이 나오지만 기하의 경우 ABC 이수제로 변경되었구요.

여기서 더 나아가 현 중2부터 바뀌는 정시체계에서는
국어의 경우 다시 화작과 언매를 통합하여 시험을 보게하고(현재는 선택)
수학의 경우 현재의 수2과정까지(확통, 미적, 기하 제외)
사회/과학의 경우 선택과목 상관 없이 공통과목까지만(고1) 모든 학생이 응시하게 변경됩니다.

그 이후의 과목들은 말그대로 '선택'으로 바뀌는거죠

[루리웹-719126279]

위엣분은 작정다면 수학마저 안들을수 있을거라고 하셨는데
수학(아마도 공통과목일) 그 자체를 수강하지 않는 것도 현행 교육제도상 가능한가요?
그렇다면 대학이 학교마다 필수이수과목을 두듯 수학을 필수로 치라는 학교와 아닌 학교가 나뉘어있을 뿐인가요?

[b2030715]

수학을 아예 안 보는 곳은 예체능, 그것도 미대 일부 한정이고 상위권 대학은 전부 수학보기때문에 공통수학(최소 수 1과 확률과 통계)은 필수입니다.

[천사wing]

작정하면 수학을 안들을 수도 있는 학교가 지금도 있긴한데
안들으면 대입에 그냥 전반적으로 불리해져서 담임입장에서도 상담할 때 이 부분은 짚어주는 편이예요
다만 수학 1,2까지 빠지는 학교는 아직까지 예고 등 특성화고를 제외하고는 본 적이 없는거 같고
확통/미적/기하/과제탐구 3과목을 모두 어거지로 빼버릴 수 있게 만들어둔 학교는 본적은 있습니다.
대학 가기 싫으면 그렇게 해도 된다고 얘기했지만요...

그리고 대학에서 수학을 필수로 보는 학교가 어디서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답변이 달라집니다만
대학에서 교과목을 보는 기준은 저마다 다 다릅니다. 계속 바뀌고 있구요.

예를 들어 서울대의 경우 지균으로 음악/무용 계열 대학을 가려고 할 때는 수학 점수는 보지 않지만 수능에서 응시는 해야하구요.
몇몇 대학은 그냥 국영수사과 이수 과목 중 성적 높은 몇과목만 보기도 하고 아니면 필수적으로 특정 과목을 몇단위 이상 이수하는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결국 수학을 아예 안보는 방법으로 대학은 갈 수 있긴하지만 특정 예체능계열에서나 그렇고 일반적으로 수학을 안하면 앞으로 점점 더 불리해집니다.

수학을 공부 안하거나 성적이 낮다 = 노릴 수 있는 상위권 대학이 점점 줄어든다.

[루리웹-719126279]

바꿔 말하면
'언급하신 웬만한 상위권 대학'에 갈 생각이 아예 없다면, 처음부터 안듣는것도 일단 {몇몇 학교에서는}가능은 하다는 거죠?
반대로 수학이 죽을만큼 싫어도 억지로 수학수업을 듣게 시키는 학교도 있고?

[b2030715]

그냥 쉽게 말해서 어지간한 특수 케이스 아닌 이상(상위권 대학 포기+예체능) 수학은 거진 수 1까지 다 듣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루리웹-719126279]

아뇨 그 그니까....
"규칙상" 가능한지 아닌지, 학교마다 다른지만 알고 싶을 뿐이여요
학생들은 그야 저마다 사정이랑 생각이랑 작전으로 알아서 선택하겠죠

[천사wing]

네 몇몇 학교에서는 가능합니다. 왜 그렇게 열어둔지는 모르겠는데 이수를 안하면 보통 대학에서는 이수 안한 부분을 9등급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어지간히 막나가는 학교가 아니라면 보통 억지로 듣게라도 합니다. 심지어 이건 지역 망나니 학교(?)여도 그래요.

그리고 제가 말한 상위권 학교라는건... 최소 지방이어도 그 지방에서는 이름은 들어봤을 법한 대학들을 얘기합니다. 전문대는 제외하구요.

[천사wing]

'규칙상' 가능하긴한데 어지간한 막장 학교여도 일반계고면 수1,2 + 확통/미적/기하 중 택1 이수까지는 시킨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부여부로는 가능에 속하지만 그걸 그렇게 열어뒀던 학교는 솔직히 딱 두번 봤습니다. 그나마도 다음해인가에는 막혔구요

[루리웹-719126279]

정리하자면
"공통수학인 수학I 수학II 수학 선택과목 3가지 그 자체를 안듣는 것은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용인하지 않고 억지로 수업시간에 앉혀는 놓는다"
"하지만 한국의 교육법상 안들어도 개인이 입시에 불이익을 얻을 뿐 위법은 아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루리웹-719126279]

그럼 다른 질문인데요
학생마다 수업을 뭐들을지가 다 다르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월요일 4교시에 아무것도 안듣고 시간이 비어버리는 고등학생" 같은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나요?

[천사wing]

즉 현행에서도 그렇게 일반계고가 수학을 안듣게 구성하는건 '가능'하지만 심지어 그걸 그렇게 해두고 학생에게 어떤 강제성도 부여하지 않으면
바로 그 이야기가 학원가건 맘카페건 얘기가 돌게 되고 이 학교는 학생 대학에 보낼 생각이 없는 학교다.라는 인식이 박혀버려서
수학 싫다고 놀자판인 학생들이야 생각이 없으니 좋다고 가겠지만 최소한 평균은 하는 학부모라면 위장전입이건 실제 이사건 바로 학교를 옮기려고 하겠죠.

그럼 그건 또 고스란히 학교 이미지로 뒤집어 쓸거구요.

그래서 가능하지만 그렇게 냅두는 학교는 이제 없는거나 마찬가지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마다의 사정이랑 생각이랑 작전. 이게 아니고 그냥 난 어차피 대학 안가고 취업할거야~ 스트레스 받기 싫어~ 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거라고 보시는게 낫습니다.

[천사wing]

글이 두개나 달렸네요
일단 수학 4과목(고등상하, 1,2) + @ 는 학교에선 더 듣게 하려고 하지 빠지게 만들려고 권장하지 않는다.
다만 그 여지는 진로 선택과목 등으로 갯수는 채우게 하는거로 필수 이수는 채우게 해놓았다. 때문에 교육법상 크게 문제는 없지만 개인 입시에는 치명타로 작용한다.

그리고 학생마다 수업을 들을 것이 다르다면 특정 시간/교시에 시간이 비는 학생 같은 경우는
발생하지 않게하려고 학교도 구성을 다 해놓습니다.
이건 나중에 고교학점제 전면시행이 되더라도 같을텐데 일부 과목은 인강으로 오픈하는 과목도 있을 것이라 아마 그 때 그 과목을 듣게 하지 않을까 싶네요

[천사wing]

아 대신 그건 있습니다.
시험기간에 선택과목이 달라서 중간에 시험 안보고 자습하는 애들은 좀 있네요

[루리웹-719126279]

제가 학교다닐때랑 크게 다른것 없이 "편식의 여지는 거의 없"는 거군요.
세부적으로 분화는 많지만 수능 공통과목으로 분류된 국영수와 한국사 부분은 피해갈 수 없도록.

[루리웹-719126279]

이런 식으로 수학을 안듣는것이 "불가능하지 않은데 불가능한" 이유가 별게 아니고 대학의 입학기준 탓이었다니.
일본이랑은 다르게 문과생한테도 수학을 요구해오는 이유가 대체 뭘까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사wing]

보다 정확히는 반찬 가짓수는 늘어났고 더 늘어날꺼지만 주식은 다 먹어라.에 가깝겠네요ㅎㅎ
예전에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의무교육과정으로 넣으려던 초기에 중 1,2,3을 각각 7,8,9학년으로 고1을 10학년으로 표기하던 것처럼
한국 사람으로 살아가기에 의무적으로 알아야하는 상식을 배우게 한다. 라는 틀에서 기본적으로 익혀야하는 것은 피하지 못하게 되어있다고 보시면 될거같네요. 거기에 국영수사과+한국사가 있는거구요

[천사wing]

음... 일본도 보통교육으로 공통과목으로는 수학을 듣게하고 있고
센터시험에서도 문과도 수학을 보는데
저건 지금 3학년 성적표라 우리나라도 3학년에는 수학을 듣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확통을 2학년때 듣는 경우는 문과는 고3 때 수학을 아예 안들을 수 있어요
미적/기하가 아니라 수학과제탐구면 시험도 안보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루리웹-719126279]

이 친구는 실제로 사립문과 영어 국어 일본사 3과목만 보네요

[루리웹-719126279]

미적, 기하, 확률통계가 3중1택인데 미적기하/확률통계 사이에 또 차이가 있는겁니까?;

[천사wing]

일단 과목이 다르고 배우는게 다르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대학에서 이공계여도 확통을 이수한 경우 생기부에 쓸 내용이 더 많아지고 수시에서 유리해지다 보니
이공계열로 빡세게 수시 준비하려면 3과목 다 듣는게 좋지만
1년 안에 확통+미적+기하를 듣기엔 이과계열학생들의 학업량에 너무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아서
확통을 2학년때 공통으로 듣게 하고 3학년 때 미적분 + 기하를 듣는 이공계열 진학 예정 학생들이 이수하고
문과계열 학생 중에 상경계열로 가려는 학생들은 미적분을 듣기도 하죠.

수능에서는
확통 - 일반적인 문과 학생이거나 확통 인정되는 학과로 진학하려고 등급 빨아먹으려는 이공계열 학생
미적분 - 성적 높은 문과거나 보통의 이과 학생들이 표점 따려는 경우
기하 - 의치한약수를 지원하는 최상위권이거나 찍기 운빨로 등급이나 표점 좀 따면좋고 아니면 말고 하는 하위권 학생

[루리웹-719126279]

그저 언어 수리 외국어였던 저한테는 확통 미적 기하라고 말해도.... 녹색-파란색-빨간색으로밖에 안보이는데...
이거 이름만 이렇지 사실은 수학III 수학IV 수학V인가요?

[천사wing]

아뇨 그때보다 지금 수능은 바뀐게 많아서 뭐라 말하기 어렵고
수리 가형 나형 정도의 차이로 보시면 될거 같네요

국어 - 문학, 독서 공동, 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 선택
수학 - 수1,수2 공통, 확통/미적/기하 선택
영어 - 절대평가
한국사 - 절대평가
사/과탐 - 구분없이 택2

[루리웹-719126279]

즉
고등학교 기간 3년동안 수I 수II (확통미분 생략하고) 기하 3단위만 이수해도 되고, 반대로 수I 수II 확통 미분 기하 5단위 전부 들어도 되고, 어느 쪽도 학교측은 큰 문제를 삼지 않을 거라고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다만 5단위를 다 들어도 수능은 1개만 선택하고

[천사wing]

고등수학 상/하도 있습니다. 이건 고1 공통이구요
그 외에는 대략적으로 생각하신게 맞습니다.

[루리웹-719126279]

거듭 죄송합니다.

조금 전 '확률통계를 2학년에 이수하는 경우에는 3학년때 수학 안듣는게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는데
3학년때 확률통계를 배우는 것도 가능한 건가요?

그러니까 제 질문은
2학년이 3학년 과목, 3학년이 2학년 과목을 (마치 대학교에서 그러하듯) 수강하는 것이 가능하다....?

[천사wing]

학교에서 설정해둔 것에 따라 다릅니다.
확통을 고2 고3 양쪽 모두 오픈한 학교도 있어요.
애초에 필수 수업 이외에는 고2/고3 구분이 없어요. 미적/기하를 고2때 오픈한 학교도 있습니다.

[루리웹-719126279]

....
진짜 그냥 Pre-대학교 아닙니까

[루리웹-719126279]

교실 하나에, 2학년 3학년이 구분없이 앉아서, 같은 강의를 듣는다면, 대학이죠 이게

[천사wing]

장기적으로 그런 플랜으로 가는게 맞습니다.
고교학점제의 근본도 고등학교에서부터 자신의 진로에 맞춰 수업을 선택하고 설계할 수 있게 하려는거라
기존에 개설되지 않으면 듣지 못하는 과목들도 선택할 수 있게 되고 그러면 그것을 이수할 수 있도록 각 교육청이나 교육부가 기획을 하고 있는거죠

[천사wing]

그리고 형식이 우리나라의 기존 교육 방식과 다를뿐이지 그게 '대학'이다 말하는거는 조금 어폐가 있습니다.
이미 특성화고에서도 보통 다른 학교에서 고2때 배우는 것을 고3때 가르치기도 하고 있고
고등학교까지는 '중등교육' 대학교는 '고등교육'으로 확실히 구분되어있으니까요.
그리고 구분없이 듣는 수업의 경우에 바뀌는 교육과정에서 줄세우기식 평가가 없습니다.

[루리웹-719126279]

지금은 아직 있고요...?

[천사wing]

지금은 그렇게 섞어서 듣지 않으니 당연히 있는 과목도 있고 없는 과목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