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밥 먹습니다
집에서 멀어서 잘 가지 않는 동네 '동대문', 조촐한 모임이 있었는데 선배가 '중앙아시아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하시어 가게 되었습니다.
일정 상 어쩔 수 없이 자차로 이동했는데, 다행히 바로 주변에 저렴한 카카오T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고 도보로 이동합니다.
와, 여기도 딴세상이네요.
한국가게보다도 우즈벡, 몽골 쪽 가게가 많고, 행인들도 한국사람보다는 그쪽 나라 외국인이 더 많았습니다.
몇 개 알아보고 온 집이 있었는데, 화요일 휴무인 집도 많고 주류가 금지된 집도 많아서 당황했는데.
여기는 편의점에서 주류 사다 먹으면 된다고 해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가게 이름이 다 '사마르칸트'인데, 여긴 정확하게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가 상호입니다.
'빵속에고기'라는 이름으로 많이 판매되는 삼사(개당 4,000원)
역한 냄새 없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프러프(11,000원)
얼핏 볶음밥에 양고기를 올려준 느낌인데, 최약체 메뉴. 그냥 그랬습니다.
양고기 샤슬릭(꼬치당 7,900원)
겉에는 좀 오버쿡이고 속은 살짝 덜 익어서, 이게 의도한건지 조리실수인지는 모르겠지만...호불호의 영역이네요.
전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었는데, 일행 중에는 너무 덜 익어서 먹기 힘들어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이 쪽 음식하면 빠질 수 없는 당근김치, 가격은 잘 기억 안나는데 5,000원 정도 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산에 본가가 고려인들에게 점령(?)당한 동네인데요. (부모님 건물에 부모님만 한국인이고, 세입자 전원 고려인)
그러다보니 안산에서 종종 우즈벡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었던 터라, 별 거부감 없었습니다.
오히려 못먹어본 독특한 메뉴를 먹어보고 싶었으나, 주변의 만류로 결국 고만고만하게 먹었네요.
안산에 있는 우즈벡 국적의 이주노동자들은 '고려인'으로 알고있는데, '고려인=우즈벡사람' 인지는 모르겠네요. 어쨋든 음식은 똑같았습니다.
원래 2차는 몽골음식점 가려고 했는데, 일행 중 한분이 더 이상 중앙아시아 음식은 싫다고 하셔서...
지도앱 보다가 찾아온 키노우에 입니다.
동네도 음습하고 길거리에 사람도 없는데, 뭔가 문 열고 들어가니 소위 말하는 MZ의 에너지가 느껴져서 신기했습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저도 MZ지만...뭐 크롭티 입고 배 시원하게 내놓고, 탑 입어서 어깨 시원하게 내놓은 그런 분들이 많았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오꼬노미야끼와 오뎅으로 구성된 시그니처셋트(2인, 34,000원)으로 주문 했습니다.
맛이 없었냐하면 그건 아닌데, 이런저런 경험 많이 해 본 아재들끼리 가니까 투덜거림이 많았네요.
우선 어딜봐도 '오꼬노미야끼'라고 기재되어있는데 야끼소바였습니다.
야끼소바같은 오꼬노미야끼의 종류도 있다면, '우리 가게 오꼬노미야끼는 늬들이 흔히 알고 있는 빈대떡이 아닙니다'라고 알려줘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오뎅메뉴에 한글로 '무', 일본어로 '다이콘'이라고 적혀있어서, '오! 다이콘 맛있지' 하면서 주문했는데, 그냥 한국 무 였음...심지어 덜 익음.
블로그 리뷰 보면, 애들은 엄청 찬양하는 집인 것 같은데.
아재들 시점에서는 물음표가 생기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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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동네도 좀 그런 케이스가 많더군요 20대는 미어터져서 막상 가보면 ?? 하는곳들 개인적으로는 SNS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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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동네도 좀 그런 케이스가 많더군요 20대는 미어터져서 막상 가보면 ?? 하는곳들 개인적으로는 SNS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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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적어 놓긴했는데 너무 작게 적어놈 | 25.07.25 18: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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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식은 저런 느낌인가 보군요. 뭔가 오꼬노미야끼=부침개라는 선입견인데, 여기는 그냥 면요리가 나와서 당황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력이 진짜 좋은편이라 어딜가도 아재들 사이에서 눈담당을 하는데, 여기는 글자도 작은데 어두워서 진짜 메뉴 읽기 힘들었어요 ㅋㅋㅋㅋㅋㅋ 40대 후반이었던 선배가 메뉴판보다가 저한테 넘기심. 안보인다고 ㅋㅋㅋㅋ | 25.07.26 15: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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