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너무 외진 곳에 생겨버린 동네 치킨집

[kimmc]

전 배달앱을 동네에 어떤 가게가 새로 생겼는지

어떤 가게가 폐업을 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주로 씁니다

새로 생긴 가게들 보다가

좋아하는 메뉴인 숯불구이 치킨집이 동네에 하나 새로 생겼네요.

그치만 지도로 보니까는 도저히 치킨집이 생길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어제 한 번 찾아가봤습니다

언뜻 보면 주택가에 치킨집이 생긴게 뭐가 이상하나 싶겠지만

외진 골목길 깊숙히 생겨서

저녁 6시에 갔는데 홀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배달기사 오토바이도 안보이더군요..

메뉴는 숯불구이 치킨 후라이드 치킨 그냥 술안주 파는 치킨집 메뉴 였고

순살 변경시 2천원(메뉴판은 1천원인데 가격이 올랐네요.) 추가 됐습니다.

숯불양념 구이는 약간 매운 맛 시켰는데도 크게 맵지도 않고 무난했습니다. 우동사리 떡사리는 기본제공이었고요.

외진 곳에 있어서 생맥주 기대 안했습니다.

장사 안되는 집은 생맥주 탄산 다 빠지고 맛도 변해서 소주 좀 타주니까는요.

근데 생맥주가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소주 타지 않았네요.

다 먹고 7시가 넘었는데

역시나 홀에 아무도 안들어오더군요. 배달기사들도 안들어왔습니다.

동네 사람들이라도 이런 곳 까지 찾아올 사람이 없으니까는요.

다음에 찾아갈 때도 가게가 영업중일지 모르겠습니다….

[Jasonny]

요즘 저런가게들 보면 왤케 생각없이들 창업하는지 몰겟음
창업 전 주변조사라는걸 안하나

[편의점고양이]

저사람도 유동인구많은 번화가에 열고 싶었을 거임
하지만 월세생각해보니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구석이라도 잘 팔면, 혹은 배달로 되지 않을까 하고 개업한거겠죠

[미능]

저도 얼마전에 버스타고 지나가다 공장지대와 주택가 사이에 일식 돈까스집 생긴거 봤는데요, 와... 왜 거길 들어갔지 이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하도 외진곳이라 시내버스도 이코스로 2대만 돌아다니고(이번 개편으로 한대로 줄어듬) 지하철은 개멀리 떨어져있고,
맛은 괜찮았는데, 임대료가 얼마나 비쌌으면 하필 그 구석탱이로 들어갔을까 한참 생각했습니다.

[프리스코b]

하지만 거의 망해요.. ㅠ

[yeariing]

장사 한번했다 비슷한 이유로 쫄딱 망했지만 초보창업 입장에서 중심상권이나 역세권 이런곳은 일단 권리비만 억대에 임대료 인테리어비용 생각하면 최소 수억원에 일단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생각만큼 자리가 잘 비지도 않구요. 주택가 근처에 비슷한 상점이 없다고 생각하고 창업을 하는데 사실 그런곳에 경쟁자가 없다는건 수요가 많지 않다고 생각해야하는데 창업을 마음먹고 가계 알아보러 다녀보면 시간도 비용인지라 마음이 조급해지고 시야가 좁아져요...위에 가계도 나름 조명도 기성품 사용안하시고 인테리어에 공을 들이셨는데 가계가 자리잡으려면 최소6개월에서 1년정도 걸리는데 초기투자비용에 거의 전재산 몰빵하고 빚에 허덕이다보면 가계자리잡고 어느정도 매출 나오기 전에 문을 닫게 되죠...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네요...

[루리웹-5344056515]

.. 월세는 어차피 장사 잘되면 커버 가능합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유독 월세 압력이 강한거지, 일반적으론 아파트 가격같이 월세도 주변 동네 시세가 정해져 있어서 다른 가게가 장사하고 있으면 월세이상은 뽑아 낸다는 소립니다.

월세보다는 권리금이 상당히 쌥니다. 이미 장사 되는 곳은 권리금이 억대입니다. 자리도 잘 안나구요. 그러니 신규창업하는 사람들은 본인 자금에 맞춰서 권리금 없는 저런 곳에 여는거죠.

그리고 장사 안해보신분들은 고정비로 월세만 생각하시는데, 홍보비가 엄청 비쌉니다. 예를들면 블로그나 유튜브 광고들이 있죠. 은근 그런매체로 유입되는 고객들이 많아서 광고약빨 떨어지는 거 같으면 몇달마다 주기적으로 합니다. 그 가격 생각하면 대로변 1층에 월세 더 주고 들어가서 입간판 설치하는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죠.

결론은 월세 이야기 많이 하시는데, 일반적으로 월세는 비싸면 비싼대로 이유가 있다는겁니다. 그것보다는 목돈 드는 권리금이 문제 입니다.

[Braindead]

이원일이랑 홍석천이 같이 나오는 유튜브채널보면 비슷한 상황의 가게들이 좀 나오긴합니다.
돈이 없어서 그런거에요.

[neonz]

주변조사...는 뭔지 모르겠고. 상권조사를 한다고 장사가 잘된다면 다들 좋은 상권이 있는 곳에만 몰리겠죠.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유동인구가 별로 없어도 각종 먹거리나 배달음식점이 많이 있습니다. 요즘 치킨집에서 호프 먹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저런곳에 오픈하는 경우 거의 배달 중심으로 하는 가게입니다. (근데 왜 홀을 저렇게 정성껏 꾸몄는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프렌차이즈가 아닌경우 저런 상권에서도 영업이 되고 몇시정도에 방문한지 모르겠지만 배달이 많은 시간대가 아니면 한가한 경우도 있죠. 저희집 바로 근처에서 영업하는 치킨집의 경우도 매번 앞에 지나 다닐때마다 홀에 사람 한명도 없는 가게지만 거의 10년 넘게 사는 동안에도 영업을 하는걸 보면 사장님이 건물주이거나 어떻게든 장사가 될정도는 된다는거겠죠. 남 생각없이 장사하는지 마는지 생각하기전에 본인의 댓글 수준도 생각해 보시는게 어떨지.

[Getchu.c*m]

야탑역 기준으로 대로변 가게는 한달 400만원짜리...
먹자골목 끝자락으로 들어가면 150만원 되고 행길 하나 건너서 그 너머 골목 들어가면 70만원...
의외로 차이 심합니다..

[Soganji]

식당 솔루션 주는 모든 분들 입모아 말하는거 위치가 전부다. 목이 나쁘면 아무리 맛있어도 살아남기 힘듬. 어차피 요식업 맛은 상향평준화 되서 거기서 거기고, 월세걱정해서 위치 ㅈㅈ 같은데 고르는 순간 1년 못버팀.

[Zebralpaca0000]

아무리 맛있더라도 입지가 안좋으면 힘들죠

[졸린눈비비며]

이런 메뉴 좋아하는데 맛있었나요? 월곡동 주민이라 맛만 있음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

[kimmc]

꼭 찾아가서 먹어야 하는 숨은 맛집 그 정도는 아니고

숯불 양념 바베큐 하면 떠오르는 무난무난한 맛이었습니다.

어머니와 같이 갔는데 어머니는 사람 없어서 조용하고 양배추 샐러드 기본 제공에 순살에서 닭 비린내 안난다고 맘에 들어하시네요.

개인적으로 여기 맥주 괜찮았는데 500cc도 나쁘지 않았지만 300cc가 정말 괜찮았습니다.

사케집에서 일본 생맥주(산토리, 기린이치방) 내려 줄 때 크리미한 거품 맛이 500 보다 300이 훨씬 살아 있었습니다.

물론 장사가 안되서… 이 퀄리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모르겠습니다 ㅜ

[졸린눈비비며]

답글 감사합니다. 한번 가봐야 겠네요 ^^ 제가 어렸을때 미아역 근처 숯불바베큐 집 있었는데 그맛을 아직 잊지 못하고 저런곳 생기면 한번씩 먹어봐요

[바른ㅁㅇ인생 열정청년]

월곡동하면 씨에프숯불치킨집 여기만 생각나던데 ㅋㅋ

[한글은_찰지다]

그 이원일 쉐프, 홍석천이 식당 찾아다니는 유튜브에서
식당 운영에서 인테리어나 음식의 퀄리티는 부족하면 고치면 되지만
식당자리는 도저히 답이 없다고 하던게 생각나네요.

[왕소보로]

가게 겁나 비싸요 힘들다 힘들다 해도 월세 내리지 않아요

[renirevenge]

코로나 시기에 착한 건물주 캠페인인가 해서 다들 월세 내려주고 있을 때 울 어머니 가게 건물주는 오히려 월세를 올리고 있어서 속으로 개쌍욕을 날렸습니다. 인심이 참......ㅂㄷㅂㄷ

[@dogokstn]

식당 입지 관련해서는 답은 정해져있고 뭘 해야할지는 다들 알지만 차마 못할겁니다.

그랬다간 그 과정에서 집값 이자를 못견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더라는 이야기를 몇 집 건너에서 들을 수 있게되는 결말이라...

[즈붑즈붑]

임대료 때문인건 알겠는데 입지가 저따구면 걍 안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음.
집 앞이 완전 박살난 상권인데 거기 꾸역꾸역 들어왔다가 계속 망하는 꼬라지 보면 참 안타까움

[renirevenge]

저도 집 근처 돌아댕기면서 쭈욱 들러보면 이미 죽은 동네라는 느낌이 드는데, 꾸준히 신장개업하는 가게가 나타나고 곧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 너무 슬픕니다.

[이리나청]

상권은 별로지만 대로변에서 50M 정도밖에 되지않아 접근성 자체는 편리하고, 프랜차이즈가 아닌 닭전문점으로 1층에 가게를 크게 차린걸 보니 프랜차이즈본점을 생각하든지 건물주일 수도 있음 일단 유경험자인 건 확실함. 주차가 엄청 잘되게 한적한 곳에 차린 부분도 보이고. 다만 이동네 물가에 비해 비싼 편. 그냥 이 부근 아파트단지 많이 생기니 어느정도 찾아올 거 감안해서 주말 가족단위 손님 대상으로 만든 가게.

[[srw]Dark]

저기 주차 헬입니다. 분석하신내용이 저동네에 맞는게 거의 없어요.

[이리나청]

거리뷰 한번이라도 보고나 지적하는건가? 건물 1층 바로 앞 넓이 10M가 전부 건물 부지 주차장임. 밤도 아니고 관리하면 충분히 손님 주차 가능.

[[srw]Dark]

서울시내에서 저정도 주차공간놓고 주차가능이라하면 욕먹어요. 아조씨....옆에 도로는 거의 일방에 가까운 좁은길인데다가
저동네가 완전 빌라촌이라 저자리없음 주차불가인 동네입니다.
저는 저런입지의 가게에 약속있으면 대중교통이용하지 차 안갖고가요.

[이리나청]

주차헬이라고 우기더니 이제서야 사진 찾아보고 할말없으니 저 주차공간 의미가 뭔지도 모르고 일단 우기나 보네? ㅋ 한낮에 싹 비어있는게 무슨 의미게? 주차 아예 안되는 가게가 대부분인 이동네에서 저정도 자리 있으면 탑티어인데? 그리고 옆이랑 뒤는 비었니? 애초에 지네 주차장자리라고 같은 빨간색으로 칠해놓은건 보이지? ㅋ 그리고 테이블 몇개인 가게인지 찾아보고는 우기는거니? 테이블10개 정도 가게에 저정도 자리면 충분하고도 남지^^ 애초에 주차자리 당연히 확인하고 가고 모든 손님이 주차하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번화가도 아닌 저런 입지에 가족모임이나 가지 누가 저기다가 약속을 하고 모임? ㅋ 그리고 근처 공영주차장은 몇개 있는지 지도에서 검색해보고 말하는거지? ㅋㅋ 그냥 저 가게는 컨셉을 잘못 잡아서 이것저것 자꾸 변경하는거지 뭔 주차타령을 하고 있어 ㅋㅋㅋ

[죄수번호-93204111]

제가 사는곳이랑 가까운곳이네요.
한번 먹어봐야겠군요.

[千夜妹]

자영업 망하면 빚쟁이 되는거 한순간인데 건물주 아니면 자영업을 할 생각을 안하는게 좋은데 말이죠;;

[세기말의쎄자]

새로 생긴 가게인데 그새 1천원을 올렸다???

[루리웹인수위]

열심히 홍보하고, 입소문 나면 자리 잡겠죠.

[세디엘레]

생맥주에 대해서 좀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생맥주도 그렇고,
맥도날드같은 곳에 있는 탄산음료 뽑는것도 그렇고,
탄산가스통이 따로 분리되어있다가 뽑을 때 합쳐지는 원리라서.. 오래됐다고해서 김이 빠지고 그러지 않습니다-.-;

[세디엘레]

만약 김빠진 생맥주를 파는 집이 있었다면.. 탄산이 다 떨어졌는데 일하는 사람들이 몰라서 교체를 안하고 계속 맥주를 뽑은 듯?

[포트마리골드]

청소도 영향을 많이 줍니다. 맛이 없는 생맥주집이라면 생맥주기기를 청소를 잘 안한 집은 그럴수도 있어요

[HMS 체셔]

손님이 없다니 안타깝습니다

[루리웹-3514435360]

아주 가끔씩 은퇴후 여유는 있는데 반취미 생활로 자가 건물에 짓고 생활비 살짝만 버는용도로 가게 짓는 분들이 계시긴 합니다 남은 평생 하려고. 주로 카페...로 많이 하는걸로 아는데(소위 말하는 불륜카페로 불리는 외진곳에 있는 카페들) 그런 일부러 손님 없어도 상관없다 마인드로 자기 건물에 연 사람이었음 좋겟네요

[명탕정JIN]

가게 자리 잡는데 시간이 좀 걸리죠. 오픈 빨을 못 받으면 천천히 늘려 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게 열었다고 바로 주문이 엄청 몰려오지는 않으니까요.

[스폰]

저 자리가 자주 들어오고 망하고 쉽지 않은 곳 같습니다.. 이전에는 저곳에 세븐일레븐이 꽤 오래 버텼는데, 편의점조차 망한거 보면 정말 쉽지 않은 자리인듯.. 저 길목 자체가 옛날에 비해 상권이 아예 죽은거 같습니다. 그래도 1년도 훌쩍 넘어 유지하고 있는거 같은데 잘됐으면 좋겠네요.

[성아]

여기 원래 닭한마리 닭도리탕 이런거 하던집인데 안보인다햇더니 메뉴가 바꼇군요

[Dkamd]

뭔가 익숙하다했더니만 닭도리탕 먹었던 곳인데 이제 치킨 파나보네요

[Exclusive]

글들을 읽어보니 뭔가 짠하네요.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마리오]]

여기 원래 닭한마리 하던 가게였어요. 일반 닭한마리랑 무한리필 닭한마리…

전 여친이자 현 와이프의 집 앞이라 한번 가봤는데 저희는 많이 먹지 않아서 일반으로 먹고 다른 테이블에선 무한리필 먹는 걸 봤는데 리필 시키면 다시 새로 끓여주는 시스템… 리필 시키면 한참 기다려야 되더라구요. 그러고는 장사가 안되서 그런지 치킨집으로… 제 기억엔 거의 2년째 버티는 중 일껍니다…

[이글500kg]

이름 때문에 혹시나 했는데, 미아 근처군요 ㅎㅎ

[산ㅇ신ㅇ령]

미아정 한번 먹으로 가보겠습니다
그러나 유동인구 입지요건 월세 그리고 프렌차이즈..등 생각해보고 위치에 오픈하신건지
주변 권유로 하신건지는 모르지만 힘든시기에 적자없이 잘운영해가시길요

참고로 정년퇴임이나 직업전향으로 프렌차이즈 나 식당을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우선 생각하신 기간에 3개월을 추가해서 신분증들고 번화가에 있는 파출인력 사무소 또는 벼룩시장을 통해서 3개월간 주방보조업무 설것이를 추천드립니다
일주일하시고 적성에 안맞으신다면 음식쪽으로 절대 절대 쳐다도 보지마시고
음식점이 살길이다 하신다면 무조건 3개월 쉬지말고 해보세요
만일 3개월을 견뎌내셨다면 쪽지주세요
그다음 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절대 치킨.피자.커피.편의점 ......진짜 진짜 하지마세요
한가지가 성립한다면 권리금없고 월세10만원 번화가중심에 유동인구1000명이상 이라면 하셔도 됩니다

[치코리타짱짱몬]

3개월을 견디고 나면 어떤 일이 다음에 오는지.. 아주 간단하게라도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험토]

나라에서 좀 저렴하게 임대업하면 안되나 서로 윈윈같은데

[Gavial]

안좋은곳 들어가면 그만큼 홍보비 더 써야하니깐 또이또이임...

[또또리]

맛있어보이는디여 근처면 시켜먹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