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쉬드를 떠올리게 하는 엄청난 퀄리티와 입체감, 정보량으로 인해
사실 아침에 정보가 공개 되었을 때에는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이었습니다만,
아까 전 누군가 쓰셨다가 지우신 글이 있어 문득 생각나는 김에 올려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RG 퍼스트 2.0의 관절이 조금 우려 됩니다.
팔꿈치나 무릎 같이 주요 가동 관절 중 하나인 부분이요.
보통 사람들이 관절 형태 중 축관절을 가장 선호하는 이유는,
C형 관절과 다르게 축관절은 가동축을 바깥 면이 전방향으로 압력을 일정 이상 가해주면서
마찰로 인한 플라스틱 마모가 발생하더라도 압력 덕분에 안정성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C형 관절은 지지 역할을 해줄 관절 축과 C형 연결부의 마찰 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플라스틱 마모가 발생하면 관절 안정성을 커버해줄 압력 또한 적습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C형 관절은 장기적으로 보면 상당히 디메리트적인 부분입니다.
그래서 무장 조인트 같이 부수적인 부분에 쓰는 것이 일반적이죠.
상단 사진의 30분 미션 제품군의 경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형 관절부 겉에 커버를 씌워
마찰 면을 늘리는 식으로 해결책을 제시하였습니다만,
이것도 축관절의 완벽한 대체제가 될 수는 없었죠.
이후 나온 HG 수성의 마녀 라인업을 보더라도 아시다시피 말입니다.
관절부가 C형입니다.
상단에 올린 30분 미션 제품군처럼 무식하게 C형 파츠를 갖다 박는 식은 아닙니다만,
가동축이 될 중간 프레임의 암핀 홈에 상박, 하박의 숫핀의 돌기를 연결시키도록 해놨습니다.
거의 C형 관절부의 형태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사실 납득되기도 하고, 납득이 안 되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숫핀과 암핀의 연결부가 구조상 지나치게 짧은데다, 가동축의 플라스틱 마모의 문제를
프레임 파츠, 외장 파츠 등으로 대신해 마찰 면을 넓혀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형상으로 보나 사이즈로 보나, 생각해보면 분명 축관절로 설계 할 수 있을텐데도 불구하고
왜 굳이 저런 관절 구조를 선택했을까, 하고 머릿속에 의문이 들더랍니다.
왜냐하면 저 관절 구조는, 보통 건프라에서는 외장 파츠의 해치오픈 등에 쓰이는 구조거든요.
관절부와 달리 외장 파츠야 관절부만큼 많이 움직이는 구조는 아니기도 하고,
관절부만큼 크게 하중을 지탱하는 부위도 아니니까요.
그러니 외장 파츠 정도야, 저렇게 가동축이 얕은 구조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 제품은 그 얕은 구조를, 그것도 관절부에 썼단 말이죠.
C형 관절 특유의 탈골 현상은, 팔꿈치 관절의 구조로 보아
관절 좌우의 하얀색 원통형 파츠의 돌기를 통해 관절 조인트의 탈골을 막아줄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건 차지하고서라도, 이 관절 구조 자체가 축관절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무릎 같이 하중을 어느 정도 견뎌야 하는 관절이라면 말이죠.
퍼스트 건담 자체가 등짐도 없고, 그렇게 큰 하중을 견뎌야 하는 기체는 아닙니다만,
사실 그것보다는 많이 움직이면 헐렁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좀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 녀석도 30분 미션처럼 포즈만 잡아두고 그대로 둬야 하는 건 아닐까, 하고요.
나중 가서 RG 제타처럼 헐렁해지면 그 땐 또 다시 RG 3.0을 부르짖게 되지는 않을까.
거기까지는 너무 지나친 생각이겠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관절 구조는 이해가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합니다.
모쪼록 제품이 빨리 나와서 조립해봐야 알 수 있는 점이지만,
설계만 밝혀진 지금 단계에서는 다소 의아한 부분이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P보기클릭)1.228.***.***
나와봐야 알 것 같기는 한데 수성의 마녀 때도 출시 전엔 C형 관절에 대해 우려했던 것에 비해 출시 후 평가가 달라졌던 것처럼 2.0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2.0 타이틀 달고 처음 나오는 기체인데 테스트는 해보고 나왔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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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도 그럭저럭 잘 버티던데 뭐 정 맛탱이 가면 하나 새로 사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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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처럼 저기 축만으로 지지되는게 아니라 프레임의 슬라이드 연동기믹이나 근육다발이 뼈에 붙어 지지해주는것처럼 같이 보조해주니깐 작대기 두개사이에 경첩만 붙어있던 셈이였던 1.0을 비롯한 초창기 rg들과는 다르겠죠 거기다 그 초창기 rg중에서도 퍼건은 스커트의 고정성 문제가 이슈였고 그 전지가동손 내구성이.문제지 제 무장들 다 짊어지고서 자리 잘잡고 설수 있었어요.. 적어도 설계상 자기 체급보단 잘 버텼죠 그러니 거기에 최신 기술인 저녀석은 다른문제는 몰라도 적어도 관절이 힘이.없어서.. 이문제는.없을거로 봅니다
(IP보기클릭)106.101.***.***
설명보니 외부장갑이 보완해주는 형태로 설계했다고 하는거같은데 나름 고심하고 만든부분이 아닐까요? 문제가 있어도 일단 얼른 나와서 씹고뜯고맛보고즐기고나서 욕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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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신 글도 잘 봤습니다. 사실 그 글을 보고 다시 구조를 살펴보다 보니 의아해서 분석 겸 적어본 글입니다만, 말씀따나 지금은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라, 저 구조가 실제로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반다이 측에서 과연 안정성이 입증된 축관절을 뒤로 하고 저 구조를 선택할 만한 메리트가 있을지... | 24.03.23 01: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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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나가 아니라 마따나가 하나의 단어입니다. | 24.03.23 07: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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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도 그럭저럭 잘 버티던데 뭐 정 맛탱이 가면 하나 새로 사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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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봐야 알 것 같기는 한데 수성의 마녀 때도 출시 전엔 C형 관절에 대해 우려했던 것에 비해 출시 후 평가가 달라졌던 것처럼 2.0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2.0 타이틀 달고 처음 나오는 기체인데 테스트는 해보고 나왔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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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처럼 저기 축만으로 지지되는게 아니라 프레임의 슬라이드 연동기믹이나 근육다발이 뼈에 붙어 지지해주는것처럼 같이 보조해주니깐 작대기 두개사이에 경첩만 붙어있던 셈이였던 1.0을 비롯한 초창기 rg들과는 다르겠죠 거기다 그 초창기 rg중에서도 퍼건은 스커트의 고정성 문제가 이슈였고 그 전지가동손 내구성이.문제지 제 무장들 다 짊어지고서 자리 잘잡고 설수 있었어요.. 적어도 설계상 자기 체급보단 잘 버텼죠 그러니 거기에 최신 기술인 저녀석은 다른문제는 몰라도 적어도 관절이 힘이.없어서.. 이문제는.없을거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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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보니 외부장갑이 보완해주는 형태로 설계했다고 하는거같은데 나름 고심하고 만든부분이 아닐까요? 문제가 있어도 일단 얼른 나와서 씹고뜯고맛보고즐기고나서 욕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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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이죠. | 24.03.23 08: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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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도 저 구조는 그런 식으로 마찰 면을 넓혀 해결하려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구조 상 그 타이트함이 오래 가진 않을 것 같다는 것이죠. 만약 그 설명이 맞다면 아예 메인 가동 축을 전방향으로 꽉 잡아주는 축관절과 달리, 조인트 간의 압력이 아닌 파츠 면의 마찰만으로 강도와 안정성을 해결하려 하고 있으니까요. 단기적으로는 괜찮을 지 몰라도, 포즈를 자주 바꾸는 사람들에게는, 장기적으로 봐선 디메리트일 것 같습니다. 아, 사실 PG 언리쉬드의 통짜 프레임이 나올 때도 비슷한 반응이 나오긴 했었습니다. 그걸 고려한다면 이것도 너무 초장부터 김칫국 마시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한데, 그 쪽은 RG 유니콘 등에서 축적해온 설계 데이터가 있는 반면 이건 완전 처음 보는 설계 구조니까요. 하긴... 그래도 어찌되건 나와봐야 알겠군요. | 24.03.23 10: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