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프라 외)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

[맙튀]

건담의 원작자인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검수를 받고

맵스로 유명한 만화가 하세가와 유이치가 그린 만화입니다

단행본으로는 총 6권 완결

원작 완결 이후 나온 작품들은 감독의 검수 없이 전부 하세가와 선생님이 그리고 있습니다

보이 미트 걸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뒤로 갈 수록 소년 만화적인 카타르시스가 상당히 강합니다

비 애니메이션 건담 중 인기가 최고인 작품으로

애니메이션화를 바라는 건담 작품 만년 1위고

게임 등 미디어 노출도가 상당하며

상품화 역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애니메이션화를 바라는 건담 만년 2위가 이번에 나오는 섬광의 하사웨이인데 두 작품의 지지도 차이가 꽤 큽니다

뒤에 나온 후속작들도 재밌으니 기회가 되신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どくろすぼーん]

토미노 옹도 이 건담은 하세가와의 건담 이라고 아예 넘겨주다싶이 한 작품이죠

[S커티스T]

인기가 있다보니 강철의7인에서 끝내려던걸
편집부에서 자꾸 시켜서 아직까지 끝이 안나는
모양이더군요 ㅋㅋ

[맥스웰 듀오]

'검수'(특정 조건으로 일을 맡긴 다음 그 조건에 만족하는지 확인하는 일)라고 하는 건 조금 부적절하고, 토미노 감독이 기존 우주세기의 분위기를 탈피해달라고 주문한 걸로 압니다. 예전에 넥스엣지 고스트건담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도 나왔었는데, 이런 주문을 받았기 때문에 하세가와 화백이 마음 껏(!) 설정하고 그릴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작품 전개 중에는 토미노 감독에게서 따로 검수 받지 않은 것 같고요.

[どくろすぼーん]

<크로스본 건담>
다루게 된 계기는 전혀 기억이 안나는데(웃음). 당시엔 하세가와 군도 신출내기(駆け出し) 였고 별로 주문을 할수 없다는 기분도 있었다. 맨 처음엔 콘티를 체크하다가 몇번인가 콘티를 바꾸는건 꽤 귀찮아서 나머지는 마음대로 하라고 맡긴것. 경위만 계속 보고 있었다. 그리고하세가와군의 것이 되고 있었고 그래도 상관 없잖아.

이게 작년 여름에 토미노 감독이 직접 언급한 작품에 대한 설명입니다.

[맥스웰 듀오]

NXEDGE STYLE ファントムガンダム商品化記念『クロスボーン・ガンダム ゴースト』長谷川裕一先生インタビュー 2017-06-27 15:00
........しかし『クロスボーン・ガンダム』の頃は、まだ現在のような多種多様な『ガンダム』作品の裾野が広がっていない頃で、未知への挑戦だった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

長谷川：これは個人的な感想なのですが、1990年代前半は「『ガンダム』の枠を壊さなければ」と内圧が高まっていた時期だった気がします。1994年に宇宙世紀ではない『機動武闘伝Gガンダム』が生まれて、一方で宇宙世紀の延長線上に「海賊のガンダム」が出てきた。
それは『ガンダム』が次の段階へ進むための、必然的な出来事だったのかもと思います。
でも僕も当時、頂いた富野由悠季さんの原作を見てびっくりしたんですよ。『機動戦士ガンダムF91』の敵が「クロスボーン・バンガード」なのに「クロスボーン・ガンダム」で、この名前で来たら、僕はガンダムの額にドクロを描くしかない。でも『ガンダム』なのにそういうことしていいの？って（笑）。そういう戸惑いも最初の僕にはあったんです。だから富野監督に原作を頂かなかったら、『クロスボーン・ガンダム』は逆にこじんまりとした作品になったかもしれませんね。そこは『ガンダム』の生みの親である富野さんだからこそ、思いっきりアクセルを踏み込める強みがあり、それを僕が受け取らせて頂いたんじゃないかな。

[どくろすぼーん]

소개하신 일화는 건담에이스 인터뷰에서도 토미노옹이 보내준 애니 26화분의 플롯으로 된 원작을 하세가왓 ㅓㄴ생이 받아보고 제목 납득할때까지 2~3일은 걸렸다는 언급이 따로 있던 부분이고, 제가 이야기한건 작년 중반기에(소개하신 인터뷰보다 더 나중이네요) 토미노옹이 자기 건담 애니들에 대해 언급하며 새로 이야기한 내용입니다.

[どくろすぼーん]

하세가와 선생의 저 언급은 자기가 볼때 토미노옹이 저런 설정으로 원작을 보내주지 않았으면 아담한 작품이 되었을거고 토미노옹이 건담의 아버지답게 마음껏 악셀을 밟을수 있는 강점이 있어서 그것을 자기도 받은게 아닐까 하는거고, 토미노옹은 직접 콘티 자꾸 체크하자니 귀찮아서 마음대로 하라고 넘겨준거고 그래서 하세가와의 건담이 되어있으니 상관없을거라고 하신거고요. 우주세기 탈피하라고 주문한게 아니라 콘티 자꾸 체크하려니 귀찮으니(...) 자네 마음대로 하게 하는거..

[どくろすぼーん]

그래서 아예 하세가와 선생한테 전권이 넘어가다시피 해버리니 검수도 받을필요는 없던거죠^^;;

[맥스웰 듀오]

왠지 일어하실 수 있는 것 같아서 좀 길지만 인용해봤습니다; 인용하신 토미노 감독 인터뷰랑 상충하는 점은 없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싶은 점은 당시 건담제작자들이 공감하고 있는 신건담의 제작 방향인데, '탈건담(우주세기)'이 바로 그런 방향이었던 거지요. 토미노감독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요.

[どくろすぼーん]

토미노옹이야 자기 손 떠난건 크게 신경 안쓰시는 편인 스탠스시니까요(이건 우주세기 건담 애니들을 현재 지휘하는 프로듀서와 건담NT 감독의 인터뷰에서 언급)

그냥 토미노옹은 저런 의도로 하세가와 선생한테 넘겨준건 아닌거 같고 작년에 이야기한대로 이미 플롯 다 써서 보내주고 다른이가 그리는건데 계속 작업 하기 귀찮아서 던져준 경우에 가깝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맥스웰 듀오]

그러니까 どくろすぼーん님 생각은 크본이 이렇게 그 이전의 우주세기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 된 건 토미노감독의 의도가 아니었고, 하세가와 화백이 '자기 건담'을 만든 결과라는 건가요. 토미노 감독이 탈건담에 대한 생각을 진작부터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는 일웹에서는 상당히 흔합니다. 위키저팬 '기동전사 V건담' 항목이나 '기통무투전 G건담' 항목에도 이를 지지하는 내용이 있고요.

[どくろすぼーん]

토미노옹이 직접 작품들 회고하며 이야기한 내용은 저러니까요. 원작을 써서 보내주셨으니 어느정도 토미노 감독이 생각한건 들어갔지만 벗어나달라 주문했다는 언급은 최근 인터뷰에서 하질 않으셨으니(애초에 작가가 신출내기급이라 뭐 딱히 이렇게 해달라 주문하할수도 없다고도) 이런거라고 당시 인터뷰를 첨언한거고요.

[どくろすぼーん]

건담의 틀에서 부수고 벗어난다는건 당시 시대적 경향이 그렇다는거고 하세가와 선생도 원작 플롯 받아보니 F91에서 적이었던 크로스본 뱅가드가 주역이 되고 건담 머리에 해적마크가 그려지고 했으니 토미노 옹도 어느정도 의향이 있을수는 있습니다만 일단 본인 왈로는 주문 따로 한건 없다는거고요.

[맥스웰 듀오]

아 토미노 감독이 저렇게 주문한 건 아니라는 게 논점이죠? 근데 직접 말씀하고 계시지만 "하세가와 선생도 원작 플롯 받아보니 F91에서 적이었던 크로스본 뱅가드가 주역이 되고 건담 머리에 해적마크가 그려지고 했으니 토미노 옹도 어느정도 의향이 있을수는 있습니다만 일단 본인 왈로는 주문 따로 한건 없다는거고요."는 말씀이 토미노 감독이 따로 주문한 게 없다는 결론으로 당연하게 나오진 않는 것 같아요; 여기서 토미노의 의향은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주문한 건 아니라고 하셨는데; 이 논의에서 토미노의 의향과 주문을 구별할 이유를 찾을 수 있는지 모르겠고요.

[どくろすぼーん]

이런 주문을 받았기 때문에 하세가와 화백이 마음 껏(!) 설정하고 그릴 수 있었다 라는 언급을 하셨는데 정작 토미노옹은 귀찮으니 그냥 알아서 하라고 넘겼고 '신출내기 작가라 뭐 주문할수도 없었다' 라고 하셔서 응? 했던거라(...)

[맥스웰 듀오]

비슷한 시기에 다른 건담 제작 사정에 대한 기록들을 찾아보면 토미노는 탈건담에 대한 의도를 분명히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 인터뷰 자료를 굳이 그렇게 독해하셔서 토미노의 주문 여부에만 집중하신다면 앞서 말씀드린 위키저팬 기동전사 V건담 항목을 좀 보셔도 좋고요.

[맥스웰 듀오]

아니; 제 문장을 잘못 읽으셨는데, 주문한 쪽은 하세가와 쪽이 아니라 토미노지요. 직접 쓰신 댓글에도 첫번째 문장에서는 제대로 이해하신 것 같은데 두번째 문장에서는 갑자기 주문자가 바뀌어 있네요;

[どくろすぼーん]

전 위키는 그냥 데이터만 참조하고 정식 인터뷰들 나온거 위주로 보는지라...

[맥스웰 듀오]

하세가와가 주문할 수 없었다는 건 저도 동의해드리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문제는 토미노의 태도인데 자기 생각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세가와에게 주장했느냐, 아니면 그냥 니(하세가와)맘대로 하라고 뒀느냐가 지금 논점 아니겠나요. 근데 저도 그냥 니 맘대로 하라고 뒀다고 봅니다. 일단 원안을 던져주거나 해적 등의 코어아이디어 던져준 거 말고는 토미노가 작품 전개에 깊이 관여하진 않은 것 같으니까요.

[맥스웰 듀오]

위키피디아의 경우엔 나무위키랑은 달리 출처명기가 기본이니 일단 믿어보셔도 될 겁니다; 해당항목도 94년의 뉴타입지 인터뷰라거나 건담신화Z(이 책은 건담 관련 연구서로 꽤 유명하지요) 등이 인용되고 있습니다.

[どくろすぼーん]

저번에 데이터 확인차 위키에서 건담관련 자료 설명을 보는데 링크 타고 들어갈때마다 데이터 설명 주체가 바뀌는걸 경험한지라 인터뷰 혹은 자료 페이지가 명확한 정도(몇년에 출판된 어느 서적의 어느 페이지, 어느 뉴스사이트의 어느 기사링크 출처 같은 정도)만 참고하고 있습니다.

[맥스웰 듀오]

19.02.16 15:20 댓글]토미노가 작품 전개에 깊이 관여하진 않은 것 같으니까요.(에 이어서) 근데 넥스엣지 발매 기념 인터뷰를 보면 '적어도' 하세가와는 자신의 작업에 큰 간섭을 하지 않는 게 토미노의 의도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말의 논리값을 뒤집어 보면요, '토미노의 의도는 하세가와가 악셀을 밝는 것이다'가 되고(인터뷰 내용 그대로네요), 하세가와의 악셀은 하세가와만의 의도가 아니라 토미노의 의도이기도 한 것이 됩니다.

[맥스웰 듀오]

제가 위키피디아에 신뢰성을 주장한 근거는 '링크'가 아니고요; 해당 내용의 출처, 대부분은 인터넷시대 이전의 종이 문서 출처가 명기되고 있다는 겁니다. 93-95년 경에 인터넷 뉴스로 이런 게 돌아다녔을리는 없으니까요;;;

[바람의 방랑자]

크로스본 애니화도 못 보고 시북, 킨켄두 맡은 성우분이 돌아가신게 너무 아쉽습니다

인기 있을떄 진작에 해주지 진짜...반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