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토탐정,
돌아온 W/우리가 기억하던 그 시절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에는 탐정이 있다.
필립이 돌아오며 일상을 되찾은 나루미 탐정사무소
하지만 뮤지엄이 없어졌음에도 가이아 메모리의 위협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다시 더블이 된 쇼타로와 필립은 이번에도 후토를 지켜낼 수 있을까
후토탐정이 처음 연재되기 시작했을 때, 솔직히 기다리기는 했었지만 3d에서 2d로 차원이 달라진 만큼 이질감이 앞섰습니다.
또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림체뿐만 아니라 성우까지 진입장벽처럼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방영 당시에는 조금 보다가 말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보니 담당 성우와 배우가 달라지긴 했지만 여러 부분에서 원작을 잘 계승한 괜찮은 후속작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영한 지 10년이 훌쩍 넘은 특촬물의 애니메이션 후속작은 어떤 점이 좋았고 또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적어보겠습니다.
앞서 말했듯 특촬물을 2d로 만들다보니 모든 게 이질감으로 느껴지긴 합니다. 가면라이더 더블을 여러 번 정주행 한 입장에서는 배우들과 현실 배경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거부감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에피소드의 구성이나 전개 방식이 원작을 제대로 따라가고 있다는 걸 이해하는 순간 재밌는 후속작으로서 볼 수 있게 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가면라이더 더블의 최대 장점은 사설탐정이라는 설정 아래에서 의뢰인의 고민이 담긴 의뢰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추리를 통해 해결해준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이런 장점 보다는 필립과 뮤지엄에 대한 떡밥을 풀이하기 위해서 시리어스한 전개가 부각되는지라 비교적 아쉽다고 느꼈었는데
후토탐정은 뮤지엄을 몰아내고 평화를 되찾은 후토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보니 초중반부 특유의 분위기를 되찾은 것 같아 좋았습니다.
이번 작에서 새로 추가된 존재는 크게 둘입니다. 전작의 뮤지엄처럼 큰 틀에서 배후조직 역할을 하는 ‘마을’과 의문의 소녀 토키메 이죠.
애니메이션에서는 분량 상 ‘마을’은 알 수 없는 배후조직 이상의 역할을 하지 않기에 하이도프에 대한 설명이랑 이면 후토 라는 공간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정도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토키메 라는 캐릭터는 완결성을 지닌 ‘가면라이더 더블’이라는 이야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로서 충분히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원작에서 히다리 쇼타로는 성장형 인물입니다. 필립은 능력적으로는 사실상 완성된 인물이고 엉뚱하긴 하지만 인격적인 결함 보단 성격적인 차이로 묘사되는 부분이 크죠.
하지만 히다리 쇼타로는 본인이 지향하는 바가 분명히 있고 그 지향점에 닿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하드보일드라는 것을 동경하지만 상냥함이라는 상반된 성격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고요.
가면라이더 더블에서의 사건들을 거치며 히다리 쇼타로는 하드보일드라는 지향점은 유지하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며 나름의 성장을 마치게 됩니다. 최후반부에는 필립과 이별하면서 홀로서기에 성공하기도 하고 후토 라는 마을의 영웅으로서 자리를 지키죠.
그렇다보니 후토탐정에서 이전의 성장 서사를 다시 반복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여전히 상냥한 마음 때문에 이리저리 휘둘리고 구르는 일상이지만 이건 더 이상 결함이 아니라 성격적 차이니까요.
그래서 기억을 잃은 미숙한 인물 토키메를 탐정 사무소의 일원으로 투입시키면서 서사를 강화했다고 생각합니다.
필립과 양립하며 서로를 보완하던 쇼타로를 토키메의 스승과 같은 위치에 두어서 이제껏 배워왔던 것들을 가르쳐 쇼타로와 필립을 비롯한 주요 인물들의 성격과 특성은 변화 없이 이어지지만
새로운 인물인 토키메는 이야기가 지남에 따라 의뢰인을 돕는 영웅 ‘탐정’으로서의 성장을 부여함으로서 서사의 동력과 재미를 보충하는 것이죠.
완성된 이야기인 가면라이더 더블에서 후토탐정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 시키기 위해 토키메 라는 인물만 투입한 작품이었다면 원작 팬들에게 아쉬움이 남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화판이 산죠 리쿠의 작품인 만큼 원작의 분위기를 만드는 요소들을 각각에 배치하면서 새로운 것을 보고 있지만 과거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대표적으로 의뢰인의 방문 - 필립의 호기심 발동 혹은 의뢰에 대한 쇼타로의 조사 - 추리 과정에서 도판트 발견 - 해결을 위한 더블의 활약 이라는 원작 초중반부 까지 이어지던 구조를 그대로 따라가는 점이 있고
목소리와 차원은 달라졌지만 원작의 ost들을 적절히 배치하면서 향수를 자극할 수 있도록 하고 이제는 철거되어 볼 수 없게 된 세트장을 2d로 디테일하게 구현해 과거의 시간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느낌을 더해 전해줍니다.
특히나 저택에서 벌어지는 ‘유폐된 k’ 편은 원작에 방송국 사건 때 등장했던 가면을 다시 씌우는 등 이스터에그를 가득 채워 놓았고 뮤지엄에 대한 깊은 언급을 남기는 등 원작을 아직 기억하는 이들을 위한 따뜻한 선물이 되어줍니다.
후토탐정 만화판이 아직 연재중인 만큼 애니메이션 판까지의 분량으로 이야기가 매듭지어진다 거나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스승과는 또 다른 스승이 된 쇼타로와 아직 미숙하던 시절의 쇼타로를 보는 듯한 토키메, 여전한 필립, 아키코, 테루이 까지 원작 팬들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작품.
어린 시절 동경했던 히어로를 어른이 된 우리에게 다시 선보이는 후토탐정이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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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2기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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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라이더가 더블인 사람들에게 필수 시청코스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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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조커가 애니로 하니 액션묘사가 잘나와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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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변신장면은 진짜 두고두고 봐도 아름답더군요 "자, 너의 죄를 헤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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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그림체가 좀 진입장벽이지만 공식적인 후일담은 너무 나도 귀한 선물이니까요. | 24.03.27 22: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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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조커가 애니로 하니 액션묘사가 잘나와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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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2기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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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변신장면은 진짜 두고두고 봐도 아름답더군요 "자, 너의 죄를 헤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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