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울려라 유포니엄] 은퇴부원 송별 제 2편 "카베 토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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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부원 송별 그 두 번째, 트럼펫 파트 "카베 토모에"입니다.

 카베쨩은 취주악부에서 못함과 불운 그 자체였습니다. 고등학교 때 처음 시작한 취주악부. 하필이면 가장 튀고 싶어하고 잘하는 애들이 지망하는 트럼펫 파트. 하필이면 잘하는 동기들이 다 때려치우고 퇴부했을 때 아무도 퇴부하지 않은 트럼펫 파트. 하필이면 연공 서열상 콩쿨멤버가 될 수 있었는데 타키 선생님이 고문이 되면서 실력 위주가 되어 버린 취주악부. 하필이면 턱이 아파져서 목전에서 포기한 오디션..

 그럼에도 그렇게 못난 자신을 의지하는 후배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카베쨩은 기뻤습니다. 

 카베쨩은 취주악을 좋아했고, 트럼펫을 좋아했고, 카오리 선배를 좋아했고, 유코를 좋아했고, 쿠미코를 좋아했고, 후배들을 좋아했습니다. 콩쿨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카베쨩, 상심이 컸을 텐데 매니저로 마지막까지 친구들과 후배들을 챙겨줘서 고마워. 삼촌은 너의 상냥한 목소리와 따뜻한 성품을 사랑한단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너를 잊더라도 네가 챙겨줬던 후배 아키코, 쿠미코, 하즈키, 유메, 사야카, 히비키는 절대 너를 잊지 않을 거야. 성년이 되거든 더 이상 상처받지 말고 행복하렴. 앞으로 좋은 날만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사요나라 토모에.

오늘 송별한 부원은 트럼펫 파트 "카베 토모에" 였습니다. 다음 송별할 부원은 트럼펫 파트 "타키노 쥰이치"입니다. 그럼 다음 시간까지 안녕히~

[바르다이선생]

아 머리핀만 아니었으면 더 좋은? 선배로 기억됐을텐데...; 아쉬움은 많았겠지만 그래도 후회없는 학장시절로 카베짱에게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gundam0087]

머리핀과 마빡만 아니었어도... 카베쨩 원통합니다. ㅠㅠ
개인적으로 카베쨩에게 슬픈 학창시절로 기억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