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화, 심포기어 루트 / 제1장 : 타치바나 히비키 루트 EP 05. ARCANA No. 00 The_Fool (Part 3) 中
195화, 심포기어 루트 / 제1장 : 타치바나 히비키 루트 EP 06. 과거와 미래의 틈에서. Between The Past_And The Future (Part 1) 中
───한편 방 안.
카미조 토우마와 카자나리 츠바사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물론 그건 두 사람이 사이 좋게 같이 TV나 보려고 앉아 있는 것은 아니다.
두 사람 앞에는 탁자를 사이에 두고 또 다른 소파가 있고, 거기에는 시이나와 겐쥬로가 앉아있었다.
아무래도 지금부터 두 사람이 카미조와 츠바사에게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는지, 겐쥬로는 엘프나인과 주자들이 대화 내용을 엿들으려고 귀를 바싹 댈 때쯤부터 입을 열었다.
"───그럼, 대체 무엇부터, 어디에서부터 이 이야기를 해야 할까."
겐쥬로는 그렇게 말하며, 뭔가 남에게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중대한 비밀을 털어놓으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그 표정을 보고 조금 당황하다가 긴장한 표정을 짓기 시작한 카미조와 츠바사에게, 겐쥬로는 자신들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츠바사가 태어나기 1년 전쯤의 일이다. 카자나리 가문의 현 당주이자 우리들의 '아버지', 카자나리 후도는 카자나리 가문이 이 나라를 계속 수호하기 위해선 후계자가 필요하다고 하셨지."
"…물론 그 영감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그 '카자나리 가문의 후계자'라는 건 영감 본인의 꼭두각시란 말이지만요."
시이나가 겐쥬로의 설명을 보충하려는 듯이 말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아버님은 내 형님인 야츠히로와… 형님의 여동생이자 내 누님인 시이나를 혼인시키셨지."
""───!?""
"자, 잠깐만요! 그건…, 그렇다는 말씀은, 즉…."
"……네, 맞아요."
시이나가 그늘이 진 얼굴로 말했다.
"제가 바로… 카자나리 야츠히로의 여동생이자 카자나리 겐쥬로의 누나, 그리고… 카자나리 츠바사 양의 어머니입니다."
""!!!!""
시이나의 이러한 충격적인 고백에,
카미조와 츠바사는 심장을 주먹으로 세게 얻어맞은 듯한 정신적인 충격과 혼란을 느꼈다.
두 사람이 그러한 정신적인 충격에 멘붕하며 서로를 혼란스럽다는 표정으로 보고 있으려니, 겐쥬로가 말을 이었다.
"…츠바사는 이미 알고 있겠지만… 사실 츠바사는 누님과 야츠히로 형님 사이에서 낳은 게 아니다. 카자나리 가문의 피에 대한 집착이 너무나도 강했던 아버님이, '카자나리 가문의 피를 더욱 진하게 잇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대며 누님을 범했지. 그리고 그 결과 누님이 낳은 게 츠바사다."
"!!!!!!!!"
겐쥬로에게서 나온 그 말은, 카미조로서는 더더욱 충격적인 말이었다.
자신의 어머니가 이 조직의 사령관과 한가족이고 지금 자기 옆에 있는 소녀가 자신과 어머니가 같다는 것도 충분히 충격적인데, 카자나리 츠바사가 태어난 이유가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의 아버지(츠바사에게는 호적상 할아버지)에게 범해져서라니.
"그러한 일이 있고 난 직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진 저는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물건들과 돈만 챙긴 채 카자나리 가문을 뛰쳐나왔답니다. 그리고는 종종 야츠히로 씨와 겐쥬로 씨와 편지와 전화 등으로 서로 근황을 주고 받으며 도움을 받으며 혼자 지내다가… 고등학교 때 토우야 씨를 만났어요."
"……그리고 그 후 두 사람이 맺어지면서 저를 낳으셨다?"
"……네. 그리고 나중에 겐쥬로 씨를 통해 알고 봤더니, 제가 집을 나간 직후 그 영감은 제가 츠바사를 낳은 뒤 몸이 병약해져서 죽었다고 츠바사에게 거짓말까지 했더군요."
"………………."
카미조 토우마와 카자나리 츠바사는, 두 사람의 이러한 충격적인 고백에 할 말을 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은 어떻게든 이성을 유지하며 소리를 지르지 않으려고 버티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가끔 사람들은 밤마다 TV에서 해주는 드라마를 보며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뭐 저런 비현실적인 일이 다 일어나냐. 너무 막장이잖아."라며 코웃음을 치지만… 아무리 그래봤자 결국엔 '픽션(허구)'에 불과한 드라마에서의 막장 설정 따위,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에 비하면 역시 아무 것도 아니었다.
결국 요컨대, 카미조 토우마와 카자나리 츠바사는 아버지가 다르고 어머니가 같은 이부 남매, 라는 뜻이 된다.
도대체 뭐 이런 드라마에서 다루는 것보다 더 비현실적인 상황이 다 있냐.
카미조가 그렇게 생각하며 머리를 쥐어뜯고 싶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편, 츠바사는 눈앞이 캄캄해졌다는 표정으로 카미조 쪽을 힐끔힐끔 보고 있었다.
'…카, 카미조 토우마가… 사실은 나의… 이부 남동생, 이었다니… 나, 난 이제부터 뭘 어쩌면 좋지…? 이제 앞으로는 이 녀석을… 도대체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거냐…?'
카미조와 츠바사가 그렇게 미쳐버릴 것 같다는 표정을 지으며 머리 아프게 고뇌할 동안, 시이나와 겐쥬로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196화, 심포기어 루트 / 제1장 : 타치바나 히비키 루트 EP 06. 과거와 미래의 틈에서. Between The Past_And The Future (Part 2) 中
───S.O.N.G.의 이동 본부, 잠수함.
"───푸우우우우우우우웁───!!!!!"
휴게실에서 쉬면서 카미조와 츠바사와 관련된 어떤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유키네 크리스는, 마시고 있던 우유를 뿜고 말았다.
굉장히 충격적인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콜록콜록 콜록콜록! …야, 그거… 콜록, 사실이야? 그러니까 선배랑… 카미조랑… 엄마가 같다고? 아니, 그러니까, 그 말은 둘이… 이른 바 이부 남매, 란 말이야?"
"……응. 우리도 듣고 정말 깜짝 놀랐어."
타치바나가 그렇게 말하며 카미조 쪽을 보자, 삐죽 머리 소년은 아직도 감당이 안 된다는 듯 이마에 손을 대고 두 눈을 감은 채 끙, 하고 신음하고 있었다.
츠바사 역시, 그런 카미조를 홍조를 띈 얼굴로 보더니 이내 부담스럽다는 듯이 카미조를 향하고 있던 시선을 딴 데로 돌렸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을, 아무 말도 하지 못 한 채 그저 당황스럽다는 얼굴로 보고 있던 크리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크리스는 뭔가 결의에 찬 표정을 지으며 츠바사에게 다가가더니, 이내 진지한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그럼 선배, 지금 당장 선배의 남동생을 나한테 줘!!"
"───그런 진지한 표정과 말투로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냐, 유키네!!"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그렇게 딴죽을 거는 츠바사였지만, 이내 헉, 하고 숨을 삼켰다.
───타치바나, 키리카, 시라베, 미코토, 인덱스, 오티누스.
총 6명의 다른 여자들이, 두 눈을 번쩍!! 하고 빛내면서 크리스와 같은 말을 하기 위해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
크리스를 포함해 그런 불길한 움직임을 보이는 7명의 소녀들에게서 공포심을 느끼며, 카자나리 츠바사는 뒷걸음질을 치더니 이내 잽싸게 도망가기 시작했다.
카미조는 얼굴이 새빨개진 채 그저 휴게실 소파에 가만히 앉아 있었고, 황급히 도망가는 츠바사와 그런 그녀를 빠른 속도로 뒤쫓아가는 7명의 소녀들을 바라보던 마리아는, 그저 "………에휴."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건 완전 수라장이잖아."
그렇게 중얼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 하고 그저 머리가 아프다는 표정을 지으며 앉아있는 카미조 쪽으로 시선을 옮긴 마리아는 그저 지금 이 상황을 탄식하듯 다시 한 번 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 근처에 있었던 겐쥬로는 팔짱을 낀 채 카미조 쪽을 복잡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고, 시이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저 이렇게 중얼거릴 뿐이었다.
"…이런, 이런…."
"…불행해…."
그렇게 중얼거리며 한탄하는 카미조가 고개를 돌려서 무심코 잠수함의 창문 밖을 바라보니, 거기에는 카자나리 가문과의 관계 때문에 한탄하는 카미조와 츠바사, 겐쥬로, 시이나, 마리아의 그런 심란한 마음 따윈 아무 관심 없다는 듯, 그저 왠지 모르게 얄미울 만큼의 푸르른 바다 속 광경만이 펼쳐지고 있었다.
196화, 심포기어 루트 / 제1장 : 타치바나 히비키 루트 EP 06. 과거와 미래의 틈에서. Between The Past_And The Future (Part 3)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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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작가 놈아! 카미조 토우마랑 카자나리 츠바사랑 이부 남매(아버지는 다른데 어머니가 똑같은 남매)라니 이게 대체 뭔 개소리야?
아무리 팬픽이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한 설정이잖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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