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애니 보는데 퀄이 갑작스럽게 급 상승할 때?

[활활번잇업]

오늘 마법사의 신부 2기 1화를 보는데

전투 연습에 들어가서 애들이 창조물들과 연습하는 장면까지랑

그 뒤 고글 쓴 선생이랑 학생 2명이 2:1로 연습하는 장면의 질이 엄청 큰 차이가 있더라구요.

물론 잘그리고 구도 좋은 장면을 보는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앞 장면이랑 뒷 장면의 차이가 워낙 크니까 

'뭐야 왜 이렇게 차이가 커? 당황스럽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이런 느낌을 받으신 경험 있으시면 

제목이랑 몇 화인지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그리고 또한 이런 장면을 보시면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드시나요?

[허무를 간다]

보통 그런 경우는 작화 감독이 다른 거죠. 그냥 개개인의 개성이 표출되는 장면이고요. 옛날에는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작감한텐 과도한 터치 없이 그냥 통과되는 경우가 많아서 세일러문이라던가 란마 등을 보면 정말 작감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인상이 달라지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스즈미야 하루히 전후로 그림체의 통일성을 좀 더 추구하자는 트렌드가 생긴 거고요. 에피소드 단위로는 타 회사에 그로스 하청을 주거나 해당 회사의 인력을 단발성으로 데려오는 경우에도 개성이 확 드러나곤 합니다. 이른바 스튜디오지브리 편이라고 일컬어지는 에반게리온 11화, 트리거 에피소드라고 알려진 천국대마경 10화 등입니다.

[활활번잇업]

알려주셔서 천국대 마경 10화 보고 왔는데 정말 구도나 특유의 움직임이 트리거스럽다고 생각하며 재미나게 봤습니다. 제가 작화감독이 애니를 제작하는데 있어서 어떤 역활을 하는지 분명하게 알지못해서 알려주신 란마, 세일러문등을 보며 좀 더 알아보려 합니다! 정말 댓글 작성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허무를 간다]

작화감독은 올라온 원화의 움직임이나 구도, 캐릭터 디자인의 재현성 등을 체크해서 위로 올리거나 수정 요구를 기입해서 빠꾸시키는 직책입니다. P.A.WORKS의 SHIROBAKO라는 작품을 보면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습니다.

[활활번잇업]

보려다가 안보고 미뤄놨는데 꼭 보도록 할게요^_^/
많이 알려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마이온]

양배추 나올 때

[활활번잇업]

사신킥 말씀하시는군요

[렌아크]

원피스가 좀 이런 경향이 강하죠. 특별히 몇 화를 지정하는 건 힘들고 와노쿠니 편 들어와서 평소에는 그럭저럭 평범한 퀄리티 였다가 중요 전투신에서는 거의 극장판 레벨로 퀄리티를 끌어올리는데 전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더군요.

[활활번잇업]

토트랜드랑 와노쿠니랑 차이가 유별나게 크지만
한 편에 순간적으로 올라가는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높아진 수준을 보는건 좋더라구요.

그렇지만 카이도 편은 진짜 레전드 티비에서 극장판 봤네요.

[피아노팔아줘]

애니 제작 자체가 작감 혼자서 모든 화수를 담당할수 없기떄문에 작감 여러명이 나누고 작감 뿐만 아니라 작화 스탭 역시 실력 좋은사람 안좋은사람 여러명 있지만 좋은 사람이 전화 담당 못하니 화수 마다 격차가 생기는 경우는 흔해요.

특정화수에 유명한 애니메이터 참여해서 작화가 비정상적으로 좋아지는 경우는 흔히 있습니다.
오바리 마사미 같이 로봇 작화로 유명한 사람이 참여한 화수에서 유독 로봇 때깔이 좋아진다던가 하는건 유명하죠.

[활활번잇업]

적어주신 오바리 마사미를 검색해보니까 정말 엄청난 차이를 보이더라구요! 댓글 작성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루리웹-3515849541]

작품까진 기억나지 않네요
음.. 뭔 일 있나? 아니면 그래도 내가 돈주고 보는건데 참.. 노력해야 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 것 같네요

[루리웹-8817954207]

중요한 장면이나 에피소드에 특별한 애니메이터를 영입하거나 자체내에 애니메이터 투입해서
고퀄로 뽑는 일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