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왕자 이름이 '애크메아[혹은 에크메아]'인데 이게 또 열대성 관상식물 이름이네요...
꽃말이 "만족"이라고.
강아지 시로가 만족했기 때문에 성불한 것을 보자면 달에 좌초한 망령들 수장의 이름치고 너무
의미심장합니다.
게다가 그가 말한 자신들의 정체와 금강이 미쳤다는 말 중 어디까지가 진실일지....
일단 8권 보면서 든 의문은 이렇습니다.
1) 미친쪽은 애크메아와 금강 어느쪽인가?
8권에서 보기에 금강만큼 그도 수상해 보이며 불안정한 모습은 애크메아쪽이 일방적으로 많이 보인다. 둘 다 미쳤나?;;;
2) 애크메아 자신을 포함한 월인 모두가 영생에 지쳐가는 중이라는데 작중에선 혼자만 자괴감에 빠져있고 나머지 월인들은
생기발랄하다.
3) 달에 좌초하고 변질된 영혼이라면서 월인들은 애크메아를 제외하곤 이름이 없었으며=인간일때의 기억이 없어 보이며
그 애크메아에게 이름을 받았다.
그리고 그런 달의 왕자 애크메아를 모두가 신뢰하며 따른다.
이는 마치 보석들과 금강의 관계를 보는듯하며 이는 포스도 느낀다.
정말로 월인들은 인간의 혼령이 맞는 것인가?
4) 달 지표에서 솟아나는 "광물유"라는 물질이 월인들의 의복, 가구, 건물 등 모든 문명기술 기반의 소재가 되며 밤에 녹고 낮에
단단해진다.
헌데 이것이 지표에서 솟아나는 모습과 그 특성은 월인들의 구름같은 신체 특성과 유사하다.
즉, 밤에 활동할 수 없고 그 광물유 안에서 잠을 잔다는 월인들은 결국 달의 보석들일지도 모른다.
5) 금강은 포스의 돌직구에 자신은 인간이 만든 도구가 맞다고 시인하지만 정작 포스는 월인과 애크메아의 정체는 물을 겨를이
없었다.
6) 애크메아는 포스와 대화를 하던 중 "인간은 자기가 만든 물건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깊이 생각하지 못한 모양이야."하고
푸념을 늘어놓는데 이는 전에 금강이 한 자조적 혼잣말과 동일하다.
즉, 애크메아도 금강과 비슷한 인공물일지도 모른다.
7) 사실 대화할 수단이 있었음에도 애크메아는 그간 파괴적이고 강압적인 수단만을 고집했었다. 기도해 달라고 말하는 게
그리도 어려웠나? 아님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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