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신극장판: 반역의 이야기 엔딩곡 '그대의 은의 정원'
그 동안 많은 토론과 질의응답과 고찰이 오고 갔던 반역의 이야기의 스토리 흐름을 동대문 반역의 이야기 상영회 후, 2주 동안의 정보 수집과 나름의 추측과 예상을 곁들여서 총 정리 해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도마뱀이나 파란손처럼 상징적인 기호나 주인공들 캐릭터의 내면 심정 보다는 겉에 보이는 사건의 개연성 위주로 정리 하였으며, 사건 개연성에 의문이 가는 점은 Q(의문점) & A(답변) 형식으로 부연 설명 하였습니다. 이미, 많은 이야기가 오갔던 사항이므로 다른 분들이 작성하신 글과 중복 된 내용도 꽤 많으며, 아직 의문점이 완전히 해소 되지 않은 부분도 몇 부분 있지만 적어도 반역의 이야기 BD가 출시가 되어야 해결 가능한 사항으로 여겨지기에 추측성 답변만 표기해 두었습니다. 혹시 여러 Q&A중에 나름의 명확한 답변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으시면, 리플로 적어주시면 추후에 다음 글을 작성 할 때 참고하겠습니다. (당연히 반역의 이야기 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긴 스왑의 글입니다. 반역의 이야기를 복기한다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감상해주셨으면 좋겠네요.)
- 추가로, 이 글에 나온 반역의 이야기 스샷은 모두 구글링과 공식 PV를 통해서만 얻은 것입니다.
- 0 단계는 반역의 이야기 본편에서는 묘사 되지 않은 부분으로, 본편과 연관성을 생각하며 제 나름의 상상을 첨가하여 재구성한 단계입니다.
▶ 마도카의 소원으로 개편 된 세계 이후, 큐베는 큐레기통의 운명에서부터 벗어나고 감정 에너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수확하기 위해서 원한의 섭리 시스템을 연구 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 받아라! 큐레기통!
▶ 원한의 섭리와 마녀화를 직접 관찰하기 위해서 큐베는 마수와의 싸움 후 지쳐있는 호무라를 큐베의 실험 장소로 납치하고 호무라의 소울잼을 봉인하여 원한의 섭리에 의해 승천하지 못하도록 막고 마법소녀의 마녀화를 직접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호무라가 납치 당한 시점은 TVA 12화 에필로그의 호무라와 대규모 마수군단 과의 사막 전투 직후 큐베가 통수를 날렸다는 가설이 가장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 Q: 큐베는 왜 마미나 쿄코가 아니라 호무라의 소울잼을 봉인하였는가?
⊙ A.1 (답변 및 근거 1): 호무라가 TVA 12화에서 큐베에게 왜 소울잼이 탁해지면 소멸하는가에 대한 의문점을 제시해준 장본인이다.
⊙ A.2 (답변 및 근거 2): 반역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밝혀졌듯이, 큐베는 단순히 마녀화를 관찰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원한의 섭리에 개입하고 나아가 원한의 섭리를 지배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려면 호무라에 결계안에 잠입해 들어온 원한의 섭리 시스템의 존재를 구별하고 집중 감시 할 필요가 있었죠. 마녀의 결계 안에는 기본적으로 마녀, 마녀의 사역마, 마녀의 키스에 결계로 이끌려온 희생자들, 결계에 들어온 마법소녀, 원한의 섭리 시스템 등 5개 종류의 존재가 뒤섞여 있으므로, 원한의 섭리를 구별하려면 큐베도 가지고 있지 않은 마도카가 승천하기 전의 우주의 기억을 가지고 있고, 원한의 섭리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으며 그것의 정체가 마도카라는 것을 알고, 또 결계 안에 수 많은 존재 중에서 특별히 마도카를 구별해 낼 수 있는 호무라가 가장 적격의 표본이었을 것입니다. 반대로, 큐베가 마미나 쿄코나 다른 마법소녀를 납치해서 마녀화 실험을 했을지라도 결계 안의 수 많은 존재중에 어느 것이 마도카인지, 사역마인지, 마녀의 희생자인지 큐베는 구별이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 큐베의 실험에 이용당해서 마녀로 삶을 끝마칠 위기에 닥친데다가 그토록 꿈꿔왔던 마느님과의 재회를 포기 할 수 없었던 호무라는 (이것은 나중에 호무라가 자신이 나약해서 마도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자책하는 부분에서 유추했습니다.) 자신의 소울잼 안에 결계를 구성하여 호무라가 생각해왔던 이상적인 미타키하라 도시를 구현하고, 호무라 자신은 물론이고 결계 안에 들어오는 모든 존재는 과거의 기억을 잃게 만듭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호무라는 자신이 마녀로써의 각성을 최대한 늦추고 (이렇게 버팀으로써 호무라의 소울잼은 반역의 이야기 끝까지 그리프시드화 되지 않습니다.), 마도카나 다른 이들의 도움이 오길 하염없이 기다리며 호무라는 일종의 가사 상태에 빠집니다.
- 잠자는 실험실의 호무호무?
- 1 단계
▶ 반역의 이야기 본편이 시작되고 호무라가 미타키하라 중학교에 전학오면서 호무라, 마도카, 마미, 사야카, 쿄코 5명 주인공 전체가 모여서 정의의 마법소녀로써 나이트메어와 싸워 나가고 나이트메어를 정화시켜 줍니다.
▶ 히토미의 나이트메어와 전투하고, 케이크 노래를 부르면서 나이트메어를 정화시켜주는 등, 호무라는 자신이 꿈꿔왔던 즐거운 시간을 주인공 5명 모두와 함께 보냅니다.
▶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꽃밭에서 마도카와 이야기를 나누던 호무라는 1달이라는 기간이 지났다는 것에 위화감을 느낍니다. (호무라가 마도카를 구하기 위해 수 많은 루프를 반복했을 때, 각 루프마다 호무라가 체류했던 시간이 최대 1달 이었죠.)
- 2 단계
▶ 현재 자신이 있는 미타키하라에 위화감을 느낀 호무라는 쿄코에게 쿄코의 출신지인 카자미노에 가보자는 제안을 합니다. 미타키하라를 벗어 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호무라는 일단 쿄코와 헤어지고, 자신이 지금 마녀의 결계 안에 갇혀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 마도카의 희생 후에도 마녀의 존재가 있다는 사실과 호무라 자신이 마도카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1달 가량의 시간이 단지 마녀의 장난이었다는 사실에 분노한 호무라는 베베로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있는 샤를로테를 추궁하기 시작합니다.
⊙ Q: 결과론적이지만 TVA내내 모든 사건의 원흉이었고, 반역의 이야기에서도 흑막이었던 큐베를 호무라가 왜 의심하지 않았나?
⊙ A: 호무라가 있었던 미타키하라 도시는 마녀 결계 안에 존재하는게 확실했고, 큐베는 원한의 섭리 시스템 설립 이전 우주에 대한 기억이 없으니, 큐베의 기술로 마녀의 결계를 구현하는게 가능할 리 없다는 것을 호무라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호무라의 기억속에 마녀라는 존재로 남아 있었던 베베를 추궁하게 되었죠.
▶ 호무라가 베베를 추궁하는걸 보다 못한 마미는 호무라와 건카타 전투를 하게 되고, 극적인 순간에 사야카가 소화기를 터뜨려서 호무라를 위기에서 구해줍니다. 그리고 마미 앞에 베베의 본 모습, 모모에 나기사가 등장합니다. (여기서 나기사가 마미에게 모든 사실을 말해줄 순 없었겠지만, 결계 밖 상황에 대해 힌트나 정황 설명 정도는 해주지 않았나 예상합니다.)
- TVA에서 사야카는 소화기로 호무라를 공격하지만, 반역의 이야기에선 소화기로 호무라를 구해줍니다.
⊙ Q: 마미가 호무라의 시간정지 마법 안에서도 움직일 수 있다는건 호무라에게 리본을 묶어 놨다는 의미인데 마미가 언제 호무라에게 리본을 묶어 놨나?
⊙ A: 저도 반역의 이야기 관람 할 땐 결국 언제 묶었는지 못 찾았는데, 능력자 분들이 이미 다 분석해 놓으셨더군요.
▶ 호무라와 사야카는 벽으로 둘러 쌓인 공간에서 대면하고, 현재의 상황과 마녀의 결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야카는 이 결계를 친 마녀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현재의 마녀 결계에 대해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지만 호무라는 강력히 반발합니다. 그러고나서 호무라는 이곳에는 마녀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야카, 한 때 마녀였던 베베, 그리고 마녀의 결계 등 3가지의 있어서는 안 될 것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러는 빈틈의 순간 호무라가 마녀의 존재를 알고 있는 수상한 사야카를 공격하게 되고, 사야카는 옥타비아의 형상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정말 호무라 자신이 이 행복한 꿈을 깨고 싶은지 잘 생각해보라면서...
- 이 장면은 반역의 이야기의 스토리를 이미 알고 있다면, 뒤에 밝혀지는 진실을 위해 복선과 떡밥을 제시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기능이 없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과 개연성을 따져보면 많은 의문이 떠오르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 Q.1 (의문점 1): 호무라도 기억을 되찾는 중이고, 마도카는 마녀의 결계에 영향을 받아 여전히 기억이 소실되어 있는데 사야카는 어떻게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는가?
⊙ A: 나중에 큐베가 본성을 드러내는 장면을 보면 큐베는 원한의 섭리 시스템인 카나메 마도카라는 존재는 구별해 냈지만 호무라 결계의 영향으로 마도카는 본인의 기억과 능력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호무라는 마녀로, 마도카는 원한의 섭리로 각성 할 때 까지 느긋하게 기다릴 생각이었다고 말하죠. 호무라가 마녀로 각성하면, 마도카가 행동을 개시할 수 밖에 없으니 말이죠. 그래서 마느님은 의도적으로 호무라의 결계에 아무런 방어 없이 진입하여 일부러 기억을 잃었다고 예상 됩니다. 만약 모든 기억을 가지고 온전한 상태로 결계 안으로 진입했다면 즉시 큐베에게 관찰되어서 원한의 섭리가 분석 당했을 위험도가 있을테니 말이죠. 그래서 마느님은 자신이 기억을 잃는 대신 사야카와 나기사에게 기억과 능력의 백업을 맡깁니다. 극중에서는 묘사가 안나왔지만, 마느님의 기억과 백업을 만들 수도 있다면 사야카와 나기사의 기억 백업도 만들어 본연의 임무를 잊을 수 있지 않도록 하였다고 추측 되네요.
⊙ Q.2 (의문점 2): 사야카가 최고 중요 감시 대상인 호무라와 함께 마녀의 결계와 마녀의 존재 등 묘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는데 큐베는 왜 사야카를 의심하지 않았나?
⊙ A: 아까 언급했듯이 마녀의 결계 안에는 5 여개 종류의 존재가 있습니다. 하지만, 큐베가 굳이 호무라를 실험대상으로 삼았듯이 큐베는 결계안의 5종류를 구별 할 줄 모릅니다. 사야카나 나기사는 현실 세계에서는 이미 원한의 섭리에 구원 받아서 실체가 없는 상태이므로, 마도카의 가족이나 마미나 쿄코처럼 결계에 이끌려온 희생자나 마법소녀 일리는 없다고 생각한 큐베는 사야카나 나기사를 호무라가 이상적인 미타키하라를 재구성하기 위해 창조한 호무라의 특별한 사역마로 여겼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마녀의 존재와 모든걸 기억하고 있는 호무라이니 그녀의 사역마가 마녀의 존재와 결계에 대해 발언을 했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겠죠.
⊙ Q.3 (의문점 3): 그러면 마느님의 기억과 권능의 백업을 이미 가지고 있는데다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는 사야카는 왜 바로 이때 진실을 모두 이야기하고 행동개시를 하지 않았는가?
⊙ A.1 (답변 및 근거 1): 위에 Q.2(의문점 2)의 답변과 이어지는 답변인데, 큐베의 감시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야카가 마녀의 존재와 결계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까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호무라도 지금 기억을 되찾고 있는 도중인데 사야카가 호무라한테 '지금 호무라 너는 큐베의 실험실에 갇혀 있고, 그래서 나랑 마도카와 나기사가 너를 구하러 왔다고' 호무라도 모르는 사실을 다 언급해 버리면 큐베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바로 사야카에게 술수를 쓰거나 집중 감시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야카가 바로 행동개시를 하지 못했다고 생각됩니다.
⊙ A.2-1 (답변 및 근거 2-1): 호무라가 모든 진실을 깨닫고 각성을 해야지 행동을 개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한의 섭리는 마법소녀가 마녀가 되기 직전, 소울잼이 그리프시드화 되기 직전에 강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소울잼이 그리프시드화 되기 직전이 아닌, 소울잼이 대충 탁해졌다고 임의적인 판단으로 소울잼을 정화시켜버리고 원한의 섭리로 인도해버리면 그것은 구원이 아니라 보쌈이겠죠. 마느님이 절대 그런 짓을 할 리도 없구요. 지금 호무라의 상태는 소울잼안에 결계는 쳐졌지만, 아직 마녀로 완전히 각성한 상태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당장 호무라를 구해서 마수의 큐브로 소울잼을 정화하기에는 이미 많이 늦은 상태겠죠. 따라서 호무라가 각성을 해야지 작전을 개시 할 수 있는데, 각성을 촉진시키려고 사야카가 호무라에게 진실을 다 이야기 해버리면 큐베의 감시망에 걸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야카가 호무라에게 힌트는 주되, 호무라가 모든걸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다고 예상됩니다.
- 마느님의 구원.
⊙ A.2-2 (답변 및 근거 2-2): 위에 답변 2-2와 이어집니다. 호무라의 각성이 필요한 이유가 또 있습니다. 그것은 마녀화 된 호무라를 설득해서 큐베의 봉인을 깨는데 수월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큐베의 봉인을 깨고 호무라를 제대로 구원하려면 호무라의 결계와 큐베의 봉인 2개의 장애물을 돌파해야 합니다. 호무라가 모든 진실을 깨닫고 각성한 상태에서 호무라의 설득에 성공한다면, 호무라가 자신의 결계를 걷을 수 있을테니 호무라의 결계는 더 이상 장애물이 되지 않음은 물론, 호무라와 힘을 합쳐 큐베의 봉인을 돌파 할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클라이막스에서 마느님이 마녀로써 자신의 삶을 끝장내려는 호무라를 설득하고 마느님과 리본 호무라가 듀엣 빛의 화살로 함께 큐베의 봉인과 실험실을 날려 버리죠.
- 마녀가 된 호무라를 설득하는 마느님.
⊙ Q.4 (의문점 4): 사야카나 나기사나 마느님이 호무라가 스스로 각성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왜 사야카가 호무라한데 '이런 세계도 나쁘지 않지 않아?' 같이 각성을 늦추려는 듯한 말을 한 건가?
⊙ A: 이 의문에 대해선 저도 딱히 나름 납득 가는 해답을 못 내놓았습니다. 확실히 사야카의 위 발언은 위의 서술했던 해석과 충돌하는 부분이 있죠. 단지 추측 되는 답변은 호무라가 모든 것을 깨달으면, 호무라가 생각했었고 결계안에 생성했었던 행복한 미타키하라가 무너질 것이니 사야카가 호무라를 생각하는 마음과 + 호무라가 생성한 세계를 옹호 함으로써 호무라가 진실을 깨달았을 때 호무라의 충격을 조금 줄여주기 위함과 + 사야카도 모두와 함께 어떤 우주에서도 이뤄 질 수 없었던 주인공 5명이 정의의 마법소녀로써 활약하는 행복한 이 결계안의 세계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위 발언을 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 사야카와 헤어진 호무라는 곤돌라를 타고 가다가 마도카와 재회 합니다. 그리고 꽃밭에서 호무라 자신 밖에 마도카의 존재와 과거 우주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못하는 괴로움을 마도카에게 고백합니다. 마도카는 호무라를 위로하면서 호무라가 이렇게 괴로워할 선택을 마도카 자신이 할 리가 없을 거라고 호무라를 위로합니다. 그와 동시에 호무라도, 마미도, 사야카도, 쿄코도, 엄마, 아빠도, 타츠야군도, 히토미와 친구들과도 모두 소중하니 헤어지기 싫다고 합니다. 이 장면은 아시다시피 이후 호무라의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 Q: 호무라는 꽃밭에서 함께 있는 마도카가 자신이 창조해 낸 사역마가 아닌 진짜 마도카 본인이라는 것을 어떻게 깨달았나?
⊙ A: 마도카가 호무라가 이렇게 괴로워할 선택을 마도카 자신이 할 리가 없을 거라고 위로하면서 모두와 헤어지기 싫다는 발언을 했을 때, TVA에서 호무라에게 과거에 같은 발언을 한 마도카의 모습이 회상 장면으로 지나갑니다. 이것을 보면 이 회상장면이 호무라의 심층 심리에는 남아 있었지만, 호무라도 한동안은 TVA 1화에서 했던 마도카의 이 발언을 잊고 있었던 거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무라 자신도 기억하지 못한 과거의 발언을 한 마도카는 진짜 마도카와 다름 없다고 깨달았겠죠. 더군다나 이 발언은 전 우주에서 호무라와 마도카만 기억하고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호무라는 지금 꽃밭에서 함께 있는 마도카는 진짜 마도카 본인이고, 마도카의 모두와 헤어지기 싫다는 바람은 원한의 섭리로써 의무와 책임을 내려놓은 순수한 인간 마도카의 또 다른 진심어린 소망이었다고 호무라는 깨닫게 됩니다.
- TVA 1화의 회상 장면. 마도카는 TVA 1화에서 이미 호무라의 질문에 답변을 했었다.
▶ 호무라는 마도카에게 마지막으로 할 일이 있다고 헤어지고 쿄코에게 전화를 걸어 소울잼 작동 범위 100M 실험을 할거라고 알려줍니다. 만약 자신이 마녀가 아니라면, 소울잼에서 멀어지면 호무라는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을 겁니다.
▶ 소울잼에서 아무리 멀어져도 자신이 움직일 수 있음을 깨달은 호무라는 절망하면서 자신의 소울잼에 권총 난사를 합니다. 호무라가 진실을 깨달으면서 가짜 미타키하라는 무너지기 시작하고, 미타키하라 상공에 호무라를 둘러싼 거대한 고치가 생성됩니다.
- 3 단계
▶ 큐베는 돌변하여 진실을 털어 놓기 시작합니다. 호무라가 큐베의 봉인 안에서 원한의 섭리로 구원 받을 수는 없었지만, 마도카의 가족이나 마미나 쿄코처럼 희생자를 봉인 된 소울잼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은 큐베의 봉인이 편도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외부에서 원한의 섭리가 큐베의 봉인을 통과 할 수는 없지만, 봉인 내부의 호무라가 봉인 외부에서 희생자를 당겨오는건 가능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앞서 말했듯이 큐베는 마녀화를 관찰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원한의 섭리를 관찰하고 개입해서, 나아가 원한의 섭리 즉, 마도카를 제어하고 지배할 생각이었습니다.
- 큐베의 계략을 깨닫고 피눈물을 흘리는 호무라.
⊙ Q: 큐베는 왜 호무라에게 진실을 주절주절 다 이야기 해주는가?
⊙ A: 큐베는 감정이 없는데다가 원래 거짓말을 못하는 캐릭터이고, TVA에서도 나왔듯이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고 판단되면 물어보지 않은 사실도 주절주절 이야기 하는 캐릭터 입니다. 그 동안은 호무라와 마도카가 각성하지 않았으니 느긋하게 관찰도 할 겸,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호무라가 각성하기 시작하고 결계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이상, 호무라를 최대한 빨리 마녀화하게 해서 마도카가 행동을 개시 할 수 밖에 없도록 상황을 밀어붙일 필요가 있었죠. 그래서 큐베가 호무라에게 진실을 이야기 해주면서 어서 빨리 마도카에게 구조를 요청하라고 종용하죠. 주절주절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큐베도 마도카를 제어하려는 자신의 계략은 호무라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호무라의 그 동안 큐베에 대한 경험과 빠른 눈치와 머리로 그것을 간파해 내죠.
- 큐베는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면 어떤 정보도 제공할 용이가 있는 캐릭터 입니다.
▶ 위의 0 단계에서 서술 했듯이, 큐베에 실험실에 갇힌 호무라는 마느님의 도움을 갈망하면서 일종의 가사상태에 빠져들어 마느님이 도우러 올 때까지 자신의 기억마저 지우면서 최대한 버틸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큐베의 계략을 깨달은 호무라는 더 이상 마녀화로의 각성을 막으면서 버틸 이유가 없어졌죠. 호무라가 미끼가 되어서 원한의 섭리가 무너진다면 TVA를 통해서 엄청나게 고생했던 마도카와 호무라의 노력과 소망이 물거품이 될 테니까요. 덧붙여서, 호무라는 극내에서 큐베에게 자신은 마도카를 위해서 마법소녀가 되었고, 그러니 마도카를 위해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는 대사를 합니다. 그래서 호무라는 그토록 바라던 마느님과의 재회도 포기하고 마도카의 원한의 섭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서 호무릴리 마녀 그대로 생을 마감하려고 합니다. 모든 것을 포기한 호무라는 절망과 좌절의 감정에너지에 잠식되어 가고, 호무라의 마녀 호무릴리는 마도카와 호무라가 이야기를 나눴던 꽃밭에 설치되어 있는 단두대로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 호무릴리가 향하는 단두대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호무라와 마도카와 진심어린 대화를 나누었던 꽃밭이다.
- 반역의 이야기를 보신 분이라면 더 이상 흐뭇하게만 바라 볼 수 없는 장면이 되었습니다.
- "마도카 작별 인사 못해서 미안해...", "마도카 여기까지 마중 나와 주다니 정말 고마워..."
- Kalafina - Misterioso BGM. (브금을 바꾸고 싶으시면 키보드 'Home' 버튼을 눌러서 '그대의 은의 정원' 브금을 꺼주세요.)
▶ 상황 파악이 되고, 기억과 힘을 되찾기 시작한 마도카, 사야카, 나기사, 마미, 쿄코는 호무라를 구하기 위해 행동을 개시 합니다. 이때 마미와 쿄코도 마녀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죠. 호무릴리 마녀는 자신의 파멸을 막으려는 주인공들을 방해하기 위해 자신의 사역마를 총출동 시키고, 마도카와 사야카와 나기사는 거기에 대항하여 거대 옥타비아를 출동시키고 샤를로테는 큐베의 봉인 위치를 탐색함과 동시에 각자 자신의 사역마들에게 원조를 요청합니다. 그리고, 게르트루트(장미의 마녀)와 패트리샤(반장의 마녀)의 사역마 등까지 총출동 시켜 호무릴리의 파멸의 걸음을 멈추려고 합니다. 쿄코와 사야카는 서로 등을 맞대며 전선을 돌파해 나가고, 마미는 업그레이드 된 티로 피날레를 날리며 지원 화력을 퍼붓습니다. 모두의 노력으로 돌파구를 찾게 된 마도카는 호무릴리의 바로 앞까지 근접하게 되고, 마도카와 호무릴리는 드디어 서로 마주하게 됩니다.
- 호무라를 구하기 위한 클라이막스 전투!
⊙ Q: 마지막 전투에서 큐베는 궤변만 나불대지 가만히 앉아서 뭐 했는가?
⊙ A: 일단 큐베는 마녀의 결계 안에서는 현실 세계와 달리 단순히 관찰자 입장인데다가 큐베 종족은 감정 에너지를 이용할 줄만 알지 감정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잘난 과학력을 감정 에너지로 생성 된 결계 안에서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호무라가 진실을 깨달은 이후 그 결계 안은 모든 환경이 큐베에게 적대적으로 변했기에 큐베는 손 놓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 Q: 쿄코와 사야카가 감동의 재회를 할만큼 개편된 우주에서 둘이서 공유한 추억거리가 있었나?
⊙ A: 마느님 승천 전의 마녀가 있던 세계에서는 쿄코와 사야카가 처음에는 적대적으로 마주했지만, 나중에는 분명히 서로 떼어놓을 수 없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가 되었죠. 물론, 마느님 승천 후의 우주에서는 쿄코와 사야카가 함께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정보가 부족한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야카가 마녀에 대해 기억하는 것을 보면 마느님 승천 전의 우주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에 관한 것도 알고 있는 걸 유추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사야카가 12화에서 마느님과 함께 떠난 후에 개편 전 우주에서 쿄코가 사야카를 챙겨주고 마도카와 함께 옥타비아의 결계안까지 들어가 사야카를 구하려고 했던 사실을 마도카가 설명해 주었겠죠. 물론, 쿄코는 개편 전의 우주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건 모든 우주에서 호무라와 마도카만 기억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TVA 12화에 지하철 역에서 사야카가 산화한 이 후 나왔듯이, 마느님 개편 후의 세계에서도 쿄코와 사야카는 친구가 된걸 알 수 있죠. 호무라가 호무릴리 마녀가 된 이후 더 이상 결계 안에서 기억을 억누르고 있을 필요가 없으니 억눌려 있던 현실 세계의 쿄코의 그 기억도 서서히 되찾고 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 호무라는 자신의 내면 속에서 마느님과 재회 하고 싶은 자신의 욕망과 원한의 섭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은 마녀로 최후를 맞이하여야 한다는 자신의 이성이 대립하고 있었죠. 거기다가 호무라 자신이 나약해서 마도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자책하고 있었습니다. 호무라의 이성이 호무라의 욕망을 압도하여 이성이 욕망을 끝장내려는 찰나, 호무라의 마녀와 마주한 마도카는 호무라를 위로하고 설득합니다. 서로 대립하던 호무라의 내면은 마도카 본인의 설득으로 정화 되고 리본 호무라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이 때 호무라는 깨달은 듯이 독백을 하는데 '마도카를 위해서라면, 난 어떤 죄라도 짊어질 수 있어, 분명 어떤 모습이 된다 해도 분명 괜찮을 거야' 라는 대사는 이후 진행에 큰 복선이 됩니다. 호무라를 설득 함으로써 (2 단계 - 의문점 3 - 답변 및 근거 2-2와 연결되는 부분) 호무릴리의 결계가 드디어 걷히고 큐베 봉인의 중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리본 호무라와 마도카는 듀엣 빛의 화살로 함께 큐베의 봉인과 실험실을 박살 내 버립니다.
- 마마마 영원의 이야기 OST - Her wings BGM.
- 호무라는 단두대로 나아가는 도중에도 끊임없이 내면적 딜레마를 겪고 있었습니다.
- 호무라의 최고의 친구인 마도카의 위로와 설득으로 인해서 호무라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 우리의 빛의 화살은 큐베의 봉인을 뚫어버릴 화살이다!
⊙ Q: 마도카가 사야카와 나기사의 도움으로 기억과 힘을 다시 되찾아 호무라와 함께 힘을 사용해서 큐베의 봉인을 날려버렸는데 이러면 큐베에게 마도카의 원한의 섭리의 힘이 관측 되지 않았을까?
⊙ A: 원한의 섭리는 정확히는 마법소녀의 소울잼이 검게 물들어 깨지기 직전에 소울잼을 정화시키고 소멸 시키는 시스템 입니다. 하지만, 마도카는 큐베의 봉인 안에서 빛의 화살만 쐈을 뿐, 원한의 섭리로써 호무라의 소울잼을 정화시키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마도카가 얼티메이트 마도카의 모습이 아닌 마법소녀 마도카의 모습으로 호무라와 함께 큐베의 봉인을 날려 버리는 장면으로 미루어 보아, 결계에 잠입 할 때 백업해 온 마느님의 능력은 원한의 섭리 모두를 포함하는게 아닌, 큐베의 도구를 박살 낼 정도의 힘만 가져오지 않았나 예상이 됩니다. 물론, 이것은 극중내에 정확한 서술이 없었으므로 후속작에 큐베가 실제로 마느님의 힘을 관찰했을지라도 크게 개연성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결과는 후속작에서 밝혀 지겠죠.
▶ 큐베의 실험실은 박살나고 마미, 쿄코 마법소녀들 뿐만 아니라 마도카의 가족과 사오토메 선생님 등 호무라의 결계에 이끌렸던 일반인들도 현실 세계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마느님의 구원의 창문이 열리면서 마느님은 원한의 섭리로써 사야카와 나기사와 함께 호무라를 마중 나옵니다.
마느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그 동안 쭉 힘내줬구나."
호무라: "마도카..."
마느님: "자, 가자. 이제부터는 쭉 함께야."
- 4 단계
▶ 호무라는 그토록 꿈꿔왔던 마느님과의 재회를 거부하고 갑자기 마느님의 손을 붙잡고는 인간 마도카와 원한의 섭리 마느님을 분리 시켜 버립니다. 그러고는 자신의 소울잼을 깨물어 부셔버리고는, 마느님의 힘의 일부를 취해 극중 몇 번 나왔던 분홍 실타래 (저는 이 분홍 실타래가 마느님이 호무라의 결계에 진입하면서 잃어버렸지만 나중에 회수하지 못했던 마느님의 기억과 힘의 일부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를 왕관형 또는 호박형 소울잼으로 변환시켜 버립니다. 그러고는 전 우주에 결계를 펼쳐 우주를 재구성합니다. 그럼으로써 원한의 섭리 그 자체가 되면서 실체가 사라졌던 마도카와 원한의 섭리에 구원받아서 역시 실체가 사라졌던 사야카와 나기사가 현 우주에 실체화 되게 됩니다. 그리고 호무라는 검은 날개를 단 흑익 호무라로 새로 태어납니다.
- 원래 이곳 부근에도 '그대의 은의 정원' 브금을 불러오려고 했지만, 버튼 재생이 아닌 자동재생 밖에 불러 올 수 없어서 삭제했습니다. 브금을 듣고 싶으신 분은 불편하시겠지만 본문의 가장 처음 부분으로 올라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Q: 호무라가 마느님의 힘을 일방적으로 취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
⊙ A.1: 호무라가 마도카의 힘을 취하고 우주를 재구성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꽤 복합적입니다. 복선도 곳곳에 잘 배치해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근거로는, 반역의 이야기의 리본 호무라는 TVA의 호무라에 비해서 굉장히 강력한 마법소녀가 되었습니다. 반역의 이야기 초 중반, 호무라가 자신의 결계 안에 미타키하라 도시를 통째로 재구성한 것을 보면 굉장히 강력한 마법소녀로 성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빌딩 1개 정도 크기를 결계 안에 구현한 마녀 게르트루트나 샤를로테, 옥타비아의 결계와 반역의 이야기에 등장한 호무라의 결계를 비교해보면 스케일이 다르다고 생각되네요.
⊙ A.2: 호무라는 단순히 그 동안 큐베들이 엔트로피를 역전시키기 위해 사용한 희망과 절망의 상전이 감정에너지를 이용한게 아니라 전례 없었던 새로운 감정(사랑)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감정 에너지는 호무라가 마도카의 힘을 취하고, 우주 전체에 마도카와 사야카와 나기사의 실체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써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A.3: 호무라는 마도카와 함께 원한의 섭리의 공동 설립자나 마찬가지 입니다. 마도카가 우주를 재창조하고 모두를 구원하는 소원을 빌 수 있었던 것은 마도카 자신의 엄청난 인과가 호무라의 루프를 통해 중첩 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죠. 비록 그 소원을 이루게 해준 인과는 순수히 마도카 본인만의 인과 였지만, 그 여러 우주에 흩어져 있는 마도카의 인과들을 수 많은 루프를 통해 병합 시켜준 것은 호무라였죠. 마치, 호무라는 원한의 섭리를 이루게 하는 제작 공정에서 컨베이어 벨트와 비슷한 임무를 수행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TVA에서 호무라는 여러 루프를 통해 매번 실패를 경험한 것 같지만, 저는 호무라의 어느 한 루프, 한 걸음도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되네요. 그러니, 이렇게 원한의 섭리의 공동 설립자나 마찬가지인 호무라가 원한의 섭리 시스템에 개입해서 마도카와 마느님을 분리시키고, 마느님의 힘의 일부를 취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호무라의 힘을 보고 감정에너지의 제어가 불가능 하다는 걸 깨달은 큐베는 도망가려 하지만, 마도카가 행복 할 수 있는 세계는 마도카가 마법소녀로써 남들을 도울 수 있는 꿈을 이룰 수 있고, 마법소녀가 꿈과 희망의 상징으로 여전히 존재하는 세계이므로 호무라는 큐베를 붙잡아서 계속 소녀들과 계약하라고 지시합니다. 배경은 다시 지구로 바뀌고 주인공들이 미타키하라 중학교로 등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도카와 사야카와 나기사가 실체화 되었으므로, 실체화 된 본인들과 그 주위 인물들도 새로운 사실에 맞춰 기억이 재구성 되었습니다. 그 중 사야카는 기억을 잃어 가면서 호무라가 악마라는 것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 Q: 호무라는 정말로 자신의 욕망에 타락하여 악역으로 다시 태어난 것인가?
⊙ A: 이 의문까지 근거를 작성하면 글이 너무 방대해 지므로 추후에 따로 작성하여 올릴 예정입니다. 아직 논란이 많은 사항이므로 개개인마다 의견이 다를테지만, 제 의견을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흑익 호무라는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 악역을 자처하고, 호무라 자신의 단 하나뿐인 소망인 마느님과 재회할 가능성 마저 포기하여, 또 다시 자신을 희생하여 마도카의 바람을 이루어 주었다고 일단 반역의 이야기의 스토리 내에선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후속작이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진짜로 호무라가 타락 할 가능성도, 모든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또 다시 대인배 호무호무로 등극할 가능성도 둘 다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 Q: 호무라가 흑익 호무라로 다시 태어나면서 우주의 재구성을 통해 바꾼 것은 무엇인가?
⊙ A: 호무라는 단순히 마도카와 사야카, 나기사 3명을 현 우주에 실체화 시켰습니다. 호무라의 결계 안의 꽃밭에서 마도카가 호무라에게 이야기 했던 모두와 헤어지기 싫다는 마도카의 바람을 호무라가 이뤄준 것이죠. (클라이막스에서 호무라의 '마도카를 위해서라면, 난 어떤 죄라도 짊어질 수 있어, 분명 어떤 모습이 된다 해도 분명 괜찮을 거야' 라는 독백이 호무라의 우주를 재구성한 행동에 대한 큰 복선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원래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3명이 존재하였다는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우주를 재구성 하였으므로, 실체화 된 본인 3명 뿐만 아니라 마도카의 가족같이 주위 인물들의 기억도 조작 되었죠.
▶ 실체화 된 마도카가 미타키하라 중학교로 미국에서부터 전학 오고, 호무라가 마도카에게 학교를 안내해 줍니다. TVA 1화에서 호무라가 마도카에게 질문을 했던 그 장소에서, 마도카는 호무라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갑자기 각성하더니 원한의 섭리로 회귀하려고 합니다. 호무라는 황급히 마도카를 막아 세우고, 호무라는 마도카에게 "카나메 마도카, 너는 욕망이 중요해? 아니면 질서가 중요해?" 라고 질문을 합니다. 마도카는 질서가 중요하다고 대답하죠. 그 답변을 들은 호무라는 마도카에게 넌 내가 알고 있던 진짜 마도카가 맞다면서 언젠가 너랑 적이 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호무라는 개편 전 우주와 개편 후 우주를 모두 포함해 마도카와의 추억이 어려 있는 소중한 그 빨간 리본을 마도카에게 돌려 줍니다.
▶ 마미는 나기사와 우연히 만나고, 쿄코와 사야카는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제 막 이사 온 마도카는 엄마, 아빠, 남동생 타츠야와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마도카의 활짝 웃는 얼굴과 함께 엔딩곡 '그대의 은의 정원'이 울려 퍼집니다.
- 반역의 이야기로 인해 마마마의 5명 주인공 + 나기사 모두 현 우주에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 Q: 12화에서 보면 마도카는 과거에 있었던 우주와 미래에 발생 할 우주의 모든 것을 봤다고 했는데 그러면 호무라가 마도카와 마느님을 분리할 것을 몰랐을까?
⊙ A: 이 의문에 대해선 저도 딱히 나름 완벽한 해답을 못 찾았습니다. 이 의문에 대한 가설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1. 마도카가 본 우주는 개편 되기 전의 우주다. 2. 마도카가 일부러 분리되어준 것이다. 3. 마도카는 마녀 결계 안의 상황까지는 볼 수 없었다. + 호무라의 결계로 인한 기억 상실의 후유증이 있었다 등등이 있습니다.
1 번은 일단 모순이 있는 것이, 원한의 섭리에 의해 개편 후에 우주에서 마느님은 오히려 전 우주를 횡단하며 모든 마법소녀를 구원하러 고군분투 해야 합니다. 이런 원한의 섭리로써 책임을 다하는 마느님이 원한의 섭리가 생기기 전 개편 전의 우주에서 호무라가 고생하여 루프를 도는 상황은 봤었지만, 개편 후의 우주의 상황을 관찰하지 못했다는 것은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2 번도 모순이 있는 것이 마도카가 일부러 분리가 되어 주었다면 엔딩 직전 호무라가 전학 온 마도카에게 질문을 했을 때 마도카가 질서가 더 중요하다며 원한의 섭리로 다시 회귀하려고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전 3번이 가장 가능성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원한의 섭리는 마녀의 결계가 펼쳐지기 전에 소울잼을 정화하고 소멸시키는 것이므로, 부조리함이 넘치는 이공간인 마녀의 결계 안까지는 마느님의 권능이 닿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호무라의 결계 안은 기억 상실마저 유발합니다. 물론, 마느님이 호무라를 마중 나왔을 때는 큐베의 실험실이 파괴된 후 결계 밖의 현실 세계였지만, 창문이 열리면서 마느님이 강림 할 때 마느님이 "그래, 나는 호무라를 마중나오기 위해... 내가 이런 중요한 일을 잊었다니..." 라고 발언 하는걸 보면 아직도 기억 상실의 후유증이 남아서 모든 우주의 모든 것을 본 마느님이 그 기억을 완전히 되찾지 못했다고 예상됩니다. 이 밖에 마느님은 모든 우주를 관측만 가능하지, 사건에 개입을 해서 미래를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가설도 가능성 있는 가설이라고 생각합니다.
▶ 엔딩곡 '그대의 은의 정원'이 흐르고, 쿠키 영상에서 호무라는 잘려나간 듯한 반달을 배경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 끝자락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습니다. 잠시 후 누덕누덕해진 큐베가 등장하고 호무라는 자신의 인과응보로 엉망진창이 된 큐베 앞에서 승리의 댄스를 춥니다. 그 후 호무라는 의자 위에서 절벽 밑으로 잠식하듯이 사뿐히 떨어집니다. 그 다음 전환된 화면에서는 마느님이 강림 할 때 열렸던 창문이 분홍 실타래에 묶여 열리지 않습니다. 아마도 호무라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는 단 하나뿐인 친구 마느님과 진정으로 재회 할 방법이 현재로써는 막힌 것이라 생각 됩니다.
- 위의 그림과는 달리, 반역의 이야기 엔딩에서 마도카의 창문은 분홍 실타래에 칭칭 감겨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
⊙ Q: 마지막 쿠키 영상에서 호무라가 앉아 있던 절벽과 배경의 반달은 무슨 의미 인가?
⊙ A: 이 의문에도 여러가지 가설이 존재 합니다.
1. 호무라는 마도카와 사야카와 나기사를 실체화 시키면서 완전 무결한 원한의 섭리 시스템에 예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호무라는 실체가 없던 3명을 실체화 시키면서 거짓을 바탕으로 우주를 재구성 했습니다. 이것은 언젠가 후폭풍을 수반할 것입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앉아 있는 호무라의 모습은 호무라가 재구성한 우주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위태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2. 앞서 언급 했듯이 흑익 호무라와 마느님과의 진정한 재회를 할 방법이 막혔으므로, 호무라는 극장판 루미너스 오프닝에서 마도카와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상상하지만, 루미너스 오프닝에서 마도카가 앉아 있던 부근이 절벽으로 잘려 나갔듯이 반쯤 잘려나간 절벽은 호무라의 마음이 공허하다는 것을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생각 됩니다.
- 지금 당장은 결코 이뤄 질 수 없는 호무라의 소망이 되었습니다.
3. 배경에 잘려나간 듯한 반달은 마도카의 마녀 크림힐트 그레트헨이 나타났을 때 나온 배경과 비슷합니다. 원한의 섭리에도 예외가 생겼으니 앞으로 후속작에서 마도카의 마녀가 재림 할 가능성도 생겼지 않나 예상 되네요.
▶ 호무라가 마도카, 사야카, 나기사를 실체화 함으로써 모두가 꿈꿔왔고 호무라의 결계 안에서 이미 보여주었던 모든 주인공들이 정의의 마법소녀로써 활약하는 이상적이고 완벽한 세계가 만들어 졌습니다. 원한의 섭리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구요. 하지만 외부적으로는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세계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불안한 세계입니다. 그래서 반역의 이야기 후속작에서는 호무라가 재구성한 우주의 위태위태함에 대해 다루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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