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앞서 그간 댓글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버지의 작품 활동에 정말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드디어 아버지께서 남긴 유작, 외뿔도깨비를 정식 출판하였습니다.
소개에 앞서 외뿔도깨비를 어떻게 시작하였는지 정리해 볼까 합니다.
2009년부터 루리웹 창작만화 게시판에 아버지가 그린 만화를 올렸었습니다.
당시 아버지께서 만화를 은퇴하시고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신지가 오래되어 뭔가 활력을 불어 넣어 드리고 싶어
웹툰이란것을 보여 드렸고 이전대로 그리시면 제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글자를 넣어 인터넷에 올려드리겠다 하였습니다.
이젠 잉크와 펜촉, 전용 만화용지를 구하기도 어렵고 더불어 사용하기도 쉽지 않은 연세라 연필로 스케치후 매직과 사인펜으로 A4용지에 스케치후 그린뒤 지우게로 지우는 전통적인 만화제작 방식으로 그리셨고 저는 만화 원고와 들어갈 글을 전달 받아 스캔후 레벨조정으로 좀더 선명하게 바꾼뒤 글을 넣고 웹상에서 보기 쉽게 루리웹 창작만화 게시판에 업로드 하였습니다.
그 당시엔 악플이 염려되어 정확히 누가 그렸는지를 알리지 않다가 후에 밝히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할아버지가 그린 그림을 손자가 업로드한 것으로 생각하셨습니다 ^^)
https://bbs.ruliweb.com/family/212/board/300066/read/24098584
하지만 걱정과 달리 많은 분들의 응원댓글이 달렸고 더불어 좋은 기사를 써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https://bbs.ruliweb.com/family/212/board/300063/read/24221979
http://ohfun.net/?ac=article_view&entry_id=7363
이런 소식을 아버지께도 알려드리고 인터넷에서 자신의 만화에 많은 응원의 글이 있을음 아신뒤로는 더 열심히 하시고
일주일에 5page작업 하시던 분량을 7page까지 늘려서 하셨습니다.
어느날 자가출판이 가능한 딥씨라는 곳에서 나도 작가 공모전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마감 하루전까지 급하게 편집작업을 하여 아버지의 작품중 1권으로 응모를 하였고
대상에 당선되어 아버지와 함께가서 상과 상금을 선물해 드리는 멋진 추억을 만들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아버지 인생에서 가장 큰 상이 아닐까 싶네요^^)
그 뒤로 아버지께서는 더욱 열심히 그림을 그리셨습니다.
책이란게 일정 수량 이상 인쇄를 하지 않음 제작이 어렵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자가출판 플랫폼을 더 알아보면서 내가 좀더 노력하면 아버지의 만화를 정식 만화책으로 출판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되어
이때부터 틈틈히 아버지의 만화를 책으로 만들기위한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외뿔도깨비 1권이 정식출간되었습니다.
정식도서 등록 및 출판은 부크크를 통해서 하였습니다.
부크크는 개인이 직접 책을 써서 출판을 할수 있도록 제작 및 판매까지 대행해 주는 곳으로
내가 책을 직접 디자인할 능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정식으로 출판을 할 수 있답니다.
저는 이러한 개인 출판 시스템을 2015년도에 알았고 그전에는 딥씨를 통해 샘플 제작을 했었습니다.
그 이후엔 부크크를 통해 3권까지 제작을 했으며 정식으로 출판한것은 이번1권이 처음입니다.
이로서 ISBN넘버를 부여 받고 책 뒷면에 바코드까지 넣어서 현재 부크크및 알라딘과 YES24에서도 구매를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
책을 만들었으니 우선 두권 주문해 보았습니다.
오래전 명랑 만화의 컨셉으로 유광표지에 현재 1권 만화책안에 등장하는 캐리터를 중심으로 표지를 디자인 하였습니다.
칼라가 아닌 펜으로 그린 그림으로 색상이 없기에 제 임의대로 색을 넣기보단 아버지가 그림 그림을 최대한 살려서 재배치 하는것으로 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 그리신 그림을 제가 스캔하여 글씨를 넣고 그림을 좀더 깔끔하게 다듬는(삐져나온 선등을 지우는)후에 편집프로그램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저도 제 생활과 일이 있기에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씩 시간을 내서 작업을 했는데 생각과 달리 한권 만드는데 일년이란 시간이 걸리게 되었네요 :-)
몇일뒤 아버지께 드린 약속대로 산소에 가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정식 출간된 만화책까지 보여 드렸으면 참 좋았을 텐데...
이젠 그 무었을 해도 그저 제 마음의 허전함을 달래기 위한 것밖에 안되겠네요.
위의 책은 제가 샘플로 만들어본 것입니다. 3권 까지 제작을 하면서 표지는 어떻게 하고 종이 재질 및 수정범위를 정하게 되었죠.
(메일로 친절히 답해주신 부크크 담당자 님께 이자릴 빌어 감사드립니다)
3권까지 샘플 제작한것을 보시는 제 아버지 입니다. 이후 몇개월뒤 돌아가셨습니다.
이때도 이미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작업속도가 매우 떨어지신 상황이였습니다.
그래도 좀 기운이 나실때면 바로 뒤에 보이는 책상에 앉아 열심히 그리셨죠.
이젠 유작이 된 외뿔도깨비, 제가 힘닿는 데까지 제작할 계획입니다.
(외뿔도깨비는 아버지께서 1980년대에 그리신 히트작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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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링크에서 구매가능합니다.
허나 그전에 인터넷에 올리신 만화를 보시고 결정하시는 것이 더 현명하다 생각됩니다 :-)
루리웹 창작만화 게시판
알라딘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235274466
자가플랫폼 부크크
http://www.bookk.co.kr/book/view/75994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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