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키콩 시리즈는 트로피컬 프리즈로 입문했는데 개인적으로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U 디럭스보다 훨씬 인상깊게 즐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안한글인게 아쉽긴 했어도 언어압박이 거의 없는 플랫포머 게임이다보니 그렇게 불편하진 않았었죠.
제가 즐긴건 위유로 출시된 원작이 아닌 스위치로 이식된 버전이었는데 이것도 벌써 7년전 이야기네요.
그렇게 기대를 안고 구매했던 동키콩 바난자의 첫인상은 메타크리틱 91점에 걸맞지않은 미묘함이 느껴졌습니다.
일단 보스전까지 가지 않더라도 독모드에서 프레임드랍이 은근 잦습니다.
다만 이 프레임드랍이 움직일땐 못본거 같고 뭔가를 임팩트있게 부술때에 한해서 아주 잠깐 발생하는 방식이라 생각보다 엄청 거슬리진 않습니다.
프레임드랍이 슬로우 연출 비슷하게 느껴졌던 메탈슬러그처럼 동키콩 바난자도 파티클이 크게 튀며 발생하는 프레임드랍이 슬로우 연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휴대모드에선 이 미묘한 프레임드랍이 말끔하게 사라지는걸보면 결국 독모드 최적화가 부족했다는건 부정하기 어려울듯 싶습니다.
업스케일링 기술을 DLSS3.5가 아닌 FSR1을 활용했다고해서 이 부분에서도 좀 우려했는데 독모드의 최소 해상도가 1080p여도 그런지 화질이 엄청 떨어지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720p 정도의 해상도를 FSR1로 업스케일링하면 흐리멍텅한 화질이 바로 티나던데 동키콩 바난자는 그 정돈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DLSS3.5를 활용했다면 FSR1 같은 폐급 수준의 업스케일링보단 확연히 나은 화질을 보여줬을텐데 싶어서 그건 조금 아쉽습니다.
게임성과는 하등 관계없을거 같은 기술적인 아쉬움 외에도 어지러운 카메라도 조금 아쉽습니다.
동키콩의 괴력에 힘입어 박력있게 마구마구 흔들리는 카메라는 카메라 진동 옵션을 통해 조절할수 있다고해도 이걸로도 부족합니다.
뭐든지 부술수 있다보니 땅굴을 팔수도 있고 땅굴을 파서 진행하는 구간도 분명히 있는데 이런 구간이 특히나 어지럽습니다.
기본적으로 동키콩의 시선에 따라 시점 카메라가 움직이다보니 땅굴 내부가 보일듯말듯하고, 땅굴 외부가 깜깜했다가 투명해졌다가를 반복하는데 이러한 점도 좀 지저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닌텐도 퍼스트파티 게임치고는 마감이 뭔가 좀 아쉽단 인상을 받을수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3D 플랫포머 게임으로서는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느껴질 정도로 준수했습니다.
같은 개발팀이라그런지 비주얼의 방향성도 유사한 느낌인데 샌드박스 탐색형 플랫포머 게임으로서의 특성도 그대로 계승합니다.
모자 액션이 파괴 액션으로, 파워문이 바나나로 교체되었을 뿐이죠.
물론 그것만으로도 마디세이와는 충분히 차별화된 탐색 경험을 선사합니다.
모형정원 내 오브젝트를 자유롭게 던지고 부셔가며 목표를 하나하나 성취하는 과정은 장난감이 가득한 모래상자에서 노는듯한 즉 진정한 의미의 샌드박스 경험을 안겨주는듯 합니다.
다만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를 인생작으로 꼽으면서도 무지막지하게 깔려있는 파워문에는 지쳐서 올클리어에는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데 바난자도 이런 점에서도 똑같을듯 싶었습니다.
입문은 쉽지만 마스터하긴 꽤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플레이타임 역시 메인스토리 위주로 달리면 20시간에 그칠지 몰라도 모든 바나나와 화석을 100% 수집하려면 100시간은 거뜬할거라고 예상합니다.
이번작이 얼마나 흥할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만은 사실 동키콩 시리즈는 마이너한 게임 비슷하게 인식되는거치고 게임의 판매고는 시리즈 전체 판매량이 6,500만장에 전작 트로피컬 프리즈도 460만장이나 팔아치운거보면 시리즈의 판매량이 마냥 낮은 편은 아닙니다.
물론 마리오나 젤다의 전설, 포켓몬스터, 동물의 숲 같은 깡패같이 팔리는 게임에 비하면 판매량이 낮은 편이니 상대적으로 마이너하게 느껴질 여지가 있었는데 과연 이번작이 그 인식을 깨줄지 궁금해집니다.
피크민만으로는 부족하다 느꼈는지 귀여운 우주견 와치를 추가했던 피크민4가 시리즈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던것처럼 동키콩 바난자 역시 비디오 게임 최초의 붙잡인 히로인 '어린 폴린'이라는 치트키를 꺼낸만큼 판매량에도 좋은 영향 끼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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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점도 물론 있을텐데 독모드 프레임+땅굴 시점 부분 동감합니다. 이걸 마딧세이 대체해서 플레이를 마무리 할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직 초반부라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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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동의합니다 땅 밑으로 부수고 들어가면 시점이 불편해지는데 그래도 밸런스를 최대한 잘 맞춘 성의는 느껴지더라구요 프레임 드랍도 종종 있지만 추후 업데이트로 해결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기다려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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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점도 물론 있을텐데 독모드 프레임+땅굴 시점 부분 동감합니다. 이걸 마딧세이 대체해서 플레이를 마무리 할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직 초반부라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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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점은 넘었지만 마디세이보단 점수가 낮은게 어느정도는 납득가더군요. 마감 면에서는 마디세이가 훨씬 깔끔했던거 같습니다. 닌텐도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마리오인만큼 더 신경을 썼겠지만 말이죠. | 25.07.18 00: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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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나 줬으면 스위치2 전용게임 하나 개발할 시간도 되었을텐데도 굳이 FSR1을 쓴게 의아하네요. 스위치2 개발킷이 늦게 풀려서 그랬을수도 있긴 하지만 CDPR이나 캡콤 같은 서드파티도 적용한 DLSS를 퍼스트파티가 적용안했다는건 납득이 잘 안됩니다. | 25.07.18 0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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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죠. | 25.07.18 15: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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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동의합니다 땅 밑으로 부수고 들어가면 시점이 불편해지는데 그래도 밸런스를 최대한 잘 맞춘 성의는 느껴지더라구요 프레임 드랍도 종종 있지만 추후 업데이트로 해결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기다려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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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게임은 시즌패스 있는 경우 아니고선 대게 소소한 패치에 그친적이 많았던거 같아서 크게 기대는 안하네요. DLSS 적용이라던가 프레임드랍 문제라던가 처리해주면 좋겠지만 스위치때 적당히 넘어간적이 더 많았던거 같아요. | 25.07.18 15: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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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먹는단 마인드는 아니고 그냥 화석이랑 바나나 다 모으자니 좀 지치더군요. 그냥 메인만 달리면 빠르고 깔끔할거 같은데 어떻게 할지 고민중입니다. 그래도 동키콩 프로피컬 프리즈를 예상외로 엄청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것도 엔딩은 볼듯 싶네요. 다만 최대한 모으자면 오래 걸릴거 같습니다. 요새 하고 있는 다른 게임들도 재밌기도 하고요. | 25.07.24 23: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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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마인드시면 일단 메인만 달리실것을 추천드려요^^ 어디까지 진도를 빼셨는지 모르겠으나 동키콩내에서 좀 과장하면 300층까지는 재미없다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 이후 부터 갈림길부터 시작해서 슬슬 왜 90점 넘는 게임인지를 몸소 깨닫게 되더라구요...ㅠㅠ 급격히 재밌어진달까요...뽕이랄까...이건 직접 해보셔야 압니다. 굳이 수집은 지친다싶으시면 그냥 멈추셔도 됩니다. 바나나만 신경써주고 나중에 돌아와서 하셔도 되고 저도 메인만 달리다가 너무 재밌어서 아 이건 아껴야해...하면서 다시 돌아와서 수집했던 기억이 납니다ㅋㅋ 트로피컬 프리즈 같은 중간중간 미션도 있고...암튼 클라이막스가 미쳤으니 설레고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25.07.25 0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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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도 사실 몇몇 챌린지 미션에서 스트레스 받은게 좀 있었네요. 3개 모아야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도저히 하나가 안보인다던지. 출시 당일엔 공략이 존재할수가 없어서 그땐 공략영상도 아예 없었는데 지금쯤이면 찾아보면 나올거 같긴 합니다. 그것만 아니면 계속 했을텐데 거기서 확 깨버려서 다른겜 하고 있었네요. 여튼 귀칼 나오기전까지 다시 켤 계획이긴 했으니 조만간 땡기면 다시 해보고 메인만 달리던가 할 생각입니다. 아껴먹는다던지 뭐 그런 마인드는 전 딱히 없으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 25.07.25 00: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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넹~그부분 충분히 공감합니다ㅋㅋ 저도 몇몇 구간에서 도저히 바나나 하나가 안보이는데...그게 꼭 위에 있든가 아래에 있든가 바로 등 돌아서 있든가 그런식이더라구요~ 상상도 못한 곳에 숨겨졌기도 했구요^^; (근데 이건 관찰만 잘하시면 힌트가 보입니다.) 이럴때는 전 짜증난다기보다는 진짜 기가막힌다...역시 닌텐도~~하면서 감탄했었네요~ 메인 후반부분만 하셔도 제심정을 아실겁니다^^ 저도 동키콩...그렇게 좋아하지않았는데 이번에 바난자 덕분에 동키콩이 호감캐릭으로 좋아졌네요~~폴린이 신의 한수였습니다. | 25.07.25 15:45 | |